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k – gus van sant

구스 반 산트의 영화 밀크는 미국에서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서 처음으로 공직자가 된 하비 밀크의 이야기이다.


반 산트 자신이 게이이기도 하고 소수자나 청소년 등 주변 이야기를 다루어 오기도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동성 결혼 금지 법안을 둘러싼 논란이 영화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마흔이 되도록 자랑할 일 하나 해놓은게 없는’ 밀크는 20년 연하의 연인과 샌프란스시코에 정착한다. 영화는 유서를 녹음하는 밀크의 회상으로 펼쳐진다. 경찰의 거친 단속과 함정수사에 SIR, DOB 등 동성애 옹호단체가 반발하던 1970년대 – 월남전, 히피, 워터게이트. 카스트로거리에서 카메라 가게를 하던 밀크는 정치로 뛰어든다.

배우, 감독 뿐 아니라 활동가인 숀 펜은 설득력있게 밀크를 연기한다. 그의 참여나 적극성으로 볼때 그저 연기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밀크는 부동산업자들과도 싸웠다. ‘땅값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였겠지. 밀크의 당선은 정직하게 성공하는 게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치유나 격리의 대상이 아니라 인정과 공존의 상대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플로리다에서 시작된 ‘우리 아이 지키기 Save Our Children‘는 기독근본주의 운동으로 성적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을 금지한 법을 폐지하자는 것이었다. ‘내 아이 성경대로 키우자는데 왠 성화’냐는 차별의 정당화는 섬찟한 데가 있다, 멀쩡하게 잘 생긴 백인이 미소지으며.

스트로스 말 따나, 편견을 판단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문제의 집단을 흑인, 유대인 혹은 여성, 한국인으로 바꾸어 보면 된다. 차별과 그에 대한 싸움이 보편적인 진실을 담고 있기에 의미를 갖는다.

최근 영화 W에서 부시를 연기한 조시 브롤린이 밀크와 시장 모스코니를 살해한 댄 화이트를 연기했다. 숀 펜의 영화 야생으로의 여행에 나왔던 에밀 허쉬에이즈 추모 퀼트를 창안한 클리브 존스로 나왔다. 디에고 루나, 제임스 프랑코 등등 한 인물 하는 배우들이 나온다는 것이 흥행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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