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a Book Three – Brian K Vaughan, Fiona Staples

브라이언 K 본과 피오나 스테이플스의 사가 Saga, 어느새 하드커버가 3권까지 나왔다. 여건이 되면 사놓고 싶지만.

후기에 사가가 세상에 나오게 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흥미롭다. 유명한 작가 본이지만, 드라마 로스트 일을 그만 두고 다른 프로젝트들이 잘풀리지 않는 가운데 모기지, 아이의 출생 등 여러가지로 힘들던 와중에 만화로 돌아가라는 아내의 말에 다시 시작하게된 어릴때 부터의 꿈.

Creator-owned comics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해진 급료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Continue reading

Ancestral Night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우주SF 조상의 밤 Ancestral Night.

주인공 헤이미 Haimey Dz는 엔지니어. 이름없는 인양선에는 조종사 콘라 Connla Kuruscz와 배의 AI 싱어 Singer 뿐이다. 최근 별로 건지지 못해 뭔가 큰 건수가 있을까 하고 한 정보브로커가 알려준 좌표로 향한 그들은 예상하지 못한 발견을 하고, 해적에게 쫓기게 된다.

정상우주로 재진입하는 알큐비에르-화이트 드라이브선을 다른 말로 하면, 입자포. 피할 도리가 없다. 그 포가 발사될때 안전한 방향을 향하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우주선이 감속하는 선상에 있다면 엄청난 청색편이중인 고에너지 입자와 감마방사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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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byrinth Index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9편, 미로 지표 the Labyrinth Index.

나 마리 머피는 영국정부의 성실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시야를 가린 광신자나 바보가 아니야. 정부란 사람으로 구성된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 법률과 규정이라는 코드로 돌아가지.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적인 문제에 꽤 많은 시간을 써. “일하고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 보통 우선순위에 있지만, 유일한 우선순위는 아니야. 험담, 경쟁, 상호파괴적인 반목과 계략을 할 여지는 무한하지. 인사부서 경력 탓일지 모르지만, 때로 그런것들만 일어나는 것도 같아. 톱니가 삐걱거리기 사작하면 인간기계의 망가진 부품을 고치거나 교환하는 것이 내 일이었지. 이제 조금 너 높은 직급에서, 내 일은 프로그램 디버깅, 법률 코드를 손봐서 내가 맡은 기계장치가 잘 돌아가게 하는거야. 라이벌들이 뭘 고장내려고 하지 않으면 얼마나 더 쉬울까?

본의 아니게 흡혈귀가 된 마리 머피가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5편 리서스 차트에 등장했던 마리는 PHANG신드롬 덕분에 다시 Q디비전, 세탁소 조직에 돌아왔다. 출세하려고 애쓰다 망하고, 연애운도 좋지 않았던 노력주의자. 이야기 화자로 잘 어울린다. 8편의 여파로 세탁소 조직은 큰 변화를 겪고 영국에는 새 수상이 들어서는데, 마리는 일종의 고속승진을 하게된다. 그리고 특별하게 무모한 임무를 부여받아 팀을 이끌고 미국으로 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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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 Lightning – Cixin Liu

중국 SF작가 류츠신의 구상번개 Ball Lightning. 삼체보다 먼저 쓴 소설의 원문제목은 구상섬전 球状闪电.

“아들아,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내 말을 들어보렴. 세계적인, 어려운 문제를 고르렴. 골드바흐의 추측이나 페르마의 정리처럼 종이와 연필이면 족한 문제, 아니면 우주의 기원 같이 그것도 필요없는 순수물리학 문제도 좋다. 그리고 그 연구에 평생을 바치는거다. 결과보다 과정에만 신경쓰고 몰두하다 보면 모르는 사이 인생이 다 지나갈게다. 그게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지. 아니면 정반대로 돈버는 일을 유일한 목표로 삼아. 돈벌면 무얼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지만 생각해. 그러다가 죽을때 금화더미를 껴안고 그랑데 영감처럼 ‘따뜻하구나…’하는거지. 멋진 인생의 핵심은 뭔가에 빠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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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Systems Red – Martha Wells

텍사스 출신의 미국작가 마사 웰즈의 머더봇 시리즈, 전 시스템 적색 All Systems Red. 2018 휴고, 네뷸러, 로커스 등 상을 많이 탄 중편 소설이다.

우주개발이 일어나는 미래, 행성탐사는 대기업의 승인 아래 이루어진다. 탐사를 하려면 계약도 하고 보험도 들고, 그리고 회사가 유료로 공급하는 보안 로봇도 써야한다. 싼 가격에 계약을 주는 기업문화 탓에 딱히 안전에 신경을 쓰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행성의 자원을 선물로 사고 가치가 있는지 조사를 하는 과학자 집단에도 보안유닛이 따라왔는데, 어떤 사연인지 자동조절 모듈을 해킹한 불량 로봇이다. 머더봇 Murderbot이라고 남몰래 자신을 칭하는 이 로봇의 취미는 드라마 감상. 회사망을 통해 수만 시간 분량의 영화, 드라마 등등 받아놓고 틈나면 본다.

자동조절 모듈을 해킹하고 나서 대량살인자가 될수도 있었지만, 회사위성 채널들을 통해 오락물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대략 35000 시간 이후, 살인은 별로 하지 않았지만 거의 35000 시간 가까이 영화, 드라마, 책, 희극, 음악을 소비했다. 비정한 살인기계 실격.
새 계약에 따라 업무 수행중이었지만, 바라다지 박사와 볼레스쿠 박사가 얼른 조사를 끝내고 기지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위성보호구역의 흥망 397화를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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