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of Skulls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세탁소 시리즈 12권째, 해골의 계절 Season of Skulls을 읽었다. 10권 꿈꾸는 죽음 Dead Lies Dreaming, 11권 악몽의 양자 Quantum of Nightmares에 이어 신경영진 3부작 Tales of the New Management trilogy의 마무리.

때는 2017년, 몇달 있으면 신 경영진 New Management 등장 2주년을 맞는다.

21세기 햇살이 내리쬐는 고원지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나의 영국, 한 나라! 주체 브리타니아!

수상 파비언 에브리맨 만세! 블랙 파라오 만세!

이예이! 이예이! Iä! Iä!

(시대의 기상이다, 뭐라고?)

빅토리아 시대의 부진 이후 정체되었던 마법이 1950년대 이후 가능성의 영역으로 점차 되돌아오고 있었다. 전시의 디지털 계산–특히 존 폰 노이만앨런 튜링의 업적을 통한 현실의 구조를 직접적으로 조작하는 암흑의 정리의 성문화–은 적절하게 구성된 범용 전산 기기를 은둔적인 힘의 도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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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o We Look – Mary Beard

메리 비어드 Mary Beard의 책 우리의 모습 How Do We Look을 읽었다. BBC 프로그램 문명 Civilization을 만들고 나서 연관되어 나온 가운데 하나. 작은 하드커버 곳곳에 참고사진들이 있다.

수천년동안 종교는 – 인체 만큼이나 – 예술에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예술은 종교에 영감을 주어 종교적 주장에 진실을 불어넣었다. 인간과 신성을 연결하고, 장엄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이미지를 선사했다.

예술의 역사는 예술가의 역사만이 아니라 그를 감상하고 소비하는, 해석하는 사람들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야만성은 다른 사람의 문명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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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glove Summer – Ben Aaronovitch

피터 그랜트가 나오는 벤 애로노비치의 런던의 강 시리즈 5권, 디기탈리스의 여름 Foxglove Summer. 어린이가 관련된 사건에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나이팅게일의 지시에 따라 피터는 런던을 떠나 웨일즈에 가까운 헤리포드셔 Herefordshire지방으로 향한다. 열한살 아이 둘, 니콜과 한나가 사라진 사건에 관할경찰, 주민들이 탐색을 계속하고 기자들이 모여있다.

레슬리는 언제나 의심이 부족해 내가 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했고, 등 뒤에서 테이저를 쏘아 증명했다. 그래서 나도 요즘은 의심하고 산다. 호감가는 노인과 차를 마실때 조차도.

도시와 다른 시골의 집들과 분위기. 피터는 근처에 사는 나이팅게일의 옛 동료 휴 오스월드를 방문한다. 늙고 쇠약한 오스월드는 옛날 이야기를 전하고 나중에는 선물도 준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보이지 않는 친구들이 상상 속의 존재가 아닐까, 탐색조를 향해 걸어가면서 자문했다. 폴리에서 생각하는 이상으로 흔한 일이면 어떻게 할까?  아이들만의 일이 아니라면, 정신분열증도 마찬가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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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 Homes – Ben Aaronovitch

벤 애로노비치피터 그랜트 시리즈 4권, 부서진 집들 Broken Homes, 파괴된 가정이랄까.

도난물품 London Stolen Art Directory 목록에서 발견한 독일마도서를 시작으로 냉전을 배경으로 건축과 오컬트 그리고 런던의 주택단지 개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건축학적으로, 그들이 고안한 것은 바람부는 콘크리트 광장에 유리상자 두어개를 세우는 것이었다. 전쟁 이후 런던에 세워진 수백개의 비슷한 계획과 다를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런던 남쪽의 노동계급 커뮤니티를 화나게하면 정말 싸움을 보게된다. 조직적인 반대활동, 기민한 미디어 기술과 코크니 라임의 조합으로 몇년 동안 싸운 끝에 건설업자들이 손을 들었다. 그리하여 코인가 건설조합이 탄생했다. 비공식적인 모토는 사람들이 정말 살고싶어할 집을 짓자. 혁명적인 일이었다.

살인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찾던 피터는 고층건물 스카이가든과 독일 건축가 에릭 스트롬버그에 주목한다. 단서를 모으기 위해 낡은 단지의 한 집에 이사해 들어가는 피터와 레슬리. 주민들을 만나보고 건물을 살피니 이상한 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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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 King – Martha Wells

마사 웰즈의 장편 팬터지, Witch King을 읽었다. 꽤 기다리던 소설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럽다.

생명력을 빨아들일 수 있는 강력한 데몬 Demon인 카이 Kaiisteron은 마녀왕 Witch King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가 언제 어디인지 모를 곳에서 의식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동료이자 친구인 지디 Ziede Daiyahah의 존재는 희미하고, 또 다른 동료 타렌 Tahren Stargard은 찾을수가 없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머더봇 시리즈 이전에 팬터지를 썼던 웰즈가 오랜만에 쓴 장편 팬터지는 현재 시점과 과거 시점을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주요인물과 배경설정, 역사를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방법이랄까.

전통적으로 아리키 Arike병사들이 그렇듯, 아리키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검은 갑옷과 밝은 가죽흉갑 아래 통상의 긴 튜닉과 헐렁한 바지를 입었다. 다른 사람들은 뒤섞인 스타일로, 활동이 쉽게 옆이 트인 에날린 Enalin 로브도 여럿 있었다. 에날린 복식은 아리키 전통복식과 달리 성별을 따지지 않았다. 전쟁 후 시간이 흐르자 아리키에서도 유행한 까닭이다. 오래써서 낡은 가죽, 비바람에 바랜 부드러운 색깔로 볼때 호위대는 일반병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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