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um – Neill Blomkamp

디스트릭트 9의 감독 닐 블롬캠프의 영화 엘리시움 Elysium은 예고편이 인상적이었다.

elysium

빈곤, 질병, 전쟁이 없는 미래. 타*팰리스 처럼 격리된 미래의 낙원 엘리시움은 엄한 경비나 높은 외벽에 의존하느니 아예 성층권 너머 근궤도에 자리한 우주 개발 특별시, 개발업자의 꿈 같은 곳이다. 거기다 타고난 특별시민이 아니면 감히 근접할 수도 없다. 왠만한 질병이나 부상은 감쪽같이 고쳐주는 첨단기술은 기본, 연륜과 경험을 보이려 노화를 방치하는 지도층의 나이는 어떨까.

오염된 지구는 천민에게 남겼으나 싸구려 노동력을 이용하는 식민지로 써먹는다. 방위산업체 아마다인의 CEO 칼라일은 허접한 지구로의 출퇴근이 역겨운 귀하신 몸. 그 공장에서 일하는 맥스는 과거를 잊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주인공, 맷 데이먼이 연기한다. 어설프고 순박한 희망이 깨지는 순간, 그는 막다른 골목을 넘어야 한다. 고아원 친구 프레이와 딸 마틸다를 괴롭히는 용병 크루거는 파괴와 폭력의 화신, 불가사리 같은 생명력에 거친 말투가 강렬하다. 그들과 칼라일 너머의 제시카 들라크루아, 신념에 찬 강철의 정치가를 조디 포스터가 연기했다. 바그너 모우라가 연기한 지하세계의 두목 스파이더는 그 반대편의 인물, 닮기도 했다. 전형적인 인물들이지만 배역의 선택과 배치에서 고려가 엿보인다.


전작 디스트릭트 9에서도 그러했지만 버려진 지구, 빈민가 favela 묘사가 기가 막히다. 건축과 디자인에서도 볼거리가 많은 영화. 멕시코 배우 디에고 루나가 의리에 죽는 훌리오 역으로 나왔다. 지배층의 불어와 피지배층의 스페인어도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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