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crementalists – Steven Brust and Skyler White

the incrementalists 스티븐 브루스트가 스카일러 화이트와 공동 집필한 점진주의자들 The Incrementalists를 재미있게 읽었다.

점진주의자들은 4만 년이나 된 200명의 비밀 단체다. 삶과 기억을 나누면서 죽음을 피해 온 이들의 목표는 세상을 개선하는 것 make the world better. 문제는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 그에 관한 논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세상이 왜 이 모양인가 했더니만…

“간섭하기. 그게 우리 용어요. 어제 내가 당신에게 한 것 처럼. 누군가의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그 사람의 머리에 간섭을 하는거지. 보통은 아무도 허가할 필요가 없이 그냥 해요. 일이 크다면 집단 토의를 거쳐야 하고, 보통 그렇게 하지. 생략한다면 뭐라고 소리를 많이 지르게 되고. 토의를 감독 비슷하게 하는 그룹을 소금이라고 부르는데, 실질적인 권력은 없어요.”
그의 눈빛은 강렬했다. 입은 굳은 선으로 다물고, 두 손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틀렸다면, 큰 일을 했는데 더 나쁘게 만들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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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ssa – Steven Brust

급할 것 없이 생각날때 쯤 책이 나오는 기분인데, 브루스트의 신간 티아사 Tiassa가 나왔다. 촉매와 영감을 상징하는 티아사는 표지에서 박쥐날개를 단 백호로 등장한다.

서너 가지 이야기가 엮여 있는데, 그 하나는 신화로 은으로 만든 티아사 노리개에 약간 신비를 준다. 그리고 카티와 블라드가 결혼하기 전, 헤어지기 훨씬 전의 사건이 중심이다. 현재의 블라드와 피닉스 근위병 대장 카브렌의 이야기는 액자가 된다.

채무자를 찾던 수하가 부상을 입고, 범인인 푸른 여우라는 별명의 티아사로부터 미심쩍은 의뢰를 받은 블라드. 궁리한 것이 미끼의 계교인데, 모루(물통), 훼방꾼, 바람잡이, 개장수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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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rich – steven brust

iorich 스티븐 브루스트의 탈토스가 돌아왔다. 법과 정의를 담당하는 요릭 Iorich. 17獸 사이클의 실루엣은 코뿔소를 닮은 파충류같지만 스티븐 힉맨 Stephen Hickman의 표지는 개코원숭이와 늑대를 섞은 모양이다.

블라드 탈토스는 여전히 쫓기는 몸, 조직을 배신한 자객이다. 친구 알리에라가 갇혀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수도로 잠입한다. 古마법을 금하는 사문화된 법으로 그녀를 잡은 것도 이상하고 황제 제리카에게는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수년 간 알려졌던 사실을 왜 지금에 와서? 티르마에서의 학살과 소문,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민원과 집회. 자존심이 높은 알리에라는 면회를 승낙하지 않아 블라드는 변호인을 구한다.

법은 사회를 반영하고, 정의는 그 사회의 이상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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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gaala – steven brust

제갈라 스티븐 브러스트의 탈토스 연작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주인공이다. 뻔뻔하고 닳았지만 원칙이 있고 거칠고 고집이 세며 말이 많고 솔직하기도 하다. 닥터로우의 말을 빌면 ‘호감가기 십상’이다.

성체가 저렉을 닮은 제갈라는 알에서 깨면 다양한 변태과정을 거친다. 한가지 모양에 머무르지 않고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동, 변신, 배신.. 복잡한 세상사, 나름의 이유를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꼭 납득하기는 어렵다.

여기서의 문제는 “흑”요술사들이 정말 그랬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그럴 수 있다고 이 여자가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 “어둠”과 “빛” 얘기, 제지소가 많이 떠오른다. 구린내가 난다는 얘기다. 흑도? 백도? 누가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나? 누가 세상을 흑백으로 보나? 상식이 있는 사람이 믿을 얘기가 아니다. 이건 만만한 사람들을 속일 거리다. Continue reading

dragon – steven brust

dragon - steven brust 일자리를 잃은 프로그래머가 썼던 첫 소설이 저렉 jhereg. 용을 닮은 저렉 로요쉬 loiosh를 부리는 자객이자 해결사인 블라드가 주인공.
dragon, jhereg, dzur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열 일곱 가문(종족이란게 더 어울릴까)과 마법이 있는 드라게라 dragaera제국. (발음 안내서를 참고할 수도)

스티븐 브러스트 steven brust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책을 우스운 제목으로 고쳐 부른다. 자신을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나. 브러스트는 인물의 성격을 근사하게 빚어낸다.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인물들과 습성, 그들을 구속하는 관습과 사회. 꼼꼼하게 계산해서 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고 해야겠다.

흡혈귀 이야기 아기아 agyar나 지옥군림 to reign in hell같은 책도 있지만, 블라드 탈토스 vlad taltos이야기가 그의 인기작이다. 책이 나온 순서대로 읽는 독자들을 위하여(?) 초기 이야기를 썼다는데. 본작에서 블라드는 전장에서 투덜대며 전술과 병사의 고달픔을 이해할 기회를 얻는다. 사건의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심심하지는 않지만 모롤란과 포니아 사이의 전쟁에서 행군하는 블라드는 어색하다.

scifi weekly의 인터뷰도 재미있다.
dec pdp-11이라는 옛날 컴퓨터를 다루던 그에게 작가가 된 후 프로그래밍을 해봤냐고 물었더니 :p- 절대로! 열심히 피해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