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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in the loop – armando iannucci

영국과 미국, 전쟁을 피하려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는 좋은 구실이 된다. 몇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말많은 정치 코미디. BBC TV 시리즈 The Thick of It에서 나온 영화. 그 속에서 전쟁과 언론, 외교와 음모, 욕지거리와 무례가 난무한다. 정신없지만 재미있다.

in the loop

한국정치에서의 근엄주의가 금가기 시작한 것은 김영삼 정권때였던 것 같다. 막걸리 보안법에 삼청교육대로 ‘각하’의 권위를 지키던 군부정권의 반대편으로 당선된 시대의 반영이었을까. Continue reading

where the wild things are – spike jonze

모리스 센닥 Maurice Sendak잘 알려진 어린이책을 갖고서 만든 영화.

감독 스파이크 존스 Spike Jonze는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뮤직비디오와 광고로 유명했다. 63년에 처음으로 나온 동화를 어떻게 영화로 만들까. 괴물들을 어떻게 그려낼까. 폭신폭신한 솜이 든 인형처럼 온순하고 안전하지만은 않다. (다행스럽게)

where the wild things are

늙고 불평많은 작가의 마음을 연 감독의 영화는 이야기를 ‘그대로’ 만들지 않았다. 아동용 영화라기 보다는 어린시절에 대한 영화. 거칠고 혼란스러운 감정은 상충하기 쉽다. 뭐라고 이름붙이기 어려운 심사를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늑대옷을 입은 맥스가 낯설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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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 star – jane campion

19세기 영국시인 존 키츠 John Keats의 짧은 삶 가운데 마지막 3년을 제인 캠피언 Jane Campion이 영화로 만들었다. 밝은 별 明星 Bright Star. 스물다섯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그와 패니 브론 Fanny Brawne의 길지 않았던 사랑 이야기다.

bright star

영화는 브론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사는 그녀는 바느질을 잘 하고 옷을 직접 만든다. 이웃으로 들어온 브라운을 경멸하지만 그의 친구인 키츠를 눈여겨 보게 된다.

내가 아는 키츠는 시몬즈모리씨를 통해서가 아닐까. 모리씨는 묘지의 문 Cemetery Gates에서 키츠를 언급했고 시몬즈는 히페리온 3부작이 아니어도 키츠에 대한 관심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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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ularity sky – charles stross

singularity sky 스트로스의 첫 장편 소설 유일점 하늘 Singularity Sky는 유쾌하다.

싱귤래리티는 옮기기가 난감한 말이다. 특이점 혹은 유일점으로 옮겨지는 모양인데, 60년대 굳 Good이 주창한 지성의 청출어람을 90년대 빈지 Vinge가 블랙홀에서의 유일점/특이점에 비유한 말이다. 지성의 진보가 누적되어 기하급수적으로 솟구치는 현상이라고 할까. 21세기 들어 이런저런 사람들이 나름대로 가져다 쓰고 남용한 말이라고도 한다.

21세기 중반을 훨씬 지난 미래, 인류는 그런 유일점을 지났다. 변화와 진보에 반발한 집단이 반동적으로 군주제를 고집한 新공화국의 변방 식민지에 난데없이 전화 비가 내린다. “여보세요? 재미있게 해주세요.” 신문명을 거부하고 금지한 곳에 무차별로 닥친 정체불명의 집단 ‘페스티발’. 재미있게 해준다면 뭐든 들어준다.

체제와 질서에 심대한 위협이 닥친 공화국이 급파한 함대에는 지구출신 기술자 마틴 스프링필드 Martin Springfield와 그를 수상하게 여긴 공화국의 풋내기 꽉막힌 바보 공안원 바실리, U.N.의 외교관 레이첼 맨수르 Rachel Mansour가 끼어있다.

“하지만 정보는 공짜가 아니야. Continue reading

taking woodstock – ang lee

리안영화 우드스탁 잡기/유치/땡기기 Taking Woodstock는 다큐멘터리도, 음악과 축제의 재현도 아니다.

taking woodstock

엘리엇 티버 Elliot Tiber의 회고를 바탕으로 한 우드스탁 축제 옆 후즐그레한 모나코 모텔 이야기이고, 티버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내성적이지만 꿈이 있고 비밀이 있는 젊은이가 뉴욕에서 변두리로 와서 러시아 이민자 가족의 문제를 떠맡는다.

40년 전 여름, 월남전과 히피의 미국. 사흘(그리고 하루 더)의 평화와 음악의 제전. 어쩌면 우주를 넘어서 Across the Universe의 반대편이라고 할까, 비틀즈는 없지만. 음악과 역사를 버무린 가벼운 여흥보다 소외자의 시각으로 본 일화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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