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movies / 영화’ Category

get low – aaron schneider

Sunday, August 29th, 2010

‘저기 무서운 노인이 산다’는 이야기는 동서양 어디나 있다. 외부와 접촉을 꺼리는 펠릭스 부시는 괴상한 영감이다. 집을 엿보는 아이들을 장총을 들고 쫓는 무뚝뚝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냉혈의 악인이라느니,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느니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백발에 꾀죄죄한 몰골의 부시가 장례식 잔치를 하겠다는 예고편에 끌려서 영화 겟 로우 Get Low를 보았다. 감독 애런 슈나이더 Aaron Schneider의 첫 장편영화인데, 미국 테네시 주 시골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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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ds are all right – lisa cholodenko

Sunday, August 22nd, 2010

L.A. 근교의 4인 가족. 대학에 가는 조니, 세살 아래 동생 레이저. 의사인 닉과 주부 줄스. 닉과 줄스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감독 리사 콜레덴코의 자전적인 영화, 아이들은 괜찮다 The Kids are All Right.


십대, 사춘기. 혈육에 대한 궁금증. 레이저는 아버지, 유전자의 절반을 준 사내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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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 mark duplass, jay duplass

Saturday, August 14th, 2010

굴 속으로 기어들어가 이혼을 당하고 이제 전처의 재혼 소식을 듣는 존의 등장은 남사스럽다. 전처 제이미와 약혼자의 성화로 사람 모양을 하고 파티에 간 존은 내키지 않는 사교를 시도하고 실패한다. 자포자기하여 취하고 실수를 연발하는 도중에 그를 무시하지 않는 몰리를 만나는데, 잘 될까.


이른바 ‘멈블코어’류의 영화를 하는 듀플러스 Duplass 형제의 싸이러스 Cyrus는 올해 SXSW 2010에 소개된 작은 영화다. 펼쳐보기 | more »

inception – christopher nolan

Sunday, July 25th, 2010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영화 인셉션 Inception.

개봉 이전부터 말들이 많았고, 이제 더 늘어난 것 같다. 수수께끼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게임과 비슷하다는 사람도 있다. 어쨌거나 트위터도 이 영화로 떠들썩하다. 한번 더 보면 연기를 발견하고 놓쳤던 단서를 찾는다는 이야기는 세련된 흥행술일까. 영화 사이트 썩은토마토 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얻었던 영화는 드물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글에 스포일러가 없으면 댓글에 스포일러가 달리는 수도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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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sono l’amore – luca guadagnino

Saturday, July 3rd, 2010

루카 구아다니노 Luca Guadagnino의 영화는 밀라노의 저택에서 시작한다. 늙고 병들었으나 아직 쾌활한 백발의 에도아르도 시니어의 은퇴를 알리는 만찬. 준비하는 손길이 바쁜 실내는 눈이 내리는 바깥과 달리 부산하다.

Io sono l'amore

감독 구아다니노는 팬의 꿈을 이룬 셈이랄까, 20년 전 이미 스타였던 틸다 스윈튼을 만났을때 그는 학생이었다. 버로우즈의 책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제의에 왜 답이 없냐는 말로 인상을 남긴 모양이다. 아이 엠 러브 Io Sono L’Amore세번째 영화다.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영화는 한편으로 아리아 없는 오페라 같다. 펼쳐보기 |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