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rt locker – kathryn bigelow

전쟁은 독하다. 전쟁은 마약이다. War is a drug.

고통의 상자 The Hurt Locker캐서린 비글로우의 이라크 전쟁영화다. 폭력과 위험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감독, 폭발물처리반과 함께 이라크전을 취재한 작가 마크 보알 Mark Boal. 중동에서 촬영한 영화에는 이라크 피난민 배우들도 등장한다.

the hurt locker

두꺼운 철판으로 둘러싸인 험비, 원격조정 로봇, 첨단 장비도 폭발물 제거의 위험을 차단할 수 없다. 미군의 월등한 화력이 이라크를 손쉽게 평정하지 못한 것처럼.

제임스는 폭발물처리 전문가. 사지로 몸을 던지는 순간에도 그의 손은 침착하다. 그의 무모한 행동은 동료를 난감하고 위험하게 한다. 무책임하고 아슬아슬하지만 함께 위기를 넘기는 가운데 술과 주먹 너머로 전우애가 보일듯 하지만, 영화는 감정에 기대지 않는다. Continue reading

public enemies – michael mann

마이클 만의 영화 公敵, 공공의 적 제 1호 Public Enemy No.1. 존 딜린저 John Dillinger는 미국의 大堵였다. 날래고 기민한 그는 은행을 수십번 털고 경찰서도 마다 않았으며 두번이나 탈옥하기도 했다.

public enemies

1930년대 대공황과 범죄조직은 연방수사기관 FBI의 창설로 이어졌다. 주경계를 넘어 수사할 권한을 갖는 과정이 짧게 영화에 비춰진다. 정치적 수완과 홍보를 이해한 후버. 만의 영화는 엇갈리는 기록을 정리한다. 후버의 야심에 동참하고 수사에 몰입하는 퍼비스를 미간을 찌푸린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했다. 확신과 사명에 찬 공권력은 양날의 칼, 견제없는 힘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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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uribito おくりびと – yojiro takita

죽음은 산 자에게 더 의미를 가진다. 적어도 죽음에 대한 의식에 한 한. 위키를 보니 mortician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영화에서는 장의사와 구분되는 일이니 염하는 남자가 정확하겠다. 염하는 남자 이야기, 이제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굳’바이 Good&Bye라는 제목을 골랐다.

departures - yojiro takita

요지로 타키타 滝田 洋二郎의 영화는 가깝고도 먼 일을 예기치 못한 운명으로 소개한다. 젊은 첼로주자 다이고가 관현악단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귀향하듯이, 일상에서 죽음은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아니다. 그러나 먹고 사는 문제, 경제란 현대인의 의식을 지배한다. NK사의 무경험자 우대, 정규직 제공 광고는 그에게 어쩌면 필연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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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eure d’été – olivier assayas

여름의 시간 Summer Hours (L’Heure d’été)장만옥의 전 남편이기도 한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영화다. 스포일러 주의.

프랑스 교외의 저택, 나이든 어머니의 73세 생일을 맞아 흩어져 사는 자식들이 한데 모인다. 세상을 떠난 사촌 베르티에는 저명한 화가인데 어머니 엘렌은 그가 모았던 아르누보 가구와 그의 스케치북 등을 간직해왔다.

l’heure d’été / summer hours summer hours

장남 프레데릭은 자신감이 부족한 경제학자, 명민한 차남 제레미는 다국적 신발업체의 중국 생산기지에서 일한다. 딸 아드리안느는 뉴욕에서 디자인 일을 한다. 프랑스에 남은 것은 프레데릭 뿐.

생일잔치에서 엘렌은 프레데릭에게 생일 다음, 죽음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죽음은 살았던 이의 기억과 비밀, 그리고 그가 소중하게 여긴 것들을 가지고 간다. Continue reading

rudo y cursi – carlos cuarón

이 투 마마 Y tu mamá también의 각본을 썼던, 알폰소 쿠아론의 동생 카를로스 쿠아론의 첫 장편영화.

Rudo y Cursi

멕시코 시골에서 바나나를 따고 축구를 하는 배다른 형제 타토와 베토의 이야기를 스카우트 바투타 Batuta/baton가 펼친다. 난폭와 촌티 두 형제의 모험담이랄까 Rudo y Cursi / tough and vulgar, or rude and corny.

도박으로 패가망신하는 베토를 디에고 루나 Diego Luna, 가수의 꿈을 안은 얼뜨기 공격수 타토를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Gael García Bernal이 연기한다. 티격태격 다투지만 어머니를 끔찍이도 아끼는 형제. 그들을 멕시코 시티로 데려가고 세상을 보여주는 바투타 역을 맡은 기예르모 프란첼라 Gilliermo Francella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제격이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