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KWARD – Ty Tashiro, PhD

연애심리학 전문가 타이 타시로의 어색함 AWKWARD. 우리는 왜 사회적으로 서투른지 그리고 왜 그것이 좋은지에 관한 과학적 설명 The Science of Why We’re Socially Awkward and Why that’s Awesome.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때와 장소에 맞게 사람들을 상대하고 이야기하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 사람들을 즐겁게하는 인기가 아니더라도 상황을 잘 읽는 눈치, 유창한 사회성은 있는 사람은 모르는 능력이 아닐까.

서투른 사람들에게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 사람이 가득한 방으로 들어갈때, 서투르지 않은 사람들은 커다란 사회적 그림을 본다. 정서적 분위기가 어떤지, 어느정도 격식을 차릴지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그에 비해 서투른 사람들은 사회적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게 마련이다. 좁은 스포트라이트로 세상을 보듯이 전반적인 그림을 단번에 보기는 힘들지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듯 일부를 명료하게 본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을 줄줄 외고 복잡한 암산도 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상적인 사회생활에 어색함을 느꼈던 저자의 어린시절. 그의 부모님은 생일파티나 빵사러갈때 등 타인을 상대하기 전 “3단계” 작전을 준비해주었다. Continue reading

The Stone in the Skull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서사팬터지 영원의 하늘의 새 3부작 연꽃의 왕국(연화열국기 라고 해야하나) 첫번째, 두개골 속의 돌 The Stone in the Skull.

얼음으로 덮인 높은 산을 넘는 캐러밴이 연꽃의 왕국으로 향한다. 놋쇠기계인간 게이지와 우트만공국의 호위무사였던 死者서르한은 마법사의 편지를 가지고 간다. 편지를 지키고 행렬을 보호하는 길고 험한 여행. 연금술제국이었던 곳은 검은 해가 뜨는 낮은 어둡고 밝은 별들이 하늘을 밝히는 밤이 환하다.

므리스리는 한기에 움츠리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여왕이라는 이 귀찮은 일은 외양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적어도 추위는 금식으로 인한 관절과 머리의 통증을 줄였다.
뭔가 살갗을 간지럽혔다. 무엇인지 알것 같았다. Continue reading

The Affinities – Robert Charles Wilson

2015년 출간된 로버트 찰스 윌슨의 The Affinities.
인류학자 테렌스 디컨의 책 불완전한 자연: 물질에서 정신으로 Incomplete Nature: How Mind Emerged from Matter에 나오는 용어 teleodynamics를 차용했다.

가까운 미래, 인터알리아라는 회사가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성격테스트를 내놓고 친화성 정도에 따라 당신과 맞는 친화단체를 추천한다. 페니키아 알파벳 22자로 분류되는 친화단체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혈연이나 학연이 아닌 성격이나 특성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고 친목, 이해를 다질수 있다. 개인의 성격이나 개성과 무관한 집단이 아니라 나와 잘 맞고 서로 이해하기 쉬운 사람들. 나를 받아주고 지지해줄 사람들. 종교색 없는 친화단체 affinities.

주인공 애덤 피스트 Adam Fisk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다 학비를 지원하던 할머니의 죽음으로 보수적인 아버지가 있는 미 동부 시골집으로 돌아갈 형편에 처한다. 얼마전 응한 친화성테스트의 결과는 타우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참석한 타우 모임에서 집과 직장을 해결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는 빠른 속도로 적응한다.

제니 너처럼 나는 세상에 나를 위한 자리가 하나 있을거라고 늘 생각했어. 무슨 말인지 알지. 너무 추워서 눈덮인 보도에 발자욱 소리가 유리를 곱게 가는듯 한 겨울밤 거리를 걷다가 모르는 집의 창에서 새어나오는 노란 불빛에 아주 평범한 순간이 보여. 아이가 식탁을 준비하고, 여자가 설거지를 하고, 남자가 신문을 넘기는. 그 집 문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 그 사람들이 너를 알아보고 맞아주면 거기가 언제나 알아왔고 정말로 떠난 적이 없는 곳이라고 깨닫게 되는거야. 언젠가 버치 가에서 했던 이야기 생각나? 눈보라가 몰아친 밤 밴드 연습 후 집으로 걸어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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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오컬트한 일상 – 박현주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박현주의 첫 소설은 2권으로 나왔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여섯 이야기가 셋씩, 같은 제목의 노래를 찾을수 있다.

관조적 탐정이랄까, 관찰력이 좋은 주인공 도재인은 ‘허울좋은 자유 기고가와 소소한 번역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 일이 끊긴 그는 오컬트 소재의 원고청탁을 받고 불운이나 신비스런 사건을 접하게 된다. 별자리점과 젠 정원, 나자르 본주 등을 통한 사건들은 사람의 마음의 미스터리로 이어진다. 서운함, 사랑과 그리움, 엇갈린 감정과 오해 또는 이해. 그리고 운명과 우연.

운명은 우연을 설명하는 다른 이름이다. 정상분포 내에 있는 확률을 넘어선 어떤 사건을 말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운명이라고 말한다. 나의 운명론은 언제나 나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왜’를 말할 수 없을 때. ‘왜’를 탐구하고 싶지 않을 때. ‘왜’가 따로 있다고 믿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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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The Last Man – Brian K. Vaughan Pia Guerra

어느날 갑자기 지구상의 모든 남성이 죽는다면(Y염색체를 가진 포유류 모두)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남은 것은 직업없는 20대 요릭 브라운과 그의 원숭이 앰퍼샌드(&). Y: 최후의 남자는 브라이언 K. 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남성말살 역병의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그리고 인류생존의 해법을 찾기위해 요릭과 앰퍼샌드는 여행을 떠난다. 남성으로 인한 문제들이 없어졌으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갑작스런 공백은 다른 문제들을 가져준다. 가부장적 위계를 해체하겠다는 과격여성단체 아마존, 미국독립전쟁부터 존재한 비밀첩보조직 컬퍼링 요원 355, 유전공학자 만 박사 그리고 의문의 추적자들.

영문학 전공에 탈출묘기 취미, 그리고 (특히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잡다한 지식을 보유한 요릭은 생존기술은 없고 위험한 상황에 나서는 민폐 캐릭터. 왜 이 친구만 살아남은걸까. 교환학생으로 호주로 간 약혼자 베스를 찾아가겠다는 요릭은 살아남을까.

하드커버 딜럭스판은 다섯권인데, 실패한 영화계획도 있다. 유튜브에 팬영화도 있고. 다양한 인물과 다채로운 플롯, 피아 게라의 유려한 그림이 어우러진 21세기 묵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