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enemies – michael mann

마이클 만의 영화 公敵, 공공의 적 제 1호 Public Enemy No.1. 존 딜린저 John Dillinger는 미국의 大堵였다. 날래고 기민한 그는 은행을 수십번 털고 경찰서도 마다 않았으며 두번이나 탈옥하기도 했다.

public enemies

1930년대 대공황과 범죄조직은 연방수사기관 FBI의 창설로 이어졌다. 주경계를 넘어 수사할 권한을 갖는 과정이 짧게 영화에 비춰진다. 정치적 수완과 홍보를 이해한 후버. 만의 영화는 엇갈리는 기록을 정리한다. 후버의 야심에 동참하고 수사에 몰입하는 퍼비스를 미간을 찌푸린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했다. 확신과 사명에 찬 공권력은 양날의 칼, 견제없는 힘은 위험하다.

1920년대 호황에는 누구나 부자가 될 것 같았지만 열매를 딴 사람은 소수였고, 검은 화요일 이후 전례없던 위기는 모두에게 왔다. 물론 똑같이 오지는 않았으니 빈자와 부자에게 닥친 문제는 달랐다. 빚내어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집기를 장만하도록 부추긴 은행가들의 무책임에 대한 민심은 좋지 않았다. 보니와 클라이드, 딜린저대도들을 응원하는 면도 있었고 까닭도 있었다는 얘기다.

억세고 똑똑하고 빠른 딜린저. 바로 지금, 모든 것을 원했던 남자를 자니 뎁이 연기했다. 세상이 변하고 범죄계도 수사권력도 변하니 변하지 않는 것은 사라진다. 안주하지 못하는 딜린저가 프레셋에게 약속하는 사랑은 신파일까? 마리옹 코티야르 Marion Cotillard는 여전히 예쁘다. 반듯하고 온전하지 않은 사람들,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가 잘 어울린다. 시종일관 무거운 연기가 좀 부담스럽지만 낭만적인 활극은 경박했을 것 같다. 영화는 시원산뜻한 팝콘거리나 연애담이 되지 않았고 딜린저나 퍼비스를 미화하지 않았다. 멋을 부렸으나 건조한 절제와 거리감.

거리와 자동차, 옷차림 등 공을 들여 재현했다. 꼼꼼하게 펼쳐지는 고화질 화면의 파란 하늘과 시카고. 까만 새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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