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ethar

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The Rapture of the Nerds – Cory Doctorow and Charles Stross

the rapture of the nerds 코리 닥터로우찰스 스트로스가 같이 쓴 소설 얼간이들의 황홀경 The Rapture of the Nerds는 싱귤래리티, 인류후 그리고 어색한 사교적 상황에 관한 이야기 A tale of the singularity, posthumanity, and awkward social situations 다.

유일점, 싱귤래리티는 점진적인 기술의 발전이 어느 순간 차원을 달리하는 변화를 가져오는 순간 그러니까 초지성의 도래 같은 얘기다. 작가 버너 빈지가 퍼뜨린 말인데, 커즈웨일이 이걸로 더 재미를 보았다. 기독교에서는 ‘휴거’라고 하는 Rapture는 SF에서는 그런 유일점, 생각처럼 마음같지 않은 육신의 한계를 벗어나는 미래를 가리키는 말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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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ast – Zal Batmanglij

어나니머스, 위키리크스 등 근래의 사건들이 떠오르는 예고편이 인상적인 영화 이스트 The East는 잘 바트망글리치 Zal Batmanglij와 브릿 말링 Brit Marling이 함께 대본을 쓰고, 바트망글리치가 감독했다.

the east


에코테러리스트 조직 이스트는 바다를 오염시킨 기업 총수의 저택을 급습하고 6개월 동안 환경과 인간에 테러를 일삼은 회사 3곳을 더 공격하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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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Maisie Knew – Scott McGehee & David Siegel

메이지가 아는 것 What Maisie Knew헨리 제임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19세기 말의 소설을 21세기에 영화로 만든 스콧 맥기히와 데이빗 시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what maisie knew

락스타 수잔나와 산만한 예술상 빌은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중년의 부부. 걸핏하면 다투는 이들을 줄리언 무어와 스티브 쿠건이 연기한다.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점에서 닮은 두 사람. 딸 메이지를 사랑하는 것도 같지만 사랑은 사람마다 다르고 주는 쪽과 받는 쪽에서 보이는 것도 다르다.

이혼한 부모는 각자 바쁘다. 보모 마고와 양아버지 링컨이 메이지를 더 생각해주는 사람들. 젊고 아름다운 조안나 밴더햄과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는 메이지라는 공통관심사로 가까와진다. Continue reading

Random Acts of Senseless Violence – Jack Womack

random acts of senseless violence 미국 작가 잭 우맥 Jack Womack의 소설 무의미한 폭력의 마구잡이 행동들 Random Acts of Senseless Violence는 1995년에 출간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회자되어 궁금했던 책은 근미래의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씌어졌다.

주인공 롤라 하트는 열두 살 소녀. 맨해튼에 살면서 사립학교를 다디던 롤라의 가정은 부자는 아니지만 행복하다. 아기인형을 안고 다니는 고집장이 동생과 섬세한 엄마, 영화 대본을 쓰는 아빠. 학교에서 말썽부리는 친구의 곤경을 염려하는 착한 롤라의 삶은 빠르게 변하는데, ‘앤’이라고 이름을 지은 일기장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커틀러 선생님은 오늘 아침 얘기할때 이상하게 굴었다. 마치 우리가 물기라도 할 것 처럼. ‘왜 그러세요’ 사무실을 나설 때 내가 물었다. ‘무슨 말이니’ ‘아무 것도 아니예요’ 그녀는 우리가 먼지나 뭐처럼 바라보았다. 화내지 않도록 말할 수가 없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갑자기 너무 로리같아졌다고 생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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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s la maison – François Ozon

스페인 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극 맨뒷줄에 앉은 소년을 각색한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 인 더 하우스.

in the house

고등학교에서 작문을 가르치는 제르망은 요즘 학생들의 글솜씨에 실망을 금하지 못한다. 주말을 써보라는 숙제 가운데 흥미로운 글 하나는 ‘다음에 계속’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랑을 운영하는 그의 아내 잔느 역시 흥미를 보이는데, 미술에 대한 열정보다 예술에 관심이 없는 새 화랑 주인 자매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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