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loop – armando iannucci

영국과 미국, 전쟁을 피하려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는 좋은 구실이 된다. 몇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말많은 정치 코미디. BBC TV 시리즈 The Thick of It에서 나온 영화. 그 속에서 전쟁과 언론, 외교와 음모, 욕지거리와 무례가 난무한다. 정신없지만 재미있다.

in the loop

한국정치에서의 근엄주의가 금가기 시작한 것은 김영삼 정권때였던 것 같다. 막걸리 보안법에 삼청교육대로 ‘각하’의 권위를 지키던 군부정권의 반대편으로 당선된 시대의 반영이었을까. 공포와 권위, 그리고 자유와 소통 사이에는 욕망과 이기심, 무관심과 한이 서려있다. 시간의 흐름은 있는걸까. imdb에 따르면 영화 속의 수상관저 다우닝가 10번지는 실제 현장에서 찍은 것이란다. 가상의 정부 인사들을 만나보고 싶어 했던 탓이라나. 검열과 의문의 도중하차, 낙하산이 ‘글로벌 스탠더드’는 아니다.

피터 카팔디 Peter Capaldi가 연기하는 말콤 터커의 위력. 냉소적이로 야비한 그는 욕설을 화려하게 쏟아낸다. ‘소프라노’ 제임스 갠돌피니도 만만치는 않지만 그 다채로운 말재간 하고는.


아뎀 일한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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