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Hustle – David O. Russell

원래 관심이 있었기도 했지만, 데이빗 O.러셀의 영화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을 보게 된 까닭은 NPR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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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실제 있었던 연방기관 사건, 속임수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아르고를 떠올릴 수 있다. 이야기와 인물을 다루는 방법에서는 전혀 다르다.

사기꾼 콤비 어빙과 시드니가 FBI에 잡히고, 야심찬 요원 리치는 구속 4건을 성사시키면 풀어주겠다는 제의를 한다. 어빙과 시드니는 서로 사랑하지만 어빙은 가족을 떠나지 못하고, 시드니는 리치를 이용하겠다고 말한다. 묘한 삼각관계에 어빙의 아내 로잘린, 시장 폴리토가 엮이면서 이 작전 통제불능으로 굴러간다.

인물들을 좀 더 복잡하게 만들면서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보다 흥미로운 윤리와 선택에 대한 연구가 된다. 곤란한 지경에서 어떻게 하면, 누가 되면 빠져나가고 살 수 있을까. 자신을 재창조하는 주제는 여기에서도 반복되는데, 고정되지 않은 자아에 대한 의식과 노력에 대한 변주는 감독의 관심 대상이다.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나쁜 패 만 가져본 적이 있나요?
Did you ever have to survive, and you knew all your choices were bad?

화려한 머리모양과 의상 못지 않게 인상적인 것이 음악. 어빙과 시드니는 듀크 엘링턴 이야기로 눈이 맞는다. 감독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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