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 – werner herzog

친구 카이저 Henry Kaiser의 수중사진을 보고 남극행을 결심했다는 베르너 헤르초크 Werner Herzog는 남극 McMurdo 기지로 간다. 맥머도는 19세기 탐사선 테러에서 해도를 만든 사람, 시몬즈의 책에 나온 그 테러號다.

세상 끝에서의 만남

금융권에 종사하던 점보버스 운전사, 언어가 없는 곳의 언어학자, 잉카의 혈통을 주장하는 배관공의 손가락, ‘손가방’ 공연을 펼치는 골수 무전여행자, 펭귄을 관찰해온 무뚝뚝한 조류학자.. 묶인 데가 없어 남쪽 끝으로 떨어진, 전업 여행자에 부업으로 막일하는, 꿈을 꾸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영화는 가볍게 한가롭게 담은듯 보이지만 실제 그랬을리가. 감독은 집요하고 꼼꼼하고 독특한 사람 아닌가.

용암이 분출할때는 뒤돌아 달아나면 안된다. 허공에 뜬 분출물을 바라보며 낙하점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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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zo: the life and work of dr. hunter s. thompson – alex gibney

헌터 S.톰슨 Hunter S. Thompson은 흥미로운 인물, 아이콘이다. 책이나 기사, 영화, tv에서 그 이름을 거듭 접하면 궁금해진다. 곤조 저널리즘 Gonzo Journalism은 대체 뭐란 말인가? (‘간조’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한다:p) 글을 제대로 읽지 않았지만 영화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곤조 - 헌터 s.톰슨의 작품과 삶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톰슨은 홀어머니 아래 자랐다. 못사는 집 애가 잘사는 집 애들과 어울리다가 사고를 치면 혼자 남는 법, 어린 시절 인생의 쓴 맛을 보았다. 군대를 갔다와서 ‘위대한 개츠비‘를 수없이 타자기로 쳐보며 운韻을 터득했다는데, 여전히 독수리 타법. 온갖 사고와 술, 약을 탐닉하며 글로 먹고살려 바둥거리던 그가 잡은 전기는 6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의 오토바이 갱 지옥천사단 Hell’s Angles 취재였다. 몇 달을 어울리며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험한 꼴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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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ise – joachim trier

노르웨이 영화를 보는 일은 흔치 않다. 노르웨이 출신의 음악인은 떠오르지만, 영화라.

by Joachim Trier

스케이트보드 선수였던 요아킴 트리에 Joachim Trier의 첫 영화는 오슬로의 두 젊은이 필립 Phillip과 에릭 Erik, 그리고 그들의 친구 이야기다. 20대의 젊음, 소설과 음악, 야망과 열정, 넘쳐서 불안한 시절의 이야기. 어색하고 성급하고 서툴더라도 젊은 시절의 기억은 후렴처럼 되돌아 오곤한다. “현재에만 살 수 없는” 젋은이들의 이야기는 감독 트리에와 그의 친구 보그트 Vogt의 이야기에 바탕을 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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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n – jon favreau

어쩌다 공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시사회라기에는 뭐하고, 개봉전날 행사랄까.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아이언 맨 Iron Man. 최근에는 구동 외골격이 실제로 등장하는 터라 흥미롭기도 하다. 조디악 Zodiac에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던 다우니 주니어 Robert Downey Jr.를 위한 영화라는 평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브리지스 Jeff Bridges, 팰트로 Gwyneth Paltrow, 하워드 Terrence Howard 등 다들 주어진 역 이상의 연기는 한다.

잘난 척하고 폼 잡는게 카리스마:p라면, 자조할 수 있는 유머감각과 약간의 오버가 소화에 도움을 주는 매력일게다. 폐인되다 돌아온 다우니 주니어는 이상 다 준비되어 있는 셈이다. 망가지는 연기는 꽤 설득력있으니, 개성없는 기능성 인물이 될 수도 있는 토니 스타크 Tony Stark에 입체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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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ill me – john dahl

알콜중독자 프랭크 Frank Falenczyk의 직업은 살인청부업자. 버팔로의 겨울을 나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한다. 나를 죽여라 You Kill Me. 폴란드 갱 아저씨를 둔 프랭크가 술 탓으로 청부를 실패하고 재활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쫓겨난다.

you kill me

무명 금주회 Alcoholics Anonymous는 1934년 술로 월街 경력을 망친 빌 윌슨 Bill Wilson이 창시한 금주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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