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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Sorry Please Thank You – Charles Yu

sorry please 간소한 표지의 단편 소설집, 찰스 유미안해요 부탁해요 감사해요 Sorry Please Thank You를 읽었다. 웹 페이지에서 흔히 보는 저 체크박스를 갖고 표지와 목차 등 살짝 재치를 부렸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동양계 미국인인 작가는 담담하고 건조하게 일상적인 문장으로 SF를 쓰는데, 과학적 이론이나 화려한 상상력에 치중하지 않은, 정보 밀도가 낮은 그의 소설은 현대인의 정서에 가깝게 다가온다. 어려운 단어나 대중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읽기 쉽고, 실험적인 글도 난해하지 않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이제 자신의 지식, 현상,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능가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는 이탤릭체로 말을 잘 한다.
우리의 능력은 무엇이 가능한가에 대한 직관을 따라잡았다, 아니 뛰어넘었다. 이 독백을 선내 스피커로 오천번은 들었고, 연설문 쓰는 사람이 썼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주탐사를 상상하며 지원했던 날 징집사무소의 포스터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조금 회상하고 약간 고무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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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Linings Playbook – David O. Russell

매튜 퀵의 첫 소설을 각색한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감독 데이빗 O. 러셀이 각색도 했다.

silver linings

정신병원에서 나온 남자 팻. 조울증의 폭발로 집과 직장 그리고 아내를 잃었다. 팻은 긍정적인 면을 찾고 노력하면 아내 니키와 재결합할 것이라고 믿는다.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행복하지 않은 결말에 격분하여 책을 내던질 정도. 지푸라기를 잡듯 그 절박함이 어리석고 답답하지만 감동적이다. 운동경기처럼 좋은 작전을 잘 구사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의미의 제목이 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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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ctal Prince – Hannu Rajaniemi

fractal prince한누 라야니에미의 양자도둑 이야기 2편은 프랙탈 왕자 Fractal Prince.

정신을 업로드한 미래, 태양계를 장악한 소보르노스트는 육체를 떠난 정신, 고골의 집합체다. 행성 크기의 시스템 구버니야 gubernia 속에서 자신들을 반복하여 실험한다. 태양계 외곽에는 오르트 성운의 전사들과 게임에서 나온듯 개조한 조쿠가 있다.

소보르노스트 설립자 가운데 하나인 펠레그리니는 주인공 쟝과 과거의 인연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숨기는 것도 원하는 것도 많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과거의 자신들에게서 감추었던 진실을 찾아냈으나, 이번에는 상자를 여는 것 부터.

사냥꾼이 나를 찾은 날, 나는 슈뢰딩거 상자에서 유령 고양이들을 죽이고 있다.
테슬라 코일의 스파크처럼 q-도트 실타래가 내 손가락에서 선실 가운데 떠 있는 칠한 작은 나무 상자로 이어진다. 뒤 편 완만한 곡면의 벽에는 하이웨이가 보인다. 암흑에 별을 붓질한듯 끊임없이 강처럼 흐르는 우주선과 생각조각. 우리 배 퍼호넨은 화성에서 지구로 흐르는 태양계의 중력 동맥 지류를 따르고 있다.
나는 입술에서 땀을 핥는다. 시야에 양자 프로토콜 도식이 거미줄을 친다. 퍼호넨의 수학 고골들이 내 머리 속에서 속삭이고 중얼거린다. 너무 인간적인 뇌와 감각을 돕고자 문제를 기목세공, 일본 퍼즐 상자로 옮긴다. Continue reading

Devil Said Bang – Richard Kadrey

devil said bang 리처드 캐드리의 샌드맨 슬림은 LA 근교에서 지옥까지 오가는 환상소설이다. 네번째 권 악마가 말하길 빵 Devil Said Bang. 지옥에 갔다 오고 신의 존재에 대한 비밀도 알게된 샌드맨 제임스 스타크는 루시퍼 자리를 물려받았으니, 이야기는 지옥에서 시작한다.

“필멸자는 진정한 루시퍼가 결코 될 수 없다. 필멸자는 영혼, 고문이나 동물에게 가르칠 수 있는 잡일에나 좋지. 필멸자 메이슨 페임과 너를 저주한다. 적어도 그는 천국을 약속했다. 네가 우리에게 준게 뭐냐?”

파괴된 지옥을 보수하는 한편 빠져나갈 수를 궁리하는 신임 루시퍼. 천사 반쪽 聖제임스가 떨어져나간 다음 예전처럼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가는 13문실의 열쇠를 잃은 그가 지옥을 떠날 방법은 무얼까. 나쁘지 않은 머리에만 의존하지 않는 스타크는 마땅한 수가 없으면 일단 들쑤셔 소란을 만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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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 – Ben Affleck

아르고 Argo는 CIA 요원 토니 멘데즈의 회고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argo

1979년 이란 인질 사건 당시 은신한 대사관 직원 6명을 구출하기 위해 가공의 영화 프로젝트를 꾸민다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반미감정이 고조된 이란에서 미국인 일행을 빼내려면 어떻게 할까. 외국인 교사나 관광객, 자전거 탈출 등 쉽게 떠오르는 위장술은 혁명정부와 검문, 대외관계 등 이유로 숨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SF영화라니, 영화로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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