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apture of the Nerds – Cory Doctorow and Charles Stross

the rapture of the nerds 코리 닥터로우찰스 스트로스가 같이 쓴 소설 얼간이들의 황홀경 The Rapture of the Nerds는 싱귤래리티, 인류후 그리고 어색한 사교적 상황에 관한 이야기 A tale of the singularity, posthumanity, and awkward social situations 다.

유일점, 싱귤래리티는 점진적인 기술의 발전이 어느 순간 차원을 달리하는 변화를 가져오는 순간 그러니까 초지성의 도래 같은 얘기다. 작가 버너 빈지가 퍼뜨린 말인데, 커즈웨일이 이걸로 더 재미를 보았다. 기독교에서는 ‘휴거’라고 하는 Rapture는 SF에서는 그런 유일점, 생각처럼 마음같지 않은 육신의 한계를 벗어나는 미래를 가리키는 말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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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il – Elizabeth Bear

야곱의 사다리 마지막 3권의 제목은 성배, 그레일 Grail. 신임 선장 퍼시발과 엔젤 노바가 이끄는 우주선이 쉴 수 있을 별을 찾았는데, 이미 정착한 이들이 있다. 거기다 외계인이 아니라 지구에서 온 인간이다.

“도둑정부 the Kleptocratic government와 그들이 당신 조상들에게 한 일이 마지막 추가 되었고, 여론이 정신정화 rightminding에 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치유불가능한 이데올로그와 범죄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었죠. 그리고 도둑정치가와 사상병자들. 자본주의와, 용서하세요 – 진화론 같은 파괴적인 신념체계의 사제들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당신들이 떠난 다음에 일어난 일이죠. 결국 정신정화를 거친 인구가 과반수가 되었고 의무적인 절차가 되었습니다. 지구의 마지막 대규모 전쟁이었죠. 이후로는 협상과 타협으로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콘 Conn 패밀리가 나노기술로 만든 심비온트 symbiont를 통해 개체의 생존을 꾀했다면, 배드 랜딩(정착민들은 그레일이라 부르지 않는다)의 사람들은 사회유지를 위해 정신을 교정했다. 서로 다른 이들이 타협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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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 – elizabeth bear

chill 세대船 야곱의 사다리 2편. 리엔과 퍼시발이 만난 전편 더스트의 천사들이 한데 녹아든 것 같았는데, 멈추었던 배가 움직이고 힘들게 동면에서 깨어난 트리스턴 Tristen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연구자들은 일찌기 욕망없이 존재하는 지성은 없고, 냉정한 인공두뇌는 20세기의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500년을 넘게 멈추었던 우주선이 움직이자 정상가동을 위해 할 일이 많다. 선장을 돕는 인공지능, ‘천사’ 노바는 전송이 두절된 지역의 확산을 보고한다. 퍼시발의 아버지 베네딕과 숙부 트리스턴은 조사를 위해 떠난다.

머나먼 별자리로 알수없는 기간을 여행한다고 생각해보자. 빛보다 빠른 이동수단은 솔벤트 블루의 신비보다 더 과학을 넘어선다.

중량의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는 것이 우주여행의 제약 중 하나다. 거기에 완벽한 동면/재생은 믿기 어렵고 불확실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최소한의 인원은 깨어 있고 나머지는 얼려둔다. 싱귤래리티를 넘더라도 이동 중 세대교체는 필연이다. 지식의 전승과 교육이 필요하고, 나름의 체제가 필요하다. 기업보다 명이 짧은 인간의 정치조직을 고려하면 이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없다고 하기 어려운 돌발상황을 대비한 변화의 씨앗과 진화의 실마리는 필요하다. 획일과 동일은 잘 닦인 유리창처럼 한순간에 조각날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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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 – elizabeth bear

Dust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2007년작 더스트 Dust.

날개를 잘린 사형수를 돌보던 리엔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비슷한 또래의 그녀, 퍼시발이 배다른 자매라는 것을. 인질인줄 모르고 상민으로 자란 그녀는 퍼시발과 함께 도망하고 예기치 않았던 모험을 시작한다. 상민 Mean과 靑血귀족 이그졸트 Exalt, 그리고 천사들.

이곳은 난파우주선 야곱의 사다리. 조난한 원정선의 인공지능 이즈라펠 Israfel은 손상된 시스템에 전체를 잃지 않으려 분열했다. 그의 불완전한 일부가 천사들. 기억의 천사 더스트, 죽음의 천사 사마엘 Samael, 칼날의 천사 아스라필 Asrafil..

수리와 복구를 위해 머문 항성이 종말에 가까왔고, 선장의 후손들은 싸우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파국 앞에서 리엔과 퍼시발은 여행을 한다. 곳곳이 부서진 배는 정글과 폐허가 뒤섞인 미로다. 살아남은 천사들은 제각기 승자가 되어 나머지를 흡수하려 선장의 계승자를 찾고, 선택을 종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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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lerando – charles stross

accelerando 유리집의 전편 쯤 되는 악셀레란도. 뉴로맨서는 너무 20세기 아닐까. 컴퓨터하는 사람을 아찔하게 하는 近미래. 친절한 설명으로 맨프레드를 설명한다. 넘치는 아이디어를 특허내어 자유로이 쓰도록 풀어주는 지적 방탕아, 방랑자.

지적 소유권 전문가들에게 맨프레드는 전설적인 존재다. 당신의 전자사업을 지적 소유권 규정이 허술한 곳으로 옮기고 허가에 따르는 귀찮음을 피하는 사업방식을 특허낸 사람이다. 그는 문제영역의 기본적인 기술에서 순열로 조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특허내는데 유전적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방법을 특허낸 사람이다. 더 나은 쥐덫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더 나은 쥐덫의 집합. 그의 발명 가운데 대략 1/3이 합법적이고 1/3이 불법, 나머지는 합법이지만 공룡같은 입법기관이 깨어나 커피냄새를 맡고 경기를 하는 순간 불법이 될 것이다. 리노 Reno의 특허 법률가들은 맨프레드 맥스 Manfred Macx가 ‘캘커타를 먹어치운 유전적 알고리즘(지적 소유권의 세르다 아르직 Serdar Argic 혹은 보바키 Bourbaki 수학기계)’으로 무장한 익명 해커 테러분자들이라고 장담한다. 샌디에고와 레드먼드의 법률가들은 맥스가 자본주의의 기반을 해꼬지하려는 경제 파괴분자라고 강변하고, 프라하의 공산주의자들은 빌 게이츠와 교황의 사생아라고 생각한다.

세무서 직원에 지배狂인 前애인 파멜라가 그를 쫓고 러시아의 수퍼컴퓨터가 망명을 원한다.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지아니 Gianni는 시장의 조건인 희소성을 박멸하겠다는 이상을 갖고, 맨프레드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엔트로피 Entropy 아닌 엑스트로피 Extropy, 그리고 Agalmics. 꿈을 꾸자면 삽질에 제로섬보다 플러스섬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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