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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Lent – Jo Walton

조 월튼의 소설 사순절四旬節 Lent을 읽었다. 회귀의 소설 A novel of many returns이라는 부제는 하드커버 표지에는 없는데, 주인공이 거듭 같은 시대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플로렌스/피렌체, 도미니크회 수도사인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Girolamo Savonarola가 주인공이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한 그는 예언자이기도 하다. 마귀를 퇴치하고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던 그가 친구인 백작 피코의 청으로 임종을 앞둔 로렌초 메디치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큰 비밀을 깨닫으면서 이야기가 돌아간다.

“신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시고, 마귀가 세상에서 일하게 허락하셨다. 사람은 신을 찾고 선한 것을 찾을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거듭해야 한다. 유혹이 유혹적이지 않다면, 선택이라 할수 없지 않겠는가? 세상의 허영은 덧없는 것임을 우리가 알지만, 눈 앞에 잔치상이 차려져있을때 금식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신이 아담을 보낸 정원에 모든것이 제대로였으며 오직 한가지 잘못된 선택이 있었으나, 그는 유혹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로부터, 사람은 유혹에 둘러싸인 세상에 살았고 옳지 않은 선택이 더 많았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선의와 희생을 통해 신에게 닿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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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changer – L.X. Beckett

캐나다 작가 L.X.베켓 Beckett의 장편소설 게임체인저 Gamechanger를 읽었다. 게임체인저란 생각을 바꾸는 변화, 기존의 질서나 규칙을 바꿔놓는 혁신을 일컫는 IT용어. 예전 킬러앱이라는 말처럼 새로움/의미를 잃거나 널리 쓰이게될듯 하다.

The world ended. Humanity didn’t.
표지에 씌어있듯 세상이 끝났으나 인간이 끝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

주인공 루비 Ruby는 유명한 VR 게이머, 바다를 되살리는 테라포밍 프로젝트 SeaJuve를 지지하는 한편 정신질환자 변호를 하고 있다. 비사회적인 클라이언트 팍스 Luciano Pox와의 상담을 위해 온 파리에서 인터폴을 만난다. 인터폴의 안젤모는 팍스가 완전체 수준의 AI, 싱귤래리티가 아닌가 의심한다. 루비의 아버지 드로는 음악계의 전설이지만 스캔들로 은둔한 매드마에스트로. 가깝고도 먼 부녀간.

루비의 아버지는 셋백 Setback 당시 젊었다. 전쟁, 물자결핍, 대재해로 인해 인류멸종이 도래한듯 했을때. 지구가 더워지고 해수면이 오르자 산불처럼 역병이 번졌다. 그는 클로백 Clawback과 이어진 긴급상황도 살아남았다. 계엄령, 극한의 배급제도, 강제밀집 forced densification. 대기중 탄소수준, 인구증가를 되돌리는 싸움에서 모든 사람이 희생해야했다. 인간의 생존을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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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blin Emperor – Katherine Addison

캐서린 애디슨의 팬터지 소설 고블린 황제 The Goblin Emperor를 읽었다. 애디슨은 사라 모넷의 필명. 로커스에서 2014년 최우수 팬터지 소설로 상을 받았고, 네뷸러와 휴고 등 추천되기도 했다.

마법과 스팀펑크 기술이 공존하는 엘프왕국이 무대인데, 주인공 마이어 Maia는 엘프황제의 아들 가운데 하나로 고블린 어머니가 죽은 후 변방에서 살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행선 사고로 황제와 형들이 모두 죽어 왕위계승자가 되어 권력과 예법이 얽히고 갈등하는 궁중으로 떨어진 주인공.

목에 뭔가 걸린듯, 마이어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느낄수 있었다. 무엇을 원하느냐? Continue reading

아이맥 메모리 섞어쓰기

리퍼로 사서 쓰던 아이맥은 메모리가 16gb인데, 앱을 여럿 열어두고 있다보니 이따금 메모리가 모자라다고 불평하곤 한다. 앱을 종료하다 메모리 가격을 알아보았다.

DDR3 SO-DIMM은 이제 한물간 물건이 되어 수요가 줄어드니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듯 마는듯, 싸다고 잘못사면 괜히 손해를 보리라.

애플 제품은 메모리를 가리는 경우가 있으니 스펙을 확인하다가 예전 업그레이드할때 빼어두었던 4gb 메모리 모듈을 찾았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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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il Temporary Error

구글의 gmail이 뜨지 않는 문제를 경험했다. 편지봉투 애니메이션이후 로딩진도를 보여주는 붉은 선이 나가다 멈추고 움직이다가 임시오류 메시지가 떴다.

구체적인 문제나 해결안내 없는 문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문제가 생겼을때 구글의 답을 듣기 어렵다는 얘기, 더 정확하게는 어디에 물어야 하는지 찾을수 없다는 얘기를 직접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웹브라우저 이외의 클라이언트(스마트폰 메일)에서는 메일을 확인할수 있었다. 괜찮은건지 하는 의구심이 들기는 했으나 메일계정은 살아있다고 보았다.

구글이 당시 무제한의 용량을 내세웠던 지메일이지만, 무료서비스란 제공하는 측의 책임이 강제적이지 않다는 의미. 클라우드는 남의 컴퓨터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말이라고 했던가. 편리하고 그냥 돌아간다는 이유로 쓰는 메일을 백업하거나 옮기는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며칠, 메일이 다시 작동했다.
고객 서비스 정신이 빈약한 구글에 대한 소문으로는 백엔드의 문제로 인한 오류가 해결되어 다시 작동하는 것이라는 진단. 회사의 규모나 조직의 프로세스상 그 정도는 되고 그 이상 사용자가 신고하거나 응답을 받을 창구는 없다(거나 숨겨져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