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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calexico @the independent – 08/29/2009

음악을 그리고 그림을 노래하는 살바도르 듀란 Salvador Duran. 기타 하나 들고서 납작한 나무상자 위에서 발을 구르며 노래했다.

salvador duran #1salvador duran #2salvador duran #3

역시 아리조나州 투싼 Tucsan에서 온 세르지오 멘도자 악단 Sergio Mendoza y La Orkesta. 기타, 베이스, 드럼과 건반 그리고 브라스와 살바도르. 젊고도 구성진 라틴 재즈 한마당을 펼쳤다. 멘도자의 하얀 신발과 듀란의 빨간 구두.

y la orkesta #1y la orkesta #2 - sergio mendozay la orkesta #3

칼렉시코 Calexico는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조이 번즈 Joey Burns와 듬직하게 드럼치는 존 컨버티노 John Convertino 두 사람이 중심으로 컨트리, 테하노, 락 음악을 섞고 넘나드는 음악을 한다. 뭐 실은 선이 굵으면서도 흥겹고 분위기를 잡기도 하는 편한 음악이다. 다양한 음악인들과 교류하는 밴드가 동향 밴드를 몰고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밤 10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매진, 인디펜던트에 그렇게 줄이 서는건 오랜만에 보았다. 램찹을 비롯한 밴드들에서도 연주한 폴 니하우스 Paul Niehaus의 페달 스틸 기타는 멋졌다. 트럼펫불고 노래도 하는 제이콥 발렌수엘라 Jacob Valenzuela, 마틴 웽크 Martin Wenk, 베이스치는 폴커 잰더 Volker Zander.

calexico #01 - Joey Burnscalexico #02calexico #03 - Salvador Du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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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ne-away world – nick harkaway

the gone away world 맛이 간 세상, 두 사내가 트럭을 타고 간다. 신무기 ‘보내버리는 폭탄 go away bomb’이 뒤집은 세상, 꿈과 현실이 뒤섞인 가운데 FOX라는 물건이 송유관같은 조그문드 관으로 세상을 감싸고 일상을 버티고 있다.

영원히 딕와시:p로 알려질 딕 와시번 Dick Washburn은 D형 약골(연필모가지 pencilneck)이다. 퇴화한 인류의 경리책임자가 되고싶은 건방진 놈. 고로 그는 B형 약골(테니스 프로급의 인정머리 없는 관료 기계)보다 훨씬 덜 사악하고 C형 약골(골프광에 脫인간 체제의 방정맞은 추종자)보다 조금 덜 악하다. 그러나 M형에서 E형까지(절망의 정도는 다르지만, 영혼을 잠식하는 직업인격을 벗어나고파 비명을 지르는 진짜 인간)의 약골들 보다 분명 더 사악하다. 자신의 치명적 사고를 보고하는 사람이 없듯, 내가 아는 누구도 A형 약골을 만난 적이 없다. A형 약골은 고용된 기계장치에 완전히 흡수된 사람, 개체로서의 존재가 아니다. 얼굴도 냄새도 없고 감지할 수 없는 그들은 야심도 자제도 없이, 인간적인 고려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의, 회사를 위한 결정을 내린다. A형 약골은 단지 임무라는, 논리적인 수순이라는 이유 만으로 고문을 결재하고 핵전쟁의 단추를 누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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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 bats @the independent – 08/25/2009

위스컨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온 A B와 바다 A B & the Sea는 밝고 젊었다. 아직 ‘싱글 뿐’인 풋풋한 기타 팝 밴드.

a b & the sea #3a b & the sea #1a b & the sea #2

예전 聖빈센트 St. Vincent 공연에서 본 죽음의 배 Death Vessel가 5인조 밴드로 무대를 이었다. 약간 어둡고 내성적인 컨트리/가스펠이 독특하다.

death vessel #1death vessel #2death vessel #3

과일 박쥐 | 프루트 배츠 | Fruit Bats는 시카고 출신, 시애틀 사는 포크밴드. 새 앨범 The Ruminant Band를 내고 공연을 왔다. 10년 쯤 된 밴드가 의외로 인기가 있었나 보다. 꽤 젊은 팬들이 많았고 다들 따라 부르는 노래들도 있어 재미있었다. (나는 빼고) 앰프나 배선 어딘가에서 잡음이 나서 좀 신경이 쓰였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보컬 에릭 D. 존슨은 Death Cab의 기바드나 디셈버리스츠 The Decemberists 의 멜로이 생각도 났다. 은근하게 맛이 나는 팝/포크.

fruit bats #1 - Eric D. Johnsonfruit bats #2 - Graeme Gibsonfruit bats #3 - Ron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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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in.. the arms of big brother?

Safety in Numbers 라는 말이 있다. 남들 하는대로 하는게 안전하다는 얘기도 되고, 확률이란게 전체에서 발생할 비율이니 분모가 크면 거기에 뭍혀 가기 쉽다는 얘기도 된다. 이레이슈어 Erasure의 노래 Spiralling 후렴(공연실황에는 없다)으로 배웠던 말이기도 하다. 그때는 노래만 들었지 부르는 사람들의 배경이랄까 성적 정체성은 몰랐다. 알았으면 가사를 기억할 만큼 불렀을까?

DNA 대조/지문분석이란 영화나 CSI에서 보던 일이었다. 범죄수사와 혈연관계의 확인에서 황우석의 체세포 복제로 널리 알게 되었다. 1984년 영국, 유전학자 알렉 제프리스 Alec Jeffreys는 혈통을 통해 유전자를 추적할 방법을 찾던 중 우연히 DNA 조각이 남녀에 따라 다른 염색체에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사람과 동물 실험을 통해 DNA를 세포에서 끄집어내고 필름을 이용한 실험을 했다. 현상된 필름에서 이상한 얼룩과 선을 보고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그는 DNA번호를 나타내는 바코드가 개체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폐쇄회로 카메라로도 유명한 영국에서는 DNA 문제는 개인의 DNA 샘플을 데이터베이스로 모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에 체포된 사람의 DNA 샘플을 모으고, 무죄가 판명되더라도 삭제하지 않는다. 지금 죄를 짓지 않았어도 미래에 지을거라는 셈일까. 범죄수사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편의에서 나온 것일텐데, 입증된 바는 없다. 오히려 위험한 발상이다.

그랬더니 대한민국 경찰은 한술 더 뜬다. 법적인 근거는 있나, 수집, 보관, 파기에 따른 절차는 있나, 제대로 지켜지나, 누가 보장할 것인가. 공안정부 경찰국가로 IT강국인가. 형님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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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souls – sophie barthes

우크라이나 출신 감독 소피 바르트의 첫영화 차가운 영혼 Cold Souls.
체호프의 바냐 삼촌을 연기하던 폴 지아마티는 잠을 못잔다. 가슴이 묵직하고 속에 뭔가가 짓누르는듯 하다.

cold souls

걱정마시라, 골치거리 당신의 영혼을 끄집어내면 홀가분하고 가뿐할 것이다. 전화번호부에 당당히 올라 있는 ‘영혼 보관업 Soul Storage’. 라큐나 Lacuna社가 떠오르는 장치, 영혼적출기가 등장한다. 5% 남기고 영혼을 비워낸 지아마티는 배나온 토끼같다. 와삭와삭 셀러리를 씹어먹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영혼없이 연기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병원으로 돌아가고 다양한 영혼을 시험한다. 영혼밀매업을 하는 러시아 보스의 아내는 미국 배우의 영혼을 원한다. 병아리콩 만한 지아마티의 영혼은 태평양을 건너 간다. 영혼을 나르는 껍데기 운반책 니나와 함께 배우는 추운 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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