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 chesnutt @gamh – 11/30/2009

리즈 듀릿 Liz Durrett 기타 하나 들고 혼자 시작했다. 그 목소리에 조용해졌다. Not Running 에 숨을 죽이다.

Liz Durrett #1Liz Durrett #2Liz Durrett #3


유튜브 영상도 나쁘지 않지만 직접 듣는 노래는 퍽 아름답더라.

워페인트 Warpaints는 LA에서 온 사이키델릭 걸밴드. 새 드러머는 임시인지 모르겠다. 기타 둘에 베이스, 드럼. 테레사 웨이먼 Theresa Wayman, 제니 리 린드버그 Jenny Lee Lindberg, 에밀리 코컬 Emily Kokal. 꽤 탄탄한 연주, 조금 대곡지향이지만 괜찮다.

Warpaint #1 - Theresa WaymanWarpaint #2 - Emily KokalWarpaint #3 - Jenny Lee Lindberg

빅 체스넛 Vic Chesnutt두번째. 기분이 괜찮아 보였다.
푸가지 Fugazi피초토 Guy PicciottoGodspeed You! Black Emperor, Thee Silver Mt. Zion 사람들, 밴드 소리가 근사했다. 불편한 몸에 연주는 실수도 잦지만 곡에 걸림이 되지는 않는다. 불운과 장애, 자학과 비탄. 넘어서가나 말거나 굴하지 않는 모습. 매끄럽고 감동적인 드라마가 아니다. 거칠게 욕도 하고 악동같은 모습도 보이지만 옹이지고 비틀어진 소나무같은 맛이 있다.

Vic Chesnutt #1Vic Chesnutt #2 - Guy Picciotto, Nadia MossVic Chesnutt #3

Vic Chesnutt #4Vic Chesnutt #5Vic Chesnutt #6

선남선녀 트렌디물은 달콤하지만 쉽게 질린다. 언더독, 슬럼독을 응원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 곱게 자라 호강하지 않는 까닭 뿐 일까. 맑은 날도 있고 궂은 날도 있다. 잘 나갈 때도 있고 사방팔방 답이 없는 일도 생긴다. 선택도 의지도 낄 자리 없이 주어진 조건들. 타박도 하고 자학에 체념도 하는게 사람의 일이다. 그런 마음을 우리는 이해도 하게 된다. 천상의 목소리만 노래하란 법 있나?


구름 사이 달빛처럼 금가고 때낀 삶의 한 순간 진실에, 용기에 우리는 공명한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