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llary Sword – Ann Leckie

ancillary sword 앤 레키의 라드치 제국 3부작 2편, Ancillary Sword. 주인공 브렉은 황제 미아나이 Anaander Mianaai의 명령으로 전함 칼르의 머시 Mercy of Kalr를 지휘하여 어퇴크 Athoek계로 향한다. 마지못해 거두어들인 부관 티사르와트 Tisarwat와 전편에 등장했던 세이바든 Seivarden을 제외한 승무원 대부분은 브렉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어퇴크계는 온 Awn의 동생이 살고있는 곳,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던 곳을 찾은 브렉은 식민지 총독, 점령군의 함장, 세력가를 만나게 된다. 개인적인 과거사와 현지의 문제, 그리고 두 미아나이의 세력다툼.

“만약 누군가에게 있는 어떤 점 때문에 그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점이 변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더 이상 그 사람이 아니게 된다면?”

Continue reading

The Annihilation Score – Charles Stross

annihilation score 찰스 스트로스의 오컬트첩보SF소설 세탁소 파일, 소멸의 악보 The Annihilation Score.

스트로스의 세탁소 파일이 벌써 여섯권째가 되었는데,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밥 하워드의 아내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모 Mo. 전편 리서스 차트에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밥은 앵글턴의 후임이 되어 곳곳에 널린 전임자의 흔적을 수습하느라 바쁘다.

라이크라 선물先物이 급등하는 이유는, 우리 업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일반인들이 기존의 인식적 편견에 따라 새 능력을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1세기 전이었다면 기적, 천사, 악마: 즉 마녀의 주술로 이해했겠죠. 하지만 지금은 21세기 영국, 가장 떠오르는 종교적 선호는 ‘기타’입니다. 우리 매체 환경에서는 수십년 간 한 장르가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물론, 미국산 초영웅 영화 얘깁니다–“

최근 잦아진 초능력자 출몰사건에 세탁소는 분석과 대책회의를 하고, 영국 내무부 산하에 새 조직을 만드는데, 그 책임자로 모가 임명된다. 관료제 및 조직문화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는 여전하다. 일이 어떻게 시작되고, 준비, 회의와 내막까지. 왠만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그럴듯 하다. 영국식 유머와 흥미로운 독백은 세탁소 파일의 특징인데, 미국의 영웅물, 수퍼히로 영화에 관한 농담이 이번 책의 양념이다. Continue reading

Michael Swanwick – Chasing the Phoenix

chasing the phoenix 마이클 스완윅의 다저와 서플러스 소설, 불사조를 쫓아서 Chasing the Phoenix를 읽었다. 단편집 The Dog Said Bow-Wow에서 선보였던 사기꾼 콤비 다저와 서플러스가 등장하는 두번째 장편소설인데, 기술이 발전한 유토피아가 인공지능의 반란으로 망하고 난 뒤의 미래가 배경이다. 이번에는 그런 미래의 중국. 주검이 된 다저를 소 등에 메고 서플러스가 등장한다.

내 이름은 오브리 다저, 내 동료의 이름은 당신네 말로는 쉽게 옮기기 어려우니 고귀한 개 전사라고 생각해도 좋소. 우리는 온 세상이 상상할 수 없이 부유했던 유토피아 시대 말기, 머나먼 땅의 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졌소. 유토피아의 종말 후 얼마되지 않아 영생의 비밀이 발견되었다오. 시험을 위해 불멸자가 만들어졌지. 우리의 유전자는 자연사 원인에 면역이 있고 나이를 먹지 않도록 고안되었으나 폭력과 위험에는 다른 사람처럼 연약하다오. 시험프로그램에 모두 여덟이 있었으나, 다른 이들을 본지 수 세기가 흐른 지금에 와서, 모두 죽었다고 사료되오. 시험프로그램의 목표는 오래 사는 것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것으로, 각각 다른 특성을 지녔소. 내 친구는 결단력있고 활발하여, 약자를 보호하는 두려움 없는 투사가 되었지. 나는 좀 더 명상적인 성품이라 젊은이의 스승, 학자 그리고 자연철학자요. 우리는 함께 세상의 도덕적인 수호자가 될 운명이었지.

Continue reading

Karen Memory – Elizabeth Bear

karen memory 엘리자베스 베어의 스팀펑크 소설 카렌 메모리. 19세기 후반의 미국 북서부, 가상의 도시 래피드 시티가 무대다.

베어는 모티브의 전형에 안주하지 않고 인물이 목소리와 이야기를 찾을 기회를 주는데, 종종 장르의 선입관이나 틀을 넘는 깊이가 생긴다. 주인공 카렌은 ‘재봉사’. 그가 일하는 괘씸 마담 Madam Damnable의 호텔 몽셰리은 개척시대의 항구에서 산전수전 겪어본 마담이 운영하는 꽤 공정하고 평화로운 매춘업소다.

가장 재미난 점은 시와 양복장이들은 불평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재봉틀 세금과 조합회비를 내고 있으니까. 물론 시골 재봉사에게 50불은 1년치 봉급이지만 여기 래피드 시티에서는 달걀 한판, 위스키 한잔, 스트라우스氏가 만들어내는 새 청바지 두어 벌 겨우 살 돈에 지나지 않다. 이 도시에서는 여자가 주당 50불 내고 나서 생활하고 저축도 좀 할 수 있다. 호텔 몫을 제하고 나서도.

Continue reading

The Peripheral – William Gibson

peripheral 윌리엄 깁슨의 소설 페리퍼럴 The Peripheral은 미래와 근미래를 교차설정한 소설이다.

근미래의 미국은 빈부격차와 경제침체 등 현재의 문제가 더 심해져있다. 버튼은 드론을 다루는 해병대 특수요원이었으나 신경손상을 입은 상이군인. 동생 플린은 오빠의 아르바이트-게임 테스팅을 대신하다 어떤 사건을 목격한다. 주인공 플린을 미래의 영국, 런던으로 이어주는 연계점.

이 미래의 런던은 소수의 부자 그리고 로봇과 가상현실이 있는 일종의 유령대도시. 인류가 누적한 문제와 위기가 임계점에 이르러 파국을 맞고, 생존자들은 그 과정에서 발달한 기술을 바탕으로 어두운 미래를 건설했다. 데이드라 웨스트의 PR담당자 윌프 네더튼은 일자리를 잃는다.

수십 년 차이가 나는 두 시대를 이어주는 것은 어떤 연결고리, 물질이 아니라 정보만을 주고받을수 있는 시간여행이 된다. 플린의 미국은 클라우드 어딘가(아마도 중국의 양자컴퓨터)에 있는 연속체, 과거의 시뮬레이션이어서 윌프의 런던은 플린의 미래가 아니다. 일종의 다중우주 같은 셈. 물질이나 육체가 넘나들지 못하더라도 정보의 이동은 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백투더퓨처에서의 운동경기기록은 아니지만 앞선 기술과 수학모델을 통한 경제력. 그리고 영화 아바타와 그리 다르지 않은 주변기기 peripheral가 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