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e from Yokai Land – Charles Stross

요괴세상에서의 탈출 Escape from Yokai Land은 세탁소파일 12번째. 100페이지 미만의 중편소설로 8번째 이야기 The Delirium Brief 이전에 위치하는 외전격 이야기다. 찰스 스트로스의 오컬트SF 세탁소파일 초기 주인공 밥 하워드의 출장.

앵글턴의 주요업무는 마술로 오염된 현장을 안전하게 봉인하는 것이었다. 피로 얼룩진 사원들, 공포스런 존재의 무덤들, 아자토스 파이프밴드로 유명한 음악페스티벌 등등. 불로의 존재였던 그는 1930년 이래 그 일을 해왔다.

일본으로 온 밥. 2차 대전후 바빴을 앵글턴이 봉인한 장소를 찾아 재봉인하는 건이라 생각했는데, 초강력 요괴와 부닥치게 된다. 그것도 핑크. Continue reading

Quantum of Nightmares – Charles Stross

스코틀랜드 작가 찰스 스트로스의 SF팬터지 Quantum of Nightmares. 세탁소 파일이라는 부제가 붙은 11번째 책이다. 두 권쯤 포스팅을 빼먹었다. 10권 Dead Lies Dreaming에 나왔던 스타키 남매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야기.

억만장자 보스의 실종으로 회사를 장악하게 된 이브는 검토중 예상하지 못한 서류를 발견하게 된다. 실종 전 루퍼트의 지시고 인수가 진행중이던 플레이버스마트 FlavrsMart에서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 웬디는 육류가공설비의 위생점검이라는 명목으로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조사하게 된다.

“시작은 실망스러웠지만 수완이 좋아졌군요? 어디 볼까” 그는 랩탑을 열었다. “92% 활용율에 7% 손실, 음, 목표 95%에 달하지 못했는데, 초과분을 넘겼어요. 도살장에서 오는 고기마다 103%를 낸다고 생각해봐요. 오병이어야, 오병이어! 분명 신의 사랑을 받는거야. 다음에는 물위를 걷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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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byrinth Index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9편, 미로 지표 the Labyrinth Index.

나 마리 머피는 영국정부의 성실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시야를 가린 광신자나 바보가 아니야. 정부란 사람으로 구성된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 법률과 규정이라는 코드로 돌아가지.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적인 문제에 꽤 많은 시간을 써. “일하고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 보통 우선순위에 있지만, 유일한 우선순위는 아니야. 험담, 경쟁, 상호파괴적인 반목과 계략을 할 여지는 무한하지. 인사부서 경력 탓일지 모르지만, 때로 그런것들만 일어나는 것도 같아. 톱니가 삐걱거리기 사작하면 인간기계의 망가진 부품을 고치거나 교환하는 것이 내 일이었지. 이제 조금 너 높은 직급에서, 내 일은 프로그램 디버깅, 법률 코드를 손봐서 내가 맡은 기계장치가 잘 돌아가게 하는거야. 라이벌들이 뭘 고장내려고 하지 않으면 얼마나 더 쉬울까?

본의 아니게 흡혈귀가 된 마리 머피가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5편 리서스 차트에 등장했던 마리는 PHANG신드롬 덕분에 다시 Q디비전, 세탁소 조직에 돌아왔다. 출세하려고 애쓰다 망하고, 연애운도 좋지 않았던 노력주의자. 이야기 화자로 잘 어울린다. 8편의 여파로 세탁소 조직은 큰 변화를 겪고 영국에는 새 수상이 들어서는데, 마리는 일종의 고속승진을 하게된다. 그리고 특별하게 무모한 임무를 부여받아 팀을 이끌고 미국으로 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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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ightmare Stacks – Charlie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연작 제7권 악몽의 서가 the Nightmare Stacks. 리서스 차트에 등장했던 알렉스가 주인공이다. 수학박사 학위를 갖고 금융회사 HFT팀에서 일하다 흡혈귀가 된 24세 독신남. V증후군 정리를 재발견, 감염자가 되어 세탁소에 들어온 것은 밥 하워드와 다르지 않다. 초기의 하워드와는 다른 점도 물론 많지만. 신부 러셀과 함께 세탁소의 새 본부건물을 물색하는 임무를 받아 고향 리즈로 돌아온 그의 고민은 부모님. 런던 금융회사에서 잘나가는 줄 알았는데 공무원이 되어 연봉은 깎이고, 빛을 피하는 신세에 여자친구도 아직.. 내성적인 알렉스는 연락을 피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 있는 법.

케이스 나이트메어 레드 CASE NIGHTMARE RED는 외계인의 침략이다. 인류가 만드는 마법의 잉여는 사고로 기여하고 만들어내는 인간 경험의 총체, 인지권과 인과관계가 있는 신호를 만든다. 그 신호는 먼 거리에서도 다양한 개체들이 포착하는데, 그들은 여기 무제한 부페 열렸어요라는 네온사인으로 받아들인다. V공생자나 밤의 포식자 같은 기생체일수도 있고 물리적인 침략자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마법의 세계전쟁 영역, 끝이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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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nihilation Score – Charles Stross

annihilation score 찰스 스트로스의 오컬트첩보SF소설 세탁소 파일, 소멸의 악보 The Annihilation Score.

스트로스의 세탁소 파일이 벌써 여섯권째가 되었는데, 이번 소설의 주인공은 밥 하워드의 아내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모 Mo. 전편 리서스 차트에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밥은 앵글턴의 후임이 되어 곳곳에 널린 전임자의 흔적을 수습하느라 바쁘다.

라이크라 선물先物이 급등하는 이유는, 우리 업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일반인들이 기존의 인식적 편견에 따라 새 능력을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1세기 전이었다면 기적, 천사, 악마: 즉 마녀의 주술로 이해했겠죠. 하지만 지금은 21세기 영국, 가장 떠오르는 종교적 선호는 ‘기타’입니다. 우리 매체 환경에서는 수십년 간 한 장르가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물론, 미국산 초영웅 영화 얘깁니다–“

최근 잦아진 초능력자 출몰사건에 세탁소는 분석과 대책회의를 하고, 영국 내무부 산하에 새 조직을 만드는데, 그 책임자로 모가 임명된다. 관료제 및 조직문화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는 여전하다. 일이 어떻게 시작되고, 준비, 회의와 내막까지. 왠만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그럴듯 하다. 영국식 유머와 흥미로운 독백은 세탁소 파일의 특징인데, 미국의 영웅물, 수퍼히로 영화에 관한 농담이 이번 책의 양념이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