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wonderland – tim burton

팀 버튼의 새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alice in wolderland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 이야기는 재치와 기발함으로 인해 오랫 동안 사랑받았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 아이같은 어른들에게 널리. 기인 팀 버튼에게 어울리는 이야기가 아닐까. 옆집에 사는 그의 동반자 헬레나 본햄 카터가 하트狂 赤여왕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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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enemies – michael mann

마이클 만의 영화 公敵, 공공의 적 제 1호 Public Enemy No.1. 존 딜린저 John Dillinger는 미국의 大堵였다. 날래고 기민한 그는 은행을 수십번 털고 경찰서도 마다 않았으며 두번이나 탈옥하기도 했다.

public enemies

1930년대 대공황과 범죄조직은 연방수사기관 FBI의 창설로 이어졌다. 주경계를 넘어 수사할 권한을 갖는 과정이 짧게 영화에 비춰진다. 정치적 수완과 홍보를 이해한 후버. 만의 영화는 엇갈리는 기록을 정리한다. 후버의 야심에 동참하고 수사에 몰입하는 퍼비스를 미간을 찌푸린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했다. 확신과 사명에 찬 공권력은 양날의 칼, 견제없는 힘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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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zo: the life and work of dr. hunter s. thompson – alex gibney

헌터 S.톰슨 Hunter S. Thompson은 흥미로운 인물, 아이콘이다. 책이나 기사, 영화, tv에서 그 이름을 거듭 접하면 궁금해진다. 곤조 저널리즘 Gonzo Journalism은 대체 뭐란 말인가? (‘간조’에 가깝게 발음하기도 한다:p) 글을 제대로 읽지 않았지만 영화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곤조 - 헌터 s.톰슨의 작품과 삶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태어난 톰슨은 홀어머니 아래 자랐다. 못사는 집 애가 잘사는 집 애들과 어울리다가 사고를 치면 혼자 남는 법, 어린 시절 인생의 쓴 맛을 보았다. 군대를 갔다와서 ‘위대한 개츠비‘를 수없이 타자기로 쳐보며 운韻을 터득했다는데, 여전히 독수리 타법. 온갖 사고와 술, 약을 탐닉하며 글로 먹고살려 바둥거리던 그가 잡은 전기는 6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의 오토바이 갱 지옥천사단 Hell’s Angles 취재였다. 몇 달을 어울리며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험한 꼴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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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 tim burton

팀 버튼의 신작 스위니 토드: 플릿 가의 신들린 이발사뮤지컬을 갖고 만든 영화다. 연쇄 살인, 그리고 인육을 넣은 파이가 나오는 19세기 민담에 1973년 크리스토퍼 보이드가 아내의 복수라는 동기를 부여했다. 이발사 벤자민 바커 benjamin barker의 복수담은 1979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이후 드라마로도 몇차례 을 보였다고 한다.

sweeney to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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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bertine – laurence dunmore

나를 싫어하게 될겁니다.
지금 싫어할 뿐 아니라, 갈수록 훨씬 더 좋아하지 않게 될거라구요.

어둠 속에서 암울하게 나직하게 얘기하는 주인공은 john wilmot, 17세기 런던의 시인, rochester 백작을 연기하는 것은 johnny depp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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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복고로 자리에 앉은 찰스2세의 총애를 받지만 이 난봉꾼은 명예나 권력, 예의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술과 육체에 심하게 탐닉한 이 사내의 열정은 현실에 있지 않았다. 희극의 무대가 그가 찾은 안식처.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에는 두 부류가 있다. 어리석은 자와 질투하는 자. 어리석은 자는 5년이 지나면 당신을 좋아하겠지만, 질투하는 자는 영원히 싫어하리라. 헤, 멋들어진 허세다.

방탕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은 이 사내, samantha morton 이 연기한 여배우 elizabeth barry 에 주목하여 연기에 대해 지도를 하겠다고 나서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은 때문이었을까, 남들과 다른 그녀의 주장과 목소리 때문이었을까.

거듭된 추방과 사면에도 국왕의 신뢰는 이어지지만, 술과 향락에 찌든 영혼은 신랄한 조소로 자신을 위태롭게 한다. 결국 매독으로 죽음을 맞는 그는 임종을 앞두고 무신론자임을 밝혔다고 한다.

laurence dunmore 의 첫 영화는 꽤 야심찬 소재를 골랐다. 진흙범벅 런던의 거리와 극장을 재현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터. 아쉽게도 뎁의 어둡고 가망없는 난봉꾼 연기 말고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모튼의 연기는 좋은 편이고, 찰스2세를 연기한 말코비치나 백작부인 파이크, 시종 코일도 나름대로 괜찮긴 한데. 흥미로운 면면이 있지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지 않다. 작정하고 망가지는 인물 만 그리면 뒤로 갈수록 대책이 안서지 않나.

다시 어둠 속에서 그가 재차 묻는다,

do you like me now? do you like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