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ch King – Martha Wells

마사 웰즈의 장편 팬터지, Witch King을 읽었다. 꽤 기다리던 소설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럽다.

생명력을 빨아들일 수 있는 강력한 데몬 Demon인 카이 Kaiisteron은 마녀왕 Witch King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가 언제 어디인지 모를 곳에서 의식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동료이자 친구인 지디 Ziede Daiyahah의 존재는 희미하고, 또 다른 동료 타렌 Tahren Stargard은 찾을수가 없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머더봇 시리즈 이전에 팬터지를 썼던 웰즈가 오랜만에 쓴 장편 팬터지는 현재 시점과 과거 시점을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주요인물과 배경설정, 역사를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이랄까.

전통적으로 아리키 Arike병사들이 그렇듯, 아리키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검은 갑옷과 밝은 가죽흉갑 아래 통상의 긴 튜닉과 헐렁한 바지를 입었다. 다른 사람들은 뒤섞인 스타일로, 활동이 쉽게 옆이 트인 에날린 Enalin 로브도 여럿 있었다. 에날린 복식은 아리키 전통복식과 달리 성별을 따지지 않았다. 전쟁 후 시간이 흐르자 아리키에서도 유행한 까닭이다. 오래써서 낡은 가죽, 비바람에 바랜 부드러운 색깔로 볼때 호위대는 일반병사들이었다.

Continue reading

Tooth and Claw – Jo Walton

조 월튼의 소설 이빨과 발톱 Tooth and Claw을 읽었다. 빅토리언 소설에는 실제와 다른 원칙들이 있다. 사람, 특히 여성은 그 소설들 속의 인물 같지 않다. 만약 그런 원칙들이 생물학적인 법칙처럼 피할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빅토리언 소설을 읽으며 자랐다는 작가는 밝힌다.

중세 신분 사회처럼 용들의 세상에 계급이 있고, 성직자는 종들 처럼 날개를 줄로 매어 날기를 포기하는 대신 신분을 보장받는다. Dignified – illustrious – exalted – auguest – eminent 가 귀족 신분의 순서. 날카로운 발톱이 없는 여자는 혼기가 지나기 전에 좋은 배우자와 결혼을 하여야 안정된 삶을 꿈꿀수 있다. 부와 신분이 주요한 결정요소이지만 감정에 이끌리고 멀어지는 것.

Continue reading

Nettle & Bone – T. Kingfisher

T.킹피셔의 소설 쐐기풀과 뼈다귀 Nettle & Bone은 독특한 팬터지다. 왕국과 대모, 마법이 나오고 심지어 주인공이 공주이지만 전형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좋은 항구가 있는 작은 나라 항구왕국은 두 왕국의 사이에 있고, 남북쪽의 두 왕국은 그 항구를 원한다. 항구왕국의 왕에게는 딸 셋이 있어 첫째딸이 북쪽 왕국의 왕자와 결혼을 한다. 북쪽왕국은 항구를, 항구왕국은 정략결혼을 통한 안보를 얻는데, 사고로 그 첫째딸이 죽고 얼마 후 둘째딸이 언니의 뒤를 이어 왕자 볼링 Vorling과 결혼을 한다. 세째딸 마라 Marra는 몇달이 지나 수녀원으로 간다. 왕비인 어머니에 의하면 볼링이 마라가 결혼해서 언니보다 먼저 아이를 낳는 가능성을 원하지 않았다고.
마라는 수녀원에서 공주라는 신분을 숨기고 일을 한다. 다른 수녀들처럼 같이 일하고 대우받는 생활에 만족하던 그는 언니의 출산을 도우러 북쪽왕국으로 간다.

“세상에다 발길질을 하는것뿐이야.”
어느정도 사실이었지만 마라는 화가 났다. 열여섯 살때 끝냈어야하는 종류의 일이었지, 서른에 할 일은 아니었다. 내가 언제나 나이보다 늦었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