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ine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소설 머신 Machine은 스페이스오페라 화이트스페이스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주인공은 브루클린 젠스 Brooklyn Jens, 앰뷸런스 같은 구조선 I race to seek the Living의 트라우마의사, 구조전문가.

구조신호를 따라 온 곳에는 대형세대선 Big Rock Candy Mountain 그리고 시너키선 I bring Tidings from Afar이 있고, 둘 다 호출에 응답하지 않는다. ‘린’ 젠스와 동료들은 우주선의 상황을 조사하고 생존자를 찾는다.

해치 내부의 압력은 읽을만했다. .83에서 최대 1. 지구의 대기 수준이다.
초시와 나는 번갈아가며 서로의 하드수트에 제염제를 뿌렸다. 삐걱대는 고대의 선체를 만든 사람들과 우리는 같은 종이지만, 혹시 생존자가 있는 경우 60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 몸에 있는 미생물은 그들의 면역체계를 한입에 말아먹을 것이다. 반대도 마찬가지. 잃어버린 분가를 만나자마자 모두를 죽이는 판데믹을 시작한다면 커다란 비극이 될테니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수백년 전 지구를 떠났던 세대선에서 젠스와 동료 초시 Tsosie가 발견한 것은 선장의 시체, 수많은 냉동관 그리고 혼자 그들을 지키는 AI 샐리 Sally. 무슨 일이 있었기에 두 우주선이 이렇게 조난되었을까? 구조작업을 시작하고 냉동된 탑승자와 샐리를 가능한 만큼 실어 중심병원 Core General로 옮긴다. 그리고 더 큰 사건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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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ch – Natalie Zina Walschots

캐나다 작가 나탈리 지나 월쇼츠의 데뷰 장편소설 부하 Hench. 똘마니나 앞잡이가 나을까, 아니면 악당알바.

주인공 안나 Anna는 비정규직 노동자. 임시직소개소 Temp Agency를 통해 빌런 일을 한다. 개인적 취향이나 생활습관 탓에 번듯한 일을 마다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쩌다보니 이 바닥 일을 하게된 사람도 많다.

지난번 운전수가 나를 좋게 보고 “이 생활에는 너무 좋은”사람이라고 해서 끊었다. 달라붙기 시작하면 떨어질 때다. 그렇지 않으면 구세주 컴플렉스가 생기고 “나 자신을 위해서” 나를 신고할테니까. 수퍼 계산대점원이 내가 도리토 한봉지를 사는걸 몇번 보고서 인생 충고를 하기 시작해서 이미 한밤중에 장을 보고있다. 피자배달원이 계속 친한척 한다면 좋아하는 피자가게를 포기할 감정적 준비를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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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회사가 되고 학교가 되려면

코비드 #로나 시대. 집이 학교도 되고, 직장도 된다.
다행스럽게 집에서 일을 하지만 직장과 같지는 않으니 크고작은 불편도 하루하루 쌓이면 부담이 된다. 시행착오를 거쳐 적응하다보니 도움이 되는 물건들. 솔직하게 2020년을 견디는데 보탬이 되었다. 패러다임 전환이라기에는 소소하지만 24시간, 매주7일 지나는게 그리 쉬운가.

모니터, 모니터 거치대/암
노트북은 휴대하기 좋지만 어차피 집인데, 일하는 시간은 길어지니 눈과 목, 어깨 등등을 위해 보다 인체공학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고 필요가 다르니 맞는걸 찾는 시간과 노력은 가치가 있다. 델의 24인치 구형 울트라샤프 모니터는 이전에 쓰던 것. 종아리가 좀 뭉친다 싶었더니 하지정맥류라고 해서 앉는 높이를 맞추느라(업무공간이 높은 사다리꼴 책장 앞이라) 저렴한 모니터암을 구하고 키보드를 놓을 작은(어설픈) 책상을 역시 아마존에서 구했다.

키보드, 마우스/트랙패드/트랙볼
최근 노트북 키보드는 잠깐 쓰기는 괜찮지만 집에서 오래 쓰기에는 아쉽다. 별도 키보드를 부채질하는 일은 흔하고, 그러다보니 기계식 키보드를 눈질하게 된다. 적당한 가격의 키보드를 쓰게 되고, 블루투스로 다른 컴퓨터에 연결하는데 자잘한 문제가 생겨서 미니멀한 키보드를 추가. 아트레우스는 작고 가볍지만 든든하고 타자감이 좋은데,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단축키 사용에는 취약해서 불편한 바가 있다. 트랙패드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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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ow the Ninth – Tamsyn Muir

잠긴무덤 3부작의 두번째 제9가문 해로 Harrow the Ninth의 주인공은 무덤을 지키는 아홉번째 가문의 네크로맨서 해로하크. 전편을 통해 친위대(호위기사가 나을까) Lyctor가 된 해로. 인상적인 표지가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당신은 여전히 세가지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첫번째, 잔인하도록 침착하다. 둘째로, 네크로맨시에는 비인간적이게 뛰어나다. 세째로, 죽이기 아주 어렵다. 살인에 면역체질이라 자신도 죽이지 못할 정도니까.

호위기사가 된 해로와 3가문의 이안테 Ianthe는 불사의 황제 그리고 선배 호위기사들을 만난다. 만년을 살았다는 선배들 오거스틴 Augustine, 머시몬 Mercymorn, 오터스 Ortus. 그리고 신이 된 왕. 까마득한 새니기인데다 해로는 반쪽짜리 호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부활의 야수 Resurrection Beast라는 괴물이 황제를 쫓고 그와의 싸움을 대비해서 신참호위는 훈련을 받는다. 2인칭과 3인칭 시점을 오가는 해로하크는 불안정한 화자다. 9가문 후계자의 과거가 좀 더 밝혀지는 가운데 그의 기억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꿈인가 착각인가 평행기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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