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of Skulls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세탁소 시리즈 12권째, 해골의 계절 Season of Skulls을 읽었다. 10권 꿈꾸는 죽음 Dead Lies Dreaming, 11권 악몽의 양자 Quantum of Nightmares에 이어 신경영진 3부작 Tales of the New Management trilogy의 마무리.

때는 2017년, 몇달 있으면 신 경영진 New Management 등장 2주년을 맞는다.

21세기 햇살이 내리쬐는 고원지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나의 영국, 한 나라! 주체 브리타니아!

수상 파비언 에브리맨 만세! 블랙 파라오 만세!

이예이! 이예이! Iä! Iä!

(시대의 기상이다, 뭐라고?)

빅토리아 시대의 부진 이후 정체되었던 마법이 1950년대 이후 가능성의 영역으로 점차 되돌아오고 있었다. 전시의 디지털 계산–특히 존 폰 노이만앨런 튜링의 업적을 통한 현실의 구조를 직접적으로 조작하는 암흑의 정리의 성문화–은 적절하게 구성된 범용 전산 기기를 은둔적인 힘의 도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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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e from Yokai Land – Charles Stross

요괴세상에서의 탈출 Escape from Yokai Land은 세탁소파일 12번째. 100페이지 미만의 중편소설로 8번째 이야기 The Delirium Brief 이전에 위치하는 외전격 이야기다. 찰스 스트로스의 오컬트SF 세탁소파일 초기 주인공 밥 하워드의 출장.

앵글턴의 주요업무는 마술로 오염된 현장을 안전하게 봉인하는 것이었다. 피로 얼룩진 사원들, 공포스런 존재의 무덤들, 아자토스 파이프밴드로 유명한 음악페스티벌 등등. 불로의 존재였던 그는 1930년 이래 그 일을 해왔다.

일본으로 온 밥. 2차 대전후 바빴을 앵글턴이 봉인한 장소를 찾아 재봉인하는 건이라 생각했는데, 초강력 요괴와 부닥치게 된다. 그것도 핑크. Continue reading

Quantum of Nightmares – Charles Stross

스코틀랜드 작가 찰스 스트로스의 SF팬터지 Quantum of Nightmares. 세탁소 파일이라는 부제가 붙은 11번째 책이다. 두 권쯤 포스팅을 빼먹었다. 10권 Dead Lies Dreaming에 나왔던 스타키 남매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야기.

억만장자 보스의 실종으로 회사를 장악하게 된 이브는 검토중 예상하지 못한 서류를 발견하게 된다. 실종 전 루퍼트의 지시고 인수가 진행중이던 플레이버스마트 FlavrsMart에서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 웬디는 육류가공설비의 위생점검이라는 명목으로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조사하게 된다.

“시작은 실망스러웠지만 수완이 좋아졌군요? 어디 볼까” 그는 랩탑을 열었다. “92% 활용율에 7% 손실, 음, 목표 95%에 달하지 못했는데, 초과분을 넘겼어요. 도살장에서 오는 고기마다 103%를 낸다고 생각해봐요. 오병이어야, 오병이어! 분명 신의 사랑을 받는거야. 다음에는 물위를 걷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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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sible Sun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평행우주/대체역사/경제 SF 상업왕족 시리즈의 마지막, 보이지 않는 항성 Invisible Sun을 읽었다.

에릭, 그 아이를 잡아, 산채로. 그럼 나는 세상을 움직일 지레를 갖게 돼.

전편 다크 스테이트에서 시작된 사건들이 진행되어 위기가 고조된다. 주인공 리타는 생모 미리암이 있는 신미연방과 모국인 미국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운데 이중 스파이로서 이쪽저쪽 일을 한다. 언제까지나 균형을 잡고있을수는 없는 신세. 쿠데타가 일어나자 선택을 할수밖에 없다.

에라스무스의 경험상 혁명에는 열성분자 집단 사이의 나쁜 경쟁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었다. 통치를 잘해서 장점을 증명하는 일은 힘들고 시간이 걸린다. 반면 대중을 먹여살리고자 사상적인 순수성에 타협하는 자를 쏘아죽이고 충성심을 보여주기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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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byrinth Index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9편, 미로 지표 the Labyrinth Index.

나 마리 머피는 영국정부의 성실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시야를 가린 광신자나 바보가 아니야. 정부란 사람으로 구성된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 법률과 규정이라는 코드로 돌아가지.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적인 문제에 꽤 많은 시간을 써. “일하고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 보통 우선순위에 있지만, 유일한 우선순위는 아니야. 험담, 경쟁, 상호파괴적인 반목과 계략을 할 여지는 무한하지. 인사부서 경력 탓일지 모르지만, 때로 그런것들만 일어나는 것도 같아. 톱니가 삐걱거리기 사작하면 인간기계의 망가진 부품을 고치거나 교환하는 것이 내 일이었지. 이제 조금 너 높은 직급에서, 내 일은 프로그램 디버깅, 법률 코드를 손봐서 내가 맡은 기계장치가 잘 돌아가게 하는거야. 라이벌들이 뭘 고장내려고 하지 않으면 얼마나 더 쉬울까?

본의 아니게 흡혈귀가 된 마리 머피가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5편 리서스 차트에 등장했던 마리는 PHANG신드롬 덕분에 다시 Q디비전, 세탁소 조직에 돌아왔다. 출세하려고 애쓰다 망하고, 연애운도 좋지 않았던 노력주의자. 이야기 화자로 잘 어울린다. 8편의 여파로 세탁소 조직은 큰 변화를 겪고 영국에는 새 수상이 들어서는데, 마리는 일종의 고속승진을 하게된다. 그리고 특별하게 무모한 임무를 부여받아 팀을 이끌고 미국으로 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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