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troyer @gamh – 03/21/2011

좀 오랜만에 GAMH을 갔다. 월요일 저녁, DJ 브릿 고비어 Britt Govea가 턴테이블 둘을 갖다 놓고 음악을 골랐다. 너무 새롭지 않지만 매끄럽게, MP3나 CD가 아니라 레코드판을 가지고서.

데븐 윌리엄스 Devon Williams는 L.A. 밴드 오스커 Osker에 있었나 보다. 거칠지 않은 펑크는 90년대 느낌이 났다. 오션블루 등 이런저런 밴드 생각도 잠깐.


마약전쟁 The War on Drugs은 필라델피아 인디 밴드. 기타를 치는 아담 그랜듀시엘 Adam Granduciel이 중심인 모양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밥 딜런을 조금 닮은 목소리, 기타는 곧잘 치더라.

댄 베이허 Dan Bejar의 밴드 디스트로이어 Destroyer는 좋아하는 캐나다 밴드 중 하나다. 새 앨범 Kaputt를 내고 공연을 왔다.


트럼펫, 색소폰/플루트, 신디사이저, 드럼, 베이스, 기타, 기타/베이스 이렇게 사람도 늘고 소리가 맑아졌다. 재즈, 팝, 세련된 사운드에도 특유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열성팬들이 좀 있었는데, 뭔가에 취했던 것도 같아 보였다. 한 아가씨는 문신까지 했다고 무대로 팔을 드리밀었으니 쿨한 베이허도 내심 난감했을듯.


CD를 사서 왔는데 좋다. 카라 워커 Kara Walker가 가사를 준 Suicide Demo for Kara Walker도 인상적이었는데, 앵콜로는 저번 EP에서 선 보였던 돼지만 :p Bay of Pigs. 60년대 미국의 피그스 만 침공 실패가 제목이다.

신기루와 꿈, 하늘을 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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