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th and Claw – Jo Walton

조 월튼의 소설 이빨과 발톱 Tooth and Claw을 읽었다. 빅토리언 소설에는 실제와 다른 원칙들이 있다. 사람, 특히 여성은 그 소설들 속의 인물 같지 않다. 만약 그런 원칙들이 생물학적인 법칙처럼 피할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빅토리언 소설을 읽으며 자랐다는 작가는 밝힌다.

중세 신분 사회처럼 용들의 세상에 계급이 있고, 성직자는 종들 처럼 날개를 줄로 매어 날기를 포기하는 대신 신분을 보장받는다. Dignified – illustrious – exalted – auguest – eminent 가 귀족 신분의 순서. 날카로운 발톱이 없는 여자는 혼기가 지나기 전에 좋은 배우자와 결혼을 하여야 안정된 삶을 꿈꿀수 있다. 부와 신분이 주요한 결정요소이지만 감정에 이끌리고 멀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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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t – Jo Walton

조 월튼의 소설 사순절四旬節 Lent을 읽었다. 회귀의 소설 A novel of many returns이라는 부제는 하드커버 표지에는 없는데, 주인공이 거듭 같은 시대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플로렌스/피렌체, 도미니크회 수도사인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Girolamo Savonarola가 주인공이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한 그는 예언자이기도 하다. 마귀를 퇴치하고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던 그가 친구인 백작 피코의 청으로 임종을 앞둔 로렌초 메디치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큰 비밀을 깨닫으면서 이야기가 돌아간다.

“신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시고, 마귀가 세상에서 일하게 허락하셨다. 사람은 신을 찾고 선한 것을 찾을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을 거듭해야 한다. 유혹이 유혹적이지 않다면, 선택이라 할수 없지 않겠는가? 세상의 허영은 덧없는 것임을 우리가 알지만, 눈 앞에 잔치상이 차려져있을때 금식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신이 아담을 보낸 정원에 모든것이 제대로였으며 오직 한가지 잘못된 선택이 있었으나, 그는 유혹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로부터, 사람은 유혹에 둘러싸인 세상에 살았고 옳지 않은 선택이 더 많았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선의와 희생을 통해 신에게 닿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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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ilosopher Kings – Jo Walton

the philosopher kings 조 월튼의 테살리아 2권 철학자 왕 The Philosopher Kings. 마지막 토론으로 아테나가 떠나고 케베스가 반대자들을 이끌고 떠난 후 분열된 다섯 도시는 다른 방식으로 정의로운 도시의 이상을 추구한다.

더 엄격하게 원칙을 지키는 아테니아, 마스터가 없는 소크레티아, 여성을 차별하는 신플라톤주의자들의 프시케, 아마존의 도시, 남은 도시. 피테아스와 시미아의 딸 아레테는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의 아이들, 도시의 2세대다. 플라톤의 구상과 마스터들의 교육으로 자란 1세대 아이들과 달리 바깥 세상을 모른다.

나는 아직 국가를 읽지 않았지만 피치노에 따르면 플라톤은 정의로운 도시는 탁월함의 추구와 정의를 최상의 가치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런 도시가 쇠락하면 정의보다 명예를 우선하는 명예정치가 된다. 돈과 사유물을 명예보다 귀하게 보는 것이 그 다음 과두정치다. 플라톤은 스파르타 같은 명예정치가 과두정치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정의와 지혜보다 명예를 평가하기 시작하는 징조는 무엇일까,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나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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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ust City – Jo Walton

just city 조 월튼정의로운 도시 The Just City는 테살리아 3부작의 첫번째 소설이다.

플라톤의 국가·정체 The Republic은 잘 알려져 있고, 철인정치 등 교과서에도 언급되었지만 많이 읽는 책은 아니다. 시간여행의 소재로 삼기에는 독특하고 흥미로운데, 그것도 신들의 실험이라면 기발하다. 신화 속 그리스 신들은 권능을 가진 존재이지만 욕망이나 기호가 강하고 변덕스럽지 않나.

아테나와 나는 분명히 플라톤이 저술한 것 대로 정말 돌아가리라 상상하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영혼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얼마만큼 성공하고, 얼마나 실패할지, 정의가 정말 얼마나 더 커질지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거기서 많이 배울수 있었다.

지혜의 신 아테나는 플라톤이 꿈꾸었던 이상적인 사회, 정의로운 도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Continue reading

Among Others – Jo Walton

웨일즈 출신의 작가 조 월튼 Jo Walton의 자전적 소설 Among Others는 YA 성장물이기도 하고 판타지이기도 하다.

남부 웨일즈에서 살던 모리 Morwenna는 마법을 쓸줄 알고 페어리를 볼줄 안다. 반쯤 미친 마녀가 된 어머니를 피해 달아난 모리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사는 잉글랜드에서 살게 된다. 기숙학교는 지긋지긋하고 외할아버지와 테그 이모가 그립다. 책이 위안이 되지만 외로운 모리는 카라스를 마법으로 찾으려 시도한다.

거의 언제나 우연의 연쇄로 마법을 부인할 수 있다. 마법은 책에서 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 우연의 연쇄를 만든다. 그것이 마법이다. 마치 당신이 손가락을 튕겨서 장미 한 송이를 만들냈지만, 비행기를 탄 사람이 바로 그 순간 손에 떨어지도록 장미를 떨어뜨렸기 때문인 것과 같다. 진짜 장미와 진짜 사람, 진짜 비행기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 안의 장미가 마법의 결과가 아닌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때 그것이 마법 탓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소설 속에서도 작은 문제가 된다. 아픈 다리와 죽은 쌍동이 동생의 추억, 어머니의 위협 속에서 책벌레 모리의 이야기가 일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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