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hills – dan simmons

September 1st, 2010

댄 시몬즈의 소설 블랙 힐스 Black Hills는 난감한 이야기를 한다. 19세기와 20세기의 미국, 인디언과 백인의 싸움과 러시모어 산의 거대한 조각. 역사소설이나 역사의 재구성으로 쉽거나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닌데.

1876년 수 인디언과 백인 기병대의 싸움 리틀 빅 혼 전투에서 장군 커스터가 전사했다. 소년 파하 사파 Paha Sapa는 예기치 않게 그의 유령을 얻는다.

1934년 러시모어 산에서 노인 빌리 슬로우호스라는 이름으로 그는 폭파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거만하고 야심찬 조각가 보글럼의 러시모어 산 프로젝트는 폭약으로 산을 깎아내는 공사였다. 늙은 폭약쟁이 빌리는 파하 사파, 그는 무슨 생각으로 종족의 성지 육할배산에 약탈자 백인 대통령의 두상을 깎는 일을 거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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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low – aaron schneider

August 29th, 2010

‘저기 무서운 노인이 산다’는 이야기는 동서양 어디나 있다. 외부와 접촉을 꺼리는 펠릭스 부시는 괴상한 영감이다. 집을 엿보는 아이들을 장총을 들고 쫓는 무뚝뚝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냉혈의 악인이라느니,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느니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백발에 꾀죄죄한 몰골의 부시가 장례식 잔치를 하겠다는 예고편에 끌려서 영화 겟 로우 Get Low를 보았다. 감독 애런 슈나이더 Aaron Schneider의 첫 장편영화인데, 미국 테네시 주 시골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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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hot heat @rickshaw stop – 08/19/2010

August 25th, 2010

40년 이래 가장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8월인데 비가 온다.

헤이 로제타! Hey Rosetta!는 캐나다 인디밴드.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에 바이얼린과 첼로가 더해진 6인조. 꽤 왁자지껄 다채로왔다. 베이루트나 오커빌 리버, 아케이드 파이어 생각도 나는데, 괜찮다.

22-20s는 영국 4인조 락 밴드. 베이스는 껑충했고 드럼은 키가 작았다. 직선적인 음악으로 90년대 초의 감성을 자극한달까.

핫핫힛 Hot Hot Heat은 캐나다 출신의 4인조 밴드. 드럼과 기타, 베이스와 건반. 실제 보니 기타가 좀 작은 대신 베이스가 강하더라. 공격적인 톤의 베이스를 연주한 루이스 헌 Louis Hearn은 최근에 밴드에 들었으니 그 전에는 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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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ds are all right – lisa cholodenko

August 22nd, 2010

L.A. 근교의 4인 가족. 대학에 가는 조니, 세살 아래 동생 레이저. 의사인 닉과 주부 줄스. 닉과 줄스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감독 리사 콜레덴코의 자전적인 영화, 아이들은 괜찮다 The Kids are All Right.


십대, 사춘기. 혈육에 대한 궁금증. 레이저는 아버지, 유전자의 절반을 준 사내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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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eshaker – cherie priest

August 18th, 2010

시애틀 작가 체리 프리스트 Cherie Priest의 스팀펑크 소설 본셰이커 Boneshaker.

미친과학자 리비티커스 블루 Leviticus Blue의 증기굴착기 본셰이커가 뒤집은 시애틀. 황사같은 안개 블라이트가 뒤덮은 도시는 벽으로 폐쇄되었다. 좀비가 들끓는 그 속으로 아들 에스겔 Ezekiel이 뛰어들고 어머니 브라이어 Briar가 뒤따른다.

비행선이 다니고 동부에서는 전쟁이 한창인 19세기의 시애틀. 성장기와 모험담은 자연스러운 조합이다. 역사적 인상과 현대의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 대체역사물의 한가지 묘미가 아닐까.

확신과 논리가 뒤끓는 마음, 그녀는 이 사람이 죽은 남편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걸음걸이, 선 모양, 예의바른 경멸의 눈길은 무시할 수 없었다. 시끄럽고 산란한 마음 속의 경고들 탓에, 그녀는 헬멧을 벗기고 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가 무슨 말이라도 해서 그녀가 누군지 아는지, 그 지식을 이용할지 확인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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