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역사’

뉴라이트 사용후기 – 한윤형

Thursday, January 14th, 2010

상식인을 위한 역사전쟁 관전기. 관전기라는 말은 그 싸움에서 한발짝 비켜 거리를 두고 보자는 이야기다. 그래서 뉴라이트민족주의자 양쪽을 다 비판할 생각이라고 한윤형은 머리말에서 밝힌다.

뉴라이트라는 세력의 등장과 ‘대안 교과서’ 자체가 정치적인 사건이고 정권과도 관련이 있다. ‘자학사관’을 고치고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겠다는 사람들 아닌가.

대안교과서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다. 읽어보면 맞는 이야기도 있고, 논리적인 모순도 발견된다는 얘기다. 그러면 가치있는 교과서인가? 그리고 이와 함께 기존 교과서에 대한 검열과 수정요구 등 정치적인 논란은 어떻게 볼 것인가.

과거사진상규명이나 친일파의 정의에 대한 비판은 좋다. 그 의의는 부당하게 묻히고 잊혀진 현대사의 희생을 인정하자는 것이 아닐까? 참여정부의 활동을 중단하고 되돌리려는 주장오히려 왜 그런 일이 필요했나를 생각해보게 한다.

뉴라이트, ‘이승만, 박정희 옹호 + 김대중, 노무현 부정’에 논리적, 학술적 기반을 만드려는 시도 이상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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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 한홍구

Wednesday, December 30th, 2009

글로 마음을 울리는 한홍구 교수가 지난해 현대사 강의, ‘대한민국사 특강‘을 했다. 그 강의를 정리해서 나온 책이다.

격변하는 한국사회, 역사의 흐름 속에 있다는 것이 이렇게 느껴지는데. 역사의 한복판에서 길을 묻는다.

뉴라이트와 건국절, 간첩과 공안세력의 부활, 인면삽심, 헌재와 사영화, 괴담, 돌아온 백골단.. 역사는 되풀이되는걸까 그렇지 않은걸까.

“전교조가 임금 인상 요구하는 것 본 적 있느냐? 전교조가 수당 확대를 요구하는 것 본 적 있느냐?” 노동조합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주장이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전교조에 부여된 사명은 그게 아니죠.

철밥통의 다른 면은 고용안정이다. 고과와 목숨걱정, 눈치보기를 넘어설 조건이 될 수 있다. 철밥통이라 으르며 쌍심지 세우는 금수저가, 나는 아니다. 펼쳐보기 | more »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박노자

Wednesday, November 11th, 2009


다양한 ‘허브’와 동아시아 공영권에 대한 이야기가 정치와 사회에서 오가기 시작한 것이 몇 년이 되었다. 머리말에서 박노자가 이야기하듯 ‘지역 문명’은 차별과 배제의 방편으로 이용된 역사가 부담스러운 말이다.

거리에서 조금 다른 이방인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는 끊이지 않는다. 우리는 낯선 생각, 낯선 습관을 대하는데 서툴다. 남들과 다르다고 찍힐까봐 조심해 왔다. 그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그 틀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전통 혹은 정체성이 모두 자연스럽게 생기고 굳은 것은 아니다. 박노자는 역사 속에서 그 틀에 대한 물음을 찾는다. 기존 가치, 권력에 대한 반란, 민중의 진실한 평화를 찾아 혁명을 꿈꾼 사람들, 일상 속에서의 반란한 소수자들.
권력에 절하지 않고 종교와 학문에서 이상을 추구한 사람들. 강자, 승자를 좇던 사람들의 약자에 대한 멸시와 착취. 알려진 인물들의 이중성. 잊혀진 인물들.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를 찾아본다.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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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c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 최규석

Wednesday, September 16th, 2009

10년을 잃었다던 사람들이 시간을 되돌리는 괴력을 보여준다. 잃어버린 시간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위장전입으로 맹모삼천재테크를 한번에 실현하던 시간?

최규석이 망설이다 결심한 만화는 그 시간의 다른 편, 지금 잃고 있는 가치를 얻던 이야기다. 이런 만화가 학교에 배포될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1년 반이 지나 책으로 다시 나왔다.

87년 이전 공고를 졸업한 동네 형님들은 20대 후반이면 혼자 벌어서 제 소유의 자그마한 주공아파트에서 엑셀을 굴리며 아이들을 낳고 키웠었지만, 지금 내 또래의 친구 중에 부모 잘 만난 경우를 빼면 누구도 그런 사치를 부리지 못한다. 6월항쟁 당시 명동성당에 격리된 사람들에게 밥을 해 먹였던 철거민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맞고 쫓겨나고 있고, 노동자들은 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전태일 이후로 수십년째 줄기차게 목숨을 버리고 있지만 전태일만큼 유명해지기는커녕 연예인 성형 기사에조차 묻히는 실정이다. 선생님이 멋있어 보여 선생님을 꿈꾸던 아이들이 지금은 안정된 수입 때문에 선생님을 꿈꾸고 아파트 평수로 친구를 나눈다.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 1945~2000 – 임석재

Wednesday, August 5th, 2009

임석재 교수의 건축과 미술의 연관 비교사 2권.

아르브뤼, 팝아트, 아르테 포베라, 미니멀리즘, 환경미술, 공공미술, 상대주의, 해체주의, 신표현주의에서 원시주의미디어 아트까지. 2차 대전 이후의 반세기는 복잡다단하다. 폴락, 올덴버그, 게리, 쿨하스, 스미스슨.

반발이든 재해석이든 모두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책은 좀 아쉽다. 도판을 쓰는 비용 탓에 화보가 많지 않기도 하고, 현대 미술과 건축의 최근까지의 활동과 흐름을 책 한권에서 다루기도 어렵다.

좀 다르고 열에 차있지만 다니엘 리버스킨트의 17가지 건축 이야기도 흥미롭다. 펼쳐보기 |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