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Windwracked Stars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고난의 에다 The Edda of Burdens 첫 권.

북유럽 신화는 어둡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죽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진 세상의 끝. 산 자의 생명을 취해 더럽혀진 자들도 천사들도 쓰러졌지만 배신자 회색 늑대는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덮인 주검들 사이에서 도망갔던 천사 뮤레 Muire의 마지막 기적이 聖獸 발라벤 valraven 카시미르 Kasimir를 되살린다.

“And all the windwracked stars are lost and torn upon the night
Like candleflames they flicker, and fail to cast a light.
To begin with there was darkness, darkness, Light, and Will
And in the end there’s darkness, darkness sure and still.”


황량해진 세상, 마지막 도시 에일리든 Eiledon에는 테크노맨서 Technomancer와 대학의 탑이 공중에 떠있고 아래에는 어두운 우물이 있다. 스트리프비욘 Strifbjorn의 환생, 코헤어 Cathoair는 그 도시 슬럼의 싸움꾼, 주먹을 팔고 몸을 판다. 늑대를 쫓던 뮤레는 그를 만나고, 회색 늑대 밍건 Mingan을 찾는다. 도발과 위악, 냉소와 쓸쓸함. 복수를 말하는 밍건에게서는 전작의 키트 말로도 보인다.

테크노맨서가 부리는 반인반수 모로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도시를 위해 나머지를 태우는 늙은 티에리 Thjierry Thorvaldsdottir의 집념. 역사가 뮤레가 에일리든을 누비는 대목은 추리소설 맛도 좀 난다. 디스토피아도, 환경. 불사와 환생, 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베어는 거기에 깊이와 복잡함을 더했다. 절망, 비겁, 죄책감과 속죄, 이해, 화해를 통한 재생. 결단하는 모성에서 희망이 엿보인다.

1권 만으로는 부족한 이야기.

2 thoughts on “All The Windwracked Stars – Elizabeth 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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