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pers Underground – Ben Aaronovitch

벤 애러노비치런던의 강들, 피터 그랜트 시리즈 3권, 지하의 속삭임 Whispers Underground. 성탄절 전 베이커街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나처럼 지역안전경찰로 2년 보내고 런던 중심가를 저녁마다 경관으로 2년 순찰한다면 거리의 폭력에 관해 일종의 감식가가 된다. 숙녀들의 외출이 무리한 상황이나 쌈닭처럼 폼잡는 취객과 열받은 갱들의 몸싸움이나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해코지하려는 강렬한 욕구를 가리키는 이상하게 조용한 위기를 분별할수 있게 된다.

흔하지 않은 무기의 수수께끼에 미국 상원의원과 FBI까지 찾아들고, 견습 마술사 피터는 *더러운* 꼴을 당하게 된다. 지하에는 지하철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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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Over Soho – Ben Aaronovitch

벤 애러노비치런던하천 시리즈 Rivers of London 2편, 소호 위에 뜬 달 Moon Over Soho.

경관 피터 그랜트가 사이러스 윌킨스의 시신에서 느낀 것은 재즈 멜로디 Body and Soul. 왜 재즈음악인들이 공연 후 의학적으로는 자연사이지만 뭔가 부자연스러운 죽음을 맞는가. 누가, 어떻게, 왜.

피터의 가족, 아버지 리처드와 어머니 로즈가 더 등장한다. ‘로드 그랜트 Lord Grant’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꽤 유명한 연주자 아버지 리처드.

런던사람이면 누구나 관할지역이 있다–편안하게 느끼는 도시의 한 구석. 사는 곳, 대학을 간 곳, 운동클럽이나 직장이 있는 곳, 술마시러가는 웨스트엔드 동네, 경찰이라면 관할서 주위 순찰구역. 런던토박이라면(소문과 달리 다수), 성장한 곳이 가장 강할터이다. 학교를 다니고, 첫키스나 술을 마시고, 처음으로 치킨빈달루를 토했던 거리에서 느끼는 독특한 안전감이 있다.

런던의 역사과 재즈를 더듬으며 사건을 좇는 중에 가족과 동료를 보고, 강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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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th and Claw – Jo Walton

조 월튼의 소설 이빨과 발톱 Tooth and Claw을 읽었다. 빅토리언 소설에는 실제와 다른 원칙들이 있다. 사람, 특히 여성은 그 소설들 속의 인물 같지 않다. 만약 그런 원칙들이 생물학적인 법칙처럼 피할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빅토리언 소설을 읽으며 자랐다는 작가는 밝힌다.

중세 신분 사회처럼 용들의 세상에 계급이 있고, 성직자는 종들 처럼 날개를 줄로 매어 날기를 포기하는 대신 신분을 보장받는다. Dignified – illustrious – exalted – auguest – eminent 가 귀족 신분의 순서. 날카로운 발톱이 없는 여자는 혼기가 지나기 전에 좋은 배우자와 결혼을 하여야 안정된 삶을 꿈꿀수 있다. 부와 신분이 주요한 결정요소이지만 감정에 이끌리고 멀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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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 Wolf – Zach Weinersmith & Boulet

고대 서사시 베오울프를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든 베어울프 Bea Wolf. 잘시간에 안자고 bedtime-breakers 마시멜로먹고 mallow-munchers 약한애 괴롭히는 녀석들 혼내는 bully-crushers 꼬마들이 모여 규칙과 공부, 세상을 강요하는 어른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용맹무쌍한 만화.

베오울프를 딸에게 맞추어 이야기로 해주다 크라우드펀딩을 거쳐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는데. 낙이 없는 존재를 영위하며 평화와 조용함을 원하는 이웃집 아저씨 그린들 Grindle이 용감하고 말안듣는 아이들을 재미없고 책임감있는 어른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등장한다.

호평에 솔깃했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즐겁게 볼수 있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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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Riot – Ben Aaronovitch

영국 작가 벤 애로노비치 Ben Aaronovitch의 한밤의 폭동 Midnight Riot을 읽었다. 작가 조 월튼이 독서목록에서 시리즈를 얘기하면서 처음부터 읽으라고 충고를 하기에 관심이 생겨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더니 언젠가 할인할때 사놓은 전자책이 킨들에 있다. 영국판의 제목은 런던의 강들 Rivers of London. 말 그대로 런던의 강들이 인격화된 존재로 나온다.

한밤의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살인사건 현장을 지키던 견습경찰 피터 그랜트 Peter Grant는 사건의 목격자와 얘기를 나눈다. 그 목격자가 유령이라는 것이 특별한 점. 수습기간이 끝나고 원하지 않는 서류작업을 도맡는 부서로 갈 처지였던 피터는 유령 목격자를 찾다가 지팡이를 짚은 신사를 만난다. 그 신사, 토머스 나이팅게일 Thomas Nightingale이 경위 Detective Chief Inspector에 마법사였고 피터의 상관이 된다. 

그는 냅킨을 내려놓고 찻잔을 집어들었다.
“유령은 있다네.” 그가 한모금 마셨다.
나는 그를 빤히 보았다. 나는 신, 요정, 유령을 믿지 않았고 며칠 동안 마술쇼를 보는 사람같았다. 커튼 뒤편에서 마술사가 걸어나와 카드 한장, 아무거나 집어보라고 할 것 같았다. 유령을 믿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실증적인 경험이란게 그렇지 않나: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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