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ton Moore @Great American Music Hall – 2011/07/26

언젠가 소닉 유스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킴 고든은 멋있었다. 기타치는 키다리 아저씨 서스턴 무어가 새 앨범을 냈는데 몇 곡을 듣게 되니 좋다. 이상기후 2011년 7월의 마지막 공연은 그레이트 어메리칸 뮤직홀에서.

표에 써있지 않았던 오프닝은 허시 아버스 Hush Arbors의 키스 우드 Keith Wood. 혼자 기타를 치면서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나중 몇 곡은 드럼도 가세.

커트 바일 Kurt Vile은 필라델피아 출신의 가수인데 밴드 the Violators와 같이 왔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머리를 기르고 기타도 곧잘 친다. 베이스 없이 기타만 셋 그리고 드럼. 옛날 락에 포크 냄새가 나는 음악이 매끄럽지 않고 캐주얼.

서스턴 무어 Thurston Moore는 뉴욕 밴드 소닉 유스 Sonic Youth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아저씨.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해” 첫 곡 Fri/End를 흑백 영상을 배경으로 불렀다.

존 말론 John Malone이 드럼, 키스 우드 Keith Wood가 기타, 매리 라티모어 Mary Lattimore가 하프, 그리고 사마라 루블스키 Samara Lubelski가 바이얼린을 연주했다. 현이 넘치는 어쿠스틱 사운드인 셈. 담백한 음향의 배치가 안정적이다. Continue reading

Destroyer @gamh – 03/21/2011

좀 오랜만에 GAMH을 갔다. 월요일 저녁, DJ 브릿 고비어 Britt Govea가 턴테이블 둘을 갖다 놓고 음악을 골랐다. 너무 새롭지 않지만 매끄럽게, MP3나 CD가 아니라 레코드판을 가지고서.

데븐 윌리엄스 Devon Williams는 L.A. 밴드 오스커 Osker에 있었나 보다. 거칠지 않은 펑크는 90년대 느낌이 났다. 오션블루 등 이런저런 밴드 생각도 잠깐.


마약전쟁 The War on Drugs은 필라델피아 인디 밴드. 기타를 치는 아담 그랜듀시엘 Adam Granduciel이 중심인 모양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밥 딜런을 조금 닮은 목소리, 기타는 곧잘 치더라.

댄 베이허 Dan Bejar의 밴드 디스트로이어 Destroyer는 좋아하는 캐나다 밴드 중 하나다. 새 앨범 Kaputt를 내고 공연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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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toise @gamh – 06/11/2010

다스 보톤 Das Boton은 일리노이에서 온 3인조 연주락 밴드. 좀 평이한 곡들이었으나 연주는 나쁘지 않았다. 흥겨워 하기에는 좀 부족했다.

das boton #1das boton #2das boton #3

작년에 보고 또 찾은 거북이 밴드 토터스 Tortoise, 여전히 멋진 시카고 밴드. 시앤케이크와도 연관이 있고, 나는 스테레오랩도 좋아한다.

tortoise #01 - John Hernontortoise #02tortoise #03 - Jeff Parker

포스트락은 90년대의 음악이고 토터스도 전성기는 지난 셈이다. 락하는 악기를 가지고 락이 아닌 음악을 하다는 정의는 모호한데, 감성적인 면이 별로 없이 악기들이 겨루듯 오고가고 겹쳐지고 빠지는 것이 맛이다. 다양한 쟝르의 양념을 가지고 치밀한 음악을 하는 셈인데, 들어보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tortoise #04tortoise #05 - John McEntiretortoise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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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 chesnutt @gamh – 11/30/2009

리즈 듀릿 Liz Durrett 기타 하나 들고 혼자 시작했다. 그 목소리에 조용해졌다. Not Running 에 숨을 죽이다.

Liz Durrett #1Liz Durrett #2Liz Durrett #3


유튜브 영상도 나쁘지 않지만 직접 듣는 노래는 퍽 아름답더라.

워페인트 Warpaints는 LA에서 온 사이키델릭 걸밴드. 새 드러머는 임시인지 모르겠다. 기타 둘에 베이스, 드럼. 테레사 웨이먼 Theresa Wayman, 제니 리 린드버그 Jenny Lee Lindberg, 에밀리 코컬 Emily Kokal. 꽤 탄탄한 연주, 조금 대곡지향이지만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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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bjorn & john @gamh – 11/19/2009

은근히 스웨덴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다. 계절 탓일까.

엘 페로 델 마 El Perro Del Mar의 공연은 두번째. 리틀 드래곤와 동향, 스웨덴 예테보리 Gothenburg출신이다. 새 앨범 ‘사랑은 팝이 아니야 Love is not Pop‘을 내고 왔다. 루 리드 Lou Reed의 ‘천상의 팔뚝손길 Heavenly Arms‘을 부른 데는 사연이 있는 모양이다.

El Perro del Mar #1El Perro del Mar #2El Perro del Mar #3

MP3/CDR 아티스트라는건 북치고 장구치고 모자벗어 동전 모으는, 무소속으로 시작했다는 얘기다. 그대로 받아주는 곳 없으면 직접 시디를 구워서라도 해본걸까.


사라 애스브링 Sarah Assbring은 키도 크고 눈도 큰데, 목소리에 왠지 그늘이 져있다. 두번째 앨범보다 더. 기타와 베이스, 드럼. 3인조 밴드와 함께 12현 기타나 탬버린. 어색하게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강훈을 거친 10대 그룹의 매끄러움이나 빛나는 젊음은 아니지만, 단순한 노래말에 채 다 담기지 않은 묘한 정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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