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아로노프스키의 80년대 고물 영화, 레슬러를 보았다. 기억과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다. 프로야구, VTR, 워크맨, 올림픽, 뉴웨이브, 헤비메틀, 냉전과 광주. 80년대는 벌써 이렇게 낡아버렸다.

미키 루크는 한때 잘나가는 배우였다. 9주 반, 바플라이, 엔젤하트 등 80년대의 매력남 가운데 하나였는데. Continue reading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80년대 고물 영화, 레슬러를 보았다. 기억과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다. 프로야구, VTR, 워크맨, 올림픽, 뉴웨이브, 헤비메틀, 냉전과 광주. 80년대는 벌써 이렇게 낡아버렸다.

미키 루크는 한때 잘나가는 배우였다. 9주 반, 바플라이, 엔젤하트 등 80년대의 매력남 가운데 하나였는데. Continue reading
스트로스가 조금 오랜만에 글을 올렸다.
존재론적 호러로 시작하는 글을 대충대충 옮겨보자.
H.P.러브크래프트가 호러를 창시한 것은 아니지만 오픈소스 호러 신화의 시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리에 쥐가 날 만큼 고대의 방대한 우주(비샵 어셔가 아니라 에드윈 허블의 천체학 덕에)에 정신없을 지성체들이 가득한데 우리는 그들 발치의 먼지에 불과하다. 이 종말론 속에서 러브크래프트는 서늘한 묵시록의 결말을 만들었다. 어느날 별들이 늘어서고 죽지 않고 잠들었던 존재가 깨어나 지상으로 돌아오리가, 형용할 수 없는 악몽이 산 자들에게 닥치리라. 뭐 그런거다.
생각하면 러브크래프트식 신화 속 고대의 귀환은 서구 신화의 진부한 예와 공통된 점이 있다. 내 세대의 성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던 핵전쟁의 공포와 아마게돈, 묵시록, 과학소설로 비틀면 유일점. (까닭없이 똘똘이들의 휴거일까)
물론 차이점이 있다. 유일점에 관한 한, 별들이 온 다음은 생각할 수 없다. 인류는 주위의 우주를 체록할 지성계 먹이사슬의 우생종이 아니다. 사실은 그들 발 밑의 먼지니까. 기독교 종말론은 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들의 천국, 나머지는 불신지옥) 열핵 아마게돈은 소설에서 정당한 징벌로 기우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는 무시무시하게 묘사된다. (영화 스레드나 소설 리보위츠를 위한 찬송)
그러나 좋은 농담인가?
대니 보일의 새 영화 슬럼독 백만장자 Slumdog Millionaire는 가진 것 없는 인도소년의 이야기다. 깡마른 자말 말릭이 백만장자 퀴즈쇼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 에서 2천만 루피의 상금에 운을 건다.

데이빗 핀처의 영화 벤자민 버튼 사건. 원작인 피츠제럴드의 단편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위키에 요약된 줄거리는 영화와 꽤 차이가 있다.

구스 반 산트의 영화 밀크는 미국에서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서 처음으로 공직자가 된 하비 밀크의 이야기이다.

‘마흔이 되도록 자랑할 일 하나 해놓은게 없는’ 밀크는 20년 연하의 연인과 샌프란스시코에 정착한다. 영화는 유서를 녹음하는 밀크의 회상으로 펼쳐진다. 경찰의 거친 단속과 함정수사에 SIR, DOB 등 동성애 옹호단체가 반발하던 1970년대 – 월남전, 히피, 워터게이트. 카스트로거리에서 카메라 가게를 하던 밀크는 정치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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