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rsions – Iain M. Banks

inversions 이언 M.뱅크스의 소설 Inversions는 1998년 작이다. 도치, 역전, 거꾸로 한다는 의미의 인버전은 전형적인 팬터지를 좀 거꾸로 뒤집은 SF다.

천재지변으로 제국이 멸망하고 자칭 황제들이 난립한 중세 수준의 봉건 문명.
머나먼 곳에서 온 의사 보실 Vosill의 이야기와 계몽군주 얼린 UrLeyn의 경호대장 드와 DeWar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펼쳐진다.

화자인 엘프 Oelph는 보실의 조수이면서 다른 주인 ‘마스터’를 섬기는 첩자다. 퀸스 왕의 총애를 받는 보실은 문명이 발달하고 평등한 드레진에서 왔기에 의심과 시기의 대상이 된다. 남녀와 신분의 차별이 확실한 왕국에서 혼자 깨어있는 의사를 감시하는 조수의 시각으로 왕실과 귀족사회의 술책과 갈등이 조금씩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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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yer of Games – Iain M. Banks

the player of games 이언 M. 뱅크스의 컬처 소설 두번째인 게임의 고수 The Player of Games.

컬처에서 게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고수 저노 모라 거르기 Jernau Morat Gurgeh. 과연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정해주는 사람 찾기가 어렵다.

‘모든 현실은 게임이다. 우리 우주의 근간을 이루는 물리학의 근본은 꽤 간단한 규칙들의 상호작용과 운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가장 우아하고 최상의, 지적으로나 미적으로나 만족스러운 게임에도 똑같은 설명이 통한다. 아원자 수준에서는 완전하게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에 기인하는 미래는 알수 없고, 미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변화의 가능성, 성공, 승리라는 촌스러운 단어의 희망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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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ydrogen Sonata – Iain M. Banks

hydrogen sonata 이언 M.뱅크스의 소설 수소 소나타. 컬처 소설 중 최근작을 처음으로 읽었다. 시작이었던 ‘플레바스를 생각하라‘는 26년 전에 나왔다.

만 년 전 컬처의 형성을 도왔지만 참여하지 않았던 질트 the Gzilt 문명이 서블라이밍 Subliming, 무한하게 풍요한 가상적이고 복잡한 존재로의 도약을 앞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서블라임. 지루하고 낡은 현실에서 몇 번 꺾으면 닿을듯하고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낙원이 존재한다. 끄는 스위치 없이 가상보다 좋은, 무한하고 거대한 초존재. 종과 문명이 세상에 질려 떠난 곳에 비하면 은하는 무릎길이 양말에 비할 정도라고 한다.

7차원에서 11차원에 있다는 서블라임한 자들. 그래서 까다롭고 어려워 악명이 높은 수소 소나타를 연주하는 악기도 11현악기(적대적 11각형 현악기)라고 한다. 예비역 소령 비르 코손트 Vyr Cossont는 두 쌍의 팔로 수소 소나타를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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