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g Picture – Eric Lartigau

에릭 라티고의 L’homme qui voulait vivre sa vie(“자기 인생 살기를 원했던 남자”)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The Big Picture가 원작인 영화. 영어 제목은 원작대로 빅 픽처 The Big Picture.


로맹 듀리스가 연기하는 폴 엑스벤은 성공한 사내다. 유수한 법률회사의 파트너,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들, 근사한 집에 아쉬울 것 없어 보인다. 작가의 꿈을 포기하는 아내에게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는데, 사진에 대한 꿈이 있었던 이 남자의 삶은 이전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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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te Quartet – Yaron Zilberman

이스라엘 출신 감독 야론 질버만 Yaron Zilberman의 음악 영화 레이트 쿼텟 A Late Quartet을 보았다. 그의 두번째 영화.


25년 간 함께 공연해 온 유명한 현악 4중주단 푸가 Fugue 이야기. 공연을 앞둔 합주에서 난조를 보인 첼리스트 피터 미첼이 파킨슨씨 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음악에 전념하는 제 1 바이얼리니스트 대니얼 러너, 비올라를 연주하는 줄리엣과 결혼한 제 2 바이얼린의 로버트 겔버트. 첼로 연주자를 수소문해 공연을 이어갈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앞두고 세 사람 사이의 묵은 갈등이 불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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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um Rush – David Koepp

극작가로 더 유명한 데이빗 코엡의 영화 프리미엄 러시 Premium Rush, 특급 배달을 보았다.


조셉 고든-레빗이 자전거로 뉴욕 시내를 질주하는 예고편이 강렬해서 본 영화다.

와일리는 브레이크 없는 고정기어 자전거, 픽시를 타는 메신저. 혼잡한 도심에서 뭔가 급하게 보내야 할 때는 택배 만 한게 없다. 철가방과 가스배달 오토바이가 없는 뉴욕에서는 자전거가 활약해 왔다. 짜릿하고도 위험천만인 직업인데, 와일리 처럼 타면 오래 못살지 싶다. 전 여친의 룸메이트가 의뢰한 배달을 시작으로 몇 시간 안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Continue reading

The Dark Knight Rises – Christopher Nolan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세번째, 마지막 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두시간 반이 넘는 긴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최근의 영화가 대부분 디지털 촬영을 선택하는데, 놀란은 큰 필름이 담아내는 디테일을 이유로 IMAX를 선호한다. 그래서 이 영화도 아이맥스로 볼 만 하다.

인상적인 하이재킹으로 영화가 시작하면 고담은 비교적 평화롭고 시장과 경찰 부국장은 배트맨과 고든 국장이 없는 도시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지팡이를 짚고 세상을 등진 브루스 웨인은 집사 알프레드를 실망시키고, 날랜 도둑 셀리나 카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베인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도시는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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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y Sparks – Jonathan Dayton, Valerie Faris

꼬마 미스 썬샤인을 만들었던 부부 감독 조너선 데이튼과 발레리 파리스의 영화 루비 스파크스 Ruby Sparks.


젊은 소설가 캘빈은 첫 소설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지만 그 후 글을 쓰지 못한다. 내성적인 얼굴의 폴 데이노가 연기하는 그는 비사교적이고 우울하다.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딴 강아지 스코티와 사는 집은 하얀 종이 처럼 비어 보인다. 친구도 애인도 없는 그에게 정신과 의사 로젠털 박사가 개를 산책시키다 만나는 사람, 싹싹하지 않고 낯가리는 스코티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사람을 글로 써보라는 숙제를 준다. 못쓰면 더 좋다?! 그리고 그 숙제가 현실로 나타나는데, 그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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