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unchbox – Ritesh Batra

리테시 바트라 Ritesh Batra의 도시락은 인도영화 같지 않다. 춤도 노래도, 별 과장도 없다.

the lunchbox

은퇴를 앞둔 홀아비 사잔 Saajan이 늘 받던 식당 도시락이 아닌 남의 집 도시락을 받는 사건이 영화의 계기. 남편이 아닌 남이 먹는 도시락을 싸게된 주부 일라 Ila는 남편이 출근하고 딸을 등교시키고 나면 위층에 사는 데시판디 아줌마와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찬거리를 주고받는게 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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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Hustle – David O. Russell

원래 관심이 있었기도 했지만, 데이빗 O.러셀의 영화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을 보게 된 까닭은 NPR 인터뷰였다.

americanhustle

70년대 실제 있었던 연방기관 사건, 속임수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아르고를 떠올릴 수 있다. 이야기와 인물을 다루는 방법에서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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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 Spike Jonze

세심하게 고려한 디자인으로 들어찬 스파이크 존스의 영화 Her.

her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빼어나다. OS 사만다를 맡은 스칼렛 조핸슨의 목소리는 처음에 어색하고 과하다. 그러나 우울한 주인공 시어도어의 관성적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그래야 했을지도. Continue reading

Blue Jasmine – Woody Allen

우디 앨런의 영화 블루 재스민을 보았다.
피가 섞이지 않은 자매 재스민과 진저는 멀리 떨어져 살고 성격도 인생도 다르다.
뉴욕에 살던 재스민이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진저네 집에 한동안 얹혀 살러 와서 벌어지는 이야기. 케이트 블란쳇이 재스민을, 샐리 호킨스가 진저를 연기했다.

blue jasmine

굳이 쓰지 않아도 이야기는 단순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편집이 재스민의 현재와 과거를 대비한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사람의 같은 사고, 행동이 다른 상황에서 어떤가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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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ysium – Neill Blomkamp

디스트릭트 9의 감독 닐 블롬캠프의 영화 엘리시움 Elysium은 예고편이 인상적이었다.

elysium

빈곤, 질병, 전쟁이 없는 미래. 타*팰리스 처럼 격리된 미래의 낙원 엘리시움은 엄한 경비나 높은 외벽에 의존하느니 아예 성층권 너머 근궤도에 자리한 우주 개발 특별시, 개발업자의 꿈 같은 곳이다. 거기다 타고난 특별시민이 아니면 감히 근접할 수도 없다. 왠만한 질병이나 부상은 감쪽같이 고쳐주는 첨단기술은 기본, 연륜과 경험을 보이려 노화를 방치하는 지도층의 나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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