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엘리자베스 베어’

new amsterdam – elizabeth bear

Saturday, June 27th, 2009

new amsterdam - elizabeth bear 2007년 나온 엘리자베스 베어의 소설 뉴 암스테르담 New Amsterdam랜달 개릿다아시 경 연작을 떠올리게 한다. 20세기 초, 미국이 아니라 영국의 식민지 新암스테르담. 영국을 떠나온 애비게일 아이린 개릿 Abigail Irene Garrett(이름도 개릿이다)은 마법사에 수사관이다.

직함도 어마어마해서 D.C.I. Detective Crown Investigator, 국왕이 임명한 수석 조사관. 자의로 유배 중인 그녀는 나이를 알 수 없는 흡혈귀 돈 세바스티앙 디 울로아 Don Sebastien de Ulloa를 만나게 된다. 19/20세기 대체역사와 과학마법과 흡혈귀가 나오는 추리소설 :p

비행선과 살인사건, 총독과 왕자, 분리주의자와 혁명가에 테슬라 박사 마저 등장한다. 흡혈귀 wampyr에 대한 규칙은 이야기마다 다르게 마련인데, 여기에서는 햇빛에 노출되면 타버린다. 잠이 없고 늙지 않는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 더운 피에서 생명력을 얻는 이들은 일종의 귀족집단에 비유된다. 종자처럼 사람들을 거느리고 관리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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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 and earth – elizabeth bear

Friday, December 5th, 2008

엘리자베스 베어의 프로메테우스 시대 연작. 스트랫포드 맨 하권.

16-17세기 2인칭 대명사 thee가 슬슬 사라져가고 복수 대명사 you가 격식을 차린 경우에 단수로도 쓰이지만 섞여 쓰이던 시기. 몇 해에 걸친 연구와 저작에 감사를 표하는 글도 길다. 몇몇 등장인물의 실재 모델이 무대에 섰던 장미극장이 그 첫머리에 나온다.

요정계와 지옥의 모험에 이어 지상으로, 둘째 권이 4,5막으로 이어진다. 셰익스피어는 병을 얻어 죽다 살아나고, 정치적 혼란 속에 엘리자베스 여왕이 운명한다. 지상의 영국이 흔들리고 요정계도 표류한다. 영악한 야심가 베인즈의 음모에 빠져든 말로우와 셰익스피어. 그러나 장기를 두는 사람은 베인즈 만이 아니다. 수수께끼들이 풀리는 가운데 말로우의 무대가 펼쳐진다.

르네상스 영어와 현대어의 사이 어디 쯤, 글은 예스럽지만 어렵지 않다. 작가가 맺음말에 언급한 Early Modern English와 Modern English가 그 설명이거니. 시와 극, 왕권과 첩보, 요술과 주문 속에 역사와 환상으로 그려지는 세계. 두 주인공 말로우와 셰익스피어는 설득력을 얻는다. 실재한 작가들과는 비교하지 말자. 베어 말따나 그들 역시 수없는 장삼모사에게 고난과 역경을 안겨주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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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k and steel – elizabeth bear

Sunday, November 30th, 2008

프로도, 빌보 배긴스와 같은 생일을 가진 엘리자베스 베어프로메테우스 시대 연작. 스트랫포드 맨 상권.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과 요정계의 여왕 메이브. 이중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It lies not in our power to love, or hate,
For will in us is over-rul’d by fate.

– Christophoper Marlowe, Hero and Leander

시인/극작가/배우 키트 말로는 한쪽 눈을 잃고, 다른 세상에서 눈을 뜬다. 특별한 친구 윌 셰익스피어가 대신해야할 그의 역할은 16세기 영국에서 만큼 요정계에서도 중요하다. 귀족 간의 알력과 천주교, 개신교, 첩보와 극단, 프로메테우스 클럽. 막과 장을 시작하는 것은 말로우, 셰익스피어 등 시와 희극의 구절들인데 적절하기도 하고 재미있다.

1막 눈에 칼을 맞은 키트, 요정계에서 깨어난다.
2막 배신자를 찾아, 윌과 키트가 주고 받는 편지.
3막 윌과 키트 요정계로, 그리고 지옥으로.

온 세상이 무대가 아닌가. Totus mundus agit histrio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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