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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나의 오컬트한 일상 – 박현주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박현주의 첫 소설은 2권으로 나왔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여섯 이야기가 셋씩, 같은 제목의 노래를 찾을수 있다.

관조적 탐정이랄까, 관찰력이 좋은 주인공 도재인은 ‘허울좋은 자유 기고가와 소소한 번역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 일이 끊긴 그는 오컬트 소재의 원고청탁을 받고 불운이나 신비스런 사건을 접하게 된다. 별자리점과 젠 정원, 나자르 본주 등을 통한 사건들은 사람의 마음의 미스터리로 이어진다. 서운함, 사랑과 그리움, 엇갈린 감정과 오해 또는 이해. 그리고 운명과 우연.

운명은 우연을 설명하는 다른 이름이다. 정상분포 내에 있는 확률을 넘어선 어떤 사건을 말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운명이라고 말한다. 나의 운명론은 언제나 나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왜’를 말할 수 없을 때. ‘왜’를 탐구하고 싶지 않을 때. ‘왜’가 따로 있다고 믿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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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The Last Man – Brian K. Vaughan Pia Guerra

어느날 갑자기 지구상의 모든 남성이 죽는다면(Y염색체를 가진 포유류 모두)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남은 것은 직업없는 20대 요릭 브라운과 그의 원숭이 앰퍼샌드(&). Y: 최후의 남자는 브라이언 K. 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남성말살 역병의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그리고 인류생존의 해법을 찾기위해 요릭과 앰퍼샌드는 여행을 떠난다. 남성으로 인한 문제들이 없어졌으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갑작스런 공백은 다른 문제들을 가져준다. 가부장적 위계를 해체하겠다는 과격여성단체 아마존, 미국독립전쟁부터 존재한 비밀첩보조직 컬퍼링 요원 355, 유전공학자 만 박사 그리고 의문의 추적자들.

영문학 전공에 탈출묘기 취미, 그리고 (특히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잡다한 지식을 보유한 요릭은 생존기술은 없고 위험한 상황에 나서는 민폐 캐릭터. 왜 이 친구만 살아남은걸까. 교환학생으로 호주로 간 약혼자 베스를 찾아가겠다는 요릭은 살아남을까.

하드커버 딜럭스판은 다섯권인데, 실패한 영화계획도 있다. 유튜브에 팬영화도 있고. 다양한 인물과 다채로운 플롯, 피아 게라의 유려한 그림이 어우러진 21세기 묵시록.

The Nightmare Stacks – Charlie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연작 제7권 악몽의 서가 the Nightmare Stacks. 리서스 차트에 등장했던 알렉스가 주인공이다. 수학박사 학위를 갖고 금융회사 HFT팀에서 일하다 흡혈귀가 된 24세 독신남. V증후군 정리를 재발견, 감염자가 되어 세탁소에 들어온 것은 밥 하워드와 다르지 않다. 초기의 하워드와는 다른 점도 물론 많지만. 신부 러셀과 함께 세탁소의 새 본부건물을 물색하는 임무를 받아 고향 리즈로 돌아온 그의 고민은 부모님. 런던 금융회사에서 잘나가는 줄 알았는데 공무원이 되어 연봉은 깎이고, 빛을 피하는 신세에 여자친구도 아직.. 내성적인 알렉스는 연락을 피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

케이스 나이트메어 레드 CASE NIGHTMARE RED는 외계인의 침략이다. 인류가 만드는 마법의 잉여는 사고로 기여하고 만들어내는 인간 경험의 총체, 인지권과 인과관계가 있는 신호를 만든다. 그 신호는 먼 거리에서도 다양한 개체들이 포착하는데, 그들은 여기 무제한 부페 열렸어요라는 네온사인으로 받아들인다. V공생자나 밤의 포식자 같은 기생체일수도 있고 물리적인 침략자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마법의 세계전쟁 영역, 끝이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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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unlight or In Shadow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이야기를 모은 아담하고 예쁜 하드커버, 햇빛 아래든 그림자 속이든 In Sunlight of In Shadow. 미스터리/스릴러 작가 로렌스 블락이 관심있는 작가들을 섭외했다고.

호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뭔가 사연이 있는듯한 그림. 그 속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는 것이 한가지 까닭이다.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작가들도 많고, 제목을 따오거나 이야기 속에 언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열일곱 가지 이야기마다 호퍼의 그림이 하나씩 걸려있는데, 분위기도 각기 다르다. 소박한 이야기도 있고, 섬찟한 이야기, 폭력적인 이야기도 있으며 외로운 사람, 용감한 사람의 이야기도 있다.

Empire Game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근미래 멀티버스 경제SF 상업왕족 Merchant Princes의 새 이야기 제국 게임 Empire Games이 나왔다.

우리가 멀티버스, 가지를 친 평행우주 가운데 하나에 산다고 해요. 대부분은 양자적 불확실성을 제외하면 똑같고, 꾸준히 합쳐지죠. 그러나 우리가 구별할 정도로 차이점이 쌓인 곳들이 있답니다. 많은 묶음이 존재하고, 타임라인이라고 부르죠.

주인공 리타 더글라스는 1995년생. 럼스펠트 대통령의 미국에서 자라 몸조심하고 처신하는 방법이 몸에 배었다. 역사와 희곡연구 학위에 구직전망은 어둡고 반환할 학자금은 잔뜩. 그러나 정부는 리타를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

네가 뭘 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은 너를 강제할수 있어. 그러므로 뭔가 믿게 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손에 닿지 않는 누군가를 네가 설득하기를 원한다는 뜻이야. 미래의 너 또는 미래의 아는 사람. 그렇게 그들은 너를 거짓말장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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