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ethar

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julian comstock – robert charles wilson

로버트 찰스 윌슨의 근작 줄리언 컴스톡 Julian Comstock: A Story of 22nd-Century America은 22세기 미국 이야기다.

줄 베르느가 칼 마르크스를 읽고나서 로마제국 흥망사를 썼다면?

석유가 바닥나고 문명이 퇴보한 22세기의 미국은 왕이나 다름없는 대통령이 지배하는 신봉건사회다. 백부 데크란 컴스톡을 피해 서부 촌구석에 숨어있던 줄리언 컴스톡의 여행과 모험, 성쇠를 그의 절친, 순진하고 어리숙한 평민 아담 해저드 Adam Hazzard가 전한다.

“주권교회 the Dominion가 잘못알고 거짓된 환난 False Tribulation이라고 뻔뻔하게 부르는 재난은 한가지 사건이 아니야. 석유의 종말, 정확하게는 싸게 얻는 석유의 종말은 고대인들의 가분수 경제체제를 망가뜨렸다. Continue reading

울기엔 좀 애매한 – 최규석

창작은 어렵다. 글을 쓰는 것도 어렵고, 곡을 쓰는 것도 어렵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렵다.

백지를 만나는 일은 부담이 된다. 기교나 지식은 시간을 들이고 수고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무엇을 그리고 쓸지는 마음에서 나오지 않을까. 아니면 영감을 전하는 뮤즈가 있을까.

그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어디서 오는지는 모른다. 안다면 살짝 귀뜸해주시라, 그걸로 내 사업을 펼쳐 널리 김치를 먹이리라! :p

최규석은 어른이 채 되기 전의 경험과 마음의 짐을 이 책으로 낸 것 같다.

잘나고 화려한 청춘 말고, 유년기의 공상의 아늑함도 아닌 현실의 찌질함을 살아있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훈육에 다 무뎌지지 않고 일상에 다 꺾이기 전의 서글픈 애매함을 수채로 담았다.

the social network – david fincher

데이빗 핀처 David Fincher가 페이스북에 관한 영화 소셜 네트웍 The Social Network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5억이 넘는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른바 웹 2.0이라고 부르는 서비스 가운데에서도 돋보이는 회사다. 트위터와의 조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다. SNS라는 말도 쓰고, 우리나라에서는 TGIF라는 말도 만들었다. 소셜마케팅이니 해서 관련된 책도 올해 여러권 나왔다.

영화 21의 기반이 된 책도 썼던 벤 메즈릭의 우연히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 The Accidental Billionaires은 화제가 되었다. 애론 소킨은 실제 사실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대본을 썼다. 프로그래밍에 관한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글이나 음악의 창작처럼 쉽지 않은데.

영화는 재미있다. 프로그래밍과 벤처기업 이야기를 화면으로 옮겨내는 솜씨는 인정할 일이다. 재치있는 대사가 오가며 영리한 사람들을 묘사하고, 변호사들의 논쟁으로 소송과 주장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

잘 알려진 일이라 스포일러는 아닐 것 같지만, 사건에 대한 언급은 아래쪽에 접자. Continue reading

angus & julia stone @the independent – 10/06/2010

오프닝은 샌프란시스코의 비 비먼 Bhi Bhiman, 스리랑카인 부모를 둔 미국인. 기타 하나 들고 무대에 혼자 올랐다. 익살스러운 노래와 능란한 기타연주가 재미있었다. 김치 라인 Kimchee Line은 대체 뭐였단 말인가!


호주에서 온 남매 듀오 앵거스와 줄리아 스톤 Angus & Julia Stone. 노란벽돌길 Yellow Brick Road이 귀를 잡아 끌었다. 롭 칼더 Rob Calder의 베이스와 매트 존슨 Matt Johnson의 드럼, 그리고 바이얼린/만돌린/건반을 오간 엘리노어 휘트니 Eleanor Whiteney 이렇게 다섯이 무대에 올랐다.


Continue reading

l’arnacoeur – pascal chaumeil

편안한 소음으로 기능하는 음악이 있는가 하면 다른 일을 할수 없을 만큼 몰입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지친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책이 있고, 눈물이 날 만큼 웃게하는 영화도 있다. 책, 영화, 음악 그리고 많은 예술을 우리는 다르게 즐긴다. 음식도, 술도?

파스칼 쇼메이 Pascal Chaumeil의 코미디 하트브레이커 L’Arnacoeur. 가볍고 재치있는 영화는 부담없이 즐거웠다.

세상에는 세가지 부류의 여자가 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