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complicated – Samuel Arbesman

overcomplicated 새뮤얼 아비스먼의 Overcomplicated에는 이해의 한계에 있는 기술 Technology at the Limits of Comprehension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옛날 물건들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좋고 효율적인 도구들이 등장하고 복잡해졌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 믿음이 어느 순간 사라졌는데, 인터넷을 넘어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는 21세기에는 그런 믿음이 오히려 신기하지 않은가.

컴퓨터가 고장나면 예외없이 가족중 한 사람이 원인이다. 손을 대면 망쳐놓을 때가 있고, 어떤때는 그저 있기만 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대학에서 아이가 돌아오면 프린터가 멈춘다. 아니면 부모가 방문하니 마우스가 고장난다.
그리고 반대의 문제: 해결책이 나타나자 문제가 신기하게 사라질때. 고장난 기계를 기술지원 부서로 가져가서 담당자가 손을 대자마자 문제는 사라지고 없다. 집에 가져오면 여전히 고장난 기계.

복잡하고 어렵지만 한가지 원인/범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와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가능한 경우를 나열할 수 있지만 완전히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저자는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사고에 대한 파인만 박사의 해석과 도요타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조사를 상반된 예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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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ilosopher Kings – Jo Walton

the philosopher kings 조 월튼의 테살리아 2권 철학자 왕 The Philosopher Kings. 마지막 토론으로 아테나가 떠나고 케베스가 반대자들을 이끌고 떠난 후 분열된 다섯 도시는 다른 방식으로 정의로운 도시의 이상을 추구한다.

더 엄격하게 원칙을 지키는 아테니아, 마스터가 없는 소크레티아, 여성을 차별하는 신플라톤주의자들의 프시케, 아마존의 도시, 남은 도시. 피테아스와 시미아의 딸 아레테는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의 아이들, 도시의 2세대다. 플라톤의 구상과 마스터들의 교육으로 자란 1세대 아이들과 달리 바깥 세상을 모른다.

나는 아직 국가를 읽지 않았지만 피치노에 따르면 플라톤은 정의로운 도시는 탁월함의 추구와 정의를 최상의 가치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런 도시가 쇠락하면 정의보다 명예를 우선하는 명예정치가 된다. 돈과 사유물을 명예보다 귀하게 보는 것이 그 다음 과두정치다. 플라톤은 스파르타 같은 명예정치가 과두정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정의와 지혜보다 명예를 평가하기 시작하는 징조는 무엇일까,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나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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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ival – Denis Villeneuve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Arrival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원작인 SF영화다.

arrival

외계 우주선이 지구에 착륙한다. 열두 군데나. 이들은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을 원하는가. 군과 정부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다. 적인가, 친구인가.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서 득인가 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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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ust City – Jo Walton

just city 조 월튼정의로운 도시 The Just City는 테살리아 3부작의 첫번째 소설이다.

플라톤의 국가·정체 The Republic은 잘 알려져 있고, 철인정치 등 교과서에도 언급되었지만 많이 읽는 책은 아니다. 시간여행의 소재로 삼기에는 독특하고 흥미로운데, 그것도 신들의 실험이라면 기발하다. 신화 속 그리스 신들은 권능을 가진 존재이지만 욕망이나 기호가 강하고 변덕스럽지 않나.

아테나와 나는 분명히 플라톤이 저술한 것 대로 정말 돌아가리라 상상하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영혼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얼마만큼 성공하고, 얼마나 실패할지, 정의가 정말 얼마나 더 커질지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거기서 많이 배울수 있었다.

지혜의 신 아테나는 플라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사회, 정의로운 도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Continue reading

Ancillary Mercy – Ann Leckie

ancillary mercy 앤 레키의 라드치 제국 3부작의 마지막, Ancillary Mercy. 전편에 이어 어퇴크 우주정거장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에는 안팎으로 손님이 찾아든다. 프레스거의 통역, 정거장에 숨어있던 다른 우주선의 보조품, 그리고 브렉을 잡고 싶어하는 황제 미아나이.

나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손을 뻗기만 하면 되니까. 게이트 공간의 암흑도 아니지만 숨막히는 어둠을 노려보는 것 말고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는 지금 이 순간. 그러나 나는 하지 않았다.

위기를 맞아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인가,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과 의미를 고려할 것인가. 관계에 관한 SF의 내적인 성찰.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