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star – jane campion

19세기 영국시인 존 키츠 John Keats의 짧은 삶 가운데 마지막 3년을 제인 캠피언 Jane Campion이 영화로 만들었다. 밝은 별 明星 Bright Star. 스물다섯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그와 패니 브론 Fanny Brawne의 길지 않았던 사랑 이야기다.

bright star

영화는 브론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사는 그녀는 바느질을 잘 하고 옷을 직접 만든다. 이웃으로 들어온 브라운을 경멸하지만 그의 친구인 키츠를 눈여겨 보게 된다.

내가 아는 키츠는 시몬즈모리씨를 통해서가 아닐까. 모리씨는 묘지의 문 Cemetery Gates에서 키츠를 언급했고 시몬즈는 히페리온 3부작이 아니어도 키츠에 대한 관심이 역력하다.

시를 영화에서 다루기는 어렵다. 어설픈 뮤직비디오나 잘 만든 모사가 될 뿐일까. 키츠는 시를 배우려는 브론을 (거의)나무란다. 깡마른 벤 위쇼 Ben Whishaw는 불안하고 한편으로 연약한 젊은 시인을 느끼하지 않게 그려낸다. 앤드류 모션이 쓴 키츠의 전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영화는 패니 브론을 병약한 시인을 요절하게 한 팜 파탈로 그리지 않는다. 애비 코니쉬 Abbie Cornish가 연기한 브론은 스스로 빛을 발한다.


고운 색감의 화면에 옷가지가 두드러진다. 백에서 흑까지. 마크 브래드쇼의 음악이 어울린다. 껑충한 샘과 빨간머리 투츠가 예쁘다. 부귀영화만 찾지 않고 타오른 낭만. 나이팅게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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