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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Range of Ghosts – Elizabeth Bear

SF, 대체역사를 비롯해서 신화고전을 새롭게 엮어내는 솜씨를 보여준 엘리자베스 베어의 새 소설 유령산맥 Range of Ghosts은 칭기즈칸의 후예, 몽고 유목민 이야기다. 판타지 대하소설이랄까?

전설의 주인공 테무르 Temur가 활을 당기는 표지는 도나토 Donato Giancola의 작품이다.

몽고제국의 황제 몽케 칸(헌종)이 세상을 떠난 후 전쟁터에서 테무르는 눈을 뜬다. 역사에서는 성종이 될 주인공은 목에 칼을 맞고 죽다 살아나, 그 상처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형 쿨란은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은 테무르는 자책한다.

테무르는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 일몰 후의 암흑은 그에게 암울하기 그지 없었으나, 마침내 은빛이 드러낸 것은 더 나빴다. 잔혹한 그림자가 한 시신에서 다음으로 미끄러지는 것 뿐 아니라, 그 빛의 근원이. Continue reading

Jiro Dreams of Sushi – David Gelb

초밥 꿈을 꾸는 지로 Jiro Dreams of Sushi는 도쿄 지하철 상가에 자그마한 초밥 전문점을 운영하는 오노 지로 Jiro Ono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팔순의 노인이 날마다 출근하고 큰 아들 그리고 직원 몇 명과 함께 일한다. 엄격하고 까다로운 지로는 자기 자신에게도 그렇다. 미슐랭 가이드에 별 셋을 받은 초밥집이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된 일에 하루 만에 그만두는 사람도 있었다는데, 무술 도장 같은 도제 시스템은 힘들고 10년은 들여야 기본이 된다. 10년이 되어야 달걀 초밥을 만든다는 것이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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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ent of the Networked – Rebecca MacKinnon

인터넷과 개인정보(신상? 사생?), 검열과 보안은 예민하고도 관심이 가는 주제인데, 현실의 정치와 온라인의 관계는 간단하게 판정하기 어렵다.

인터넷 자유를 위한 세계적인 분투 The Worldwide Struggle for Internet Freedom이라는 부제를 단 책 동의에 따르는 네크워크 Consent of the Networked를 알게 된 것은 아스 테크니카의 서평에서다. 눈길을 잡아끄는 얘기에 마침 도서관에서 책을 구할 수 있었다.

예약한 사람이 또 있어 대여 연장이 안된다. 다양한 얘기와 정보가 가득한데 대충 메모라도 일단 해야겠는데, 이 글과는 달리 책은 무척 좋다.

제목에 있고 본문에도 나오지만, 인터넷 자유란 뭘까.

인터넷을 통한 자유, 인터넷을 위한 자유, 인터넷 속에서의 자유, 인터넷에 연결할 자유, 인터넷의 자유.. 다른 개념 모두가 나름 의미를 갖고 사람들과 단체, 국가와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

레베카 맥키넌 Rebecca MacKinnon의 이력이 흥미로운데, 어린 시절 중국에서 살아보고 아시아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학교로 돌아갔다.

제목 “Consent of the Networked”은 근대국가의 형성과정에서 등장한 동의에 따르는 통치 Consent of the Governed를 인터넷 상에서 국가권력, 자본권력, 네티즌 간의 문제를 풀어가는 화두로 삼은 것 같다. “동의에 따르는 네트워크”라고 위에 썼는데,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동의가 더 정확하다. 그걸 가치로 삼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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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The Dead – Richard Kadrey

리처드 캐드리의 샌드맨 슬림 두번째 권, 死者 죽이기 Kill The Dead.

웰즈의 황금 야경대의 일도 하고 루시퍼의 일도 하던 스타크는 십대소녀 엘리노어를 쫓고 있다. 화염방사기를 갖고 다니는 금발의 흡혈귀. 거기에다 루시퍼가 L.A.에 납시는데, 무슨 영화를 찍는다나? 졸지에 경호원 노릇을 하는 스타크.

헐리웃 미녀는 당신의 IQ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세상의 종말 같은 다른 종류가 있다. 아마겟돈 급의 미모. 미니스커트를 입은 죽음의 천사 같은 여자가 걷고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머리에 총을 맞는다면 나는 미소를 짓고 죽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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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nger Games – Gary Ross

십대 대상의 베스트셀러 연작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프랜차이즈의 공식이 있다면 헝거게임은 그 예로 볼 수 있는 영화다. 해리 포터 보다는 트와일라잇과 비교가 되겠지. 수잔 콜린스가 쓴 소설은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고 한글판도 다 나왔다.


12구역, 무기력한 사람들과 기술적으로 퇴보한 미래를 초반에 근사하게 그렸다. 주인공 캣니스는 어리고 겁많은 동생을 대신해서 헝거게임에 출전을 자원한다. 12개 구역에서 둘씩, 스물넷이 목숨을 걸고 싸워 한 사람이 남는 살육의 축제. 활을 잘 쏜다지만 십대 소녀인 그가 살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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