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es Cabal the Detective – Jonathan L. Howard

네크로맨서 카발의 모험담 2편 탐정 요하네스 카발 Johannes Cabal the Detective.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조너선 L. 하워드 Jonathan L. Howard는 게임 디자이너 출신.

무대는 다른 차원의 유럽같다. 분쟁의 역사를 공유한 나라들. 카발은 크렌츠 대학 도서관에서 ‘프린키피아 네크로맨티카’를 몰래 ‘빌리려다’ 잡힌다. 덩치 큰 개가 지키고 있을줄이야.

죽은 자를 되살리는 금단의 마법을 쓰는 네크로맨서는 생사의 경계라는 금기를 어긴 중죄다. 미르카비아 Mirkarvia 근위대의 마레샬 백작은 그에게 제의를 하는데, 운명한 황제를 되살려 연설을 하게 만드는 일이다. 성공하든 말든 잔혹한 마레샬 백작은 카발을 살려둘 생각이 없는데, 도덕을 따지지 않는 네크로맨서 카발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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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gion – Steven Soderbergh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몇배로 늘어났다. 전설의 명의 화타가 아니어도 충수염같은 병으로 죽는 일은 꽤 드물어졌고 내시경을 통한 수술은 위험을 줄이면서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였다.


그러나 새로운 질병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물자와 사람의 끊임없는 이동으로 병원인자가 옮겨가기 쉬워졌고, 그 경로를 추적하는 일은 더 어렵다. SARS를 비롯한 바이러스에 공항에서 마스크한 사람들과 살균제를 보던 기억은 아직 선명하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 컨테이젼 Contagion은 그런 공포를 이야기한다. 출장에서 돌아온 아내가 쓰러지고 어린 아들이 숨을 거둔다. 정체불명의 질병이 무섭게 퍼진다. 감염된 사람들은 지독한 두통과 고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다 발작과 함께 목숨을 잃는다.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 사망자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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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il – Elizabeth Bear

야곱의 사다리 마지막 3권의 제목은 성배, 그레일 Grail. 신임 선장 퍼시발과 엔젤 노바가 이끄는 우주선이 쉴 수 있을 별을 찾았는데, 이미 정착한 이들이 있다. 거기다 외계인이 아니라 지구에서 온 인간이다.

“도둑정부 the Kleptocratic government와 그들이 당신 조상들에게 한 일이 마지막 추가 되었고, 여론이 정신정화 rightminding에 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치유불가능한 이데올로그와 범죄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었죠. 그리고 도둑정치가와 사상병자들. 자본주의와, 용서하세요 – 진화론 같은 파괴적인 신념체계의 사제들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당신들이 떠난 다음에 일어난 일이죠. 결국 정신정화를 거친 인구가 과반수가 되었고 의무적인 절차가 되었습니다. 지구의 마지막 대규모 전쟁이었죠. 이후로는 협상과 타협으로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콘 Conn 패밀리가 나노기술로 만든 심비온트 symbiont를 통해 개체의 생존을 꾀했다면, 배드 랜딩(정착민들은 그레일이라 부르지 않는다)의 사람들은 사회유지를 위해 정신을 교정했다. 서로 다른 이들이 타협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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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 of Fire – Harry Connolly

스트로스가 추천한 시애틀 작가 해리 코놀리 Harry Connolly20궁회 Twenty Palace Society 첫 편. 공허한 곳에서 미지의 존재를 부르는 마법이 존재하는 도시라는 러브크래프트 풍의 설정에서 수수께끼의 임무를 따라 여행하는 레이 릴리 Ray Lily의 모험이다.

사고도 치고 나쁜 짓도 하다 감옥에도 갔다온 릴리의 보스는 애너리스 Annalise. 작고 깡마르지만 위험한, 문신으로 덮인 마법사다. 무시와 괄시는 기본이고, 자신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보스와 동행하는 릴리는 죽을 맛이다. 도망가다 맞을까, 그냥 맞을까? 죽기는 매한가지 같은데..

당신이 찾을 곳에 두어요. 진실을 이야기할 방법은 이것 뿐이네요. 당신에게 말을 걸 때마다…
저스틴과 새미 마저 잃기 전에 여기서 떠나야해요. Continue reading

The Guard – John Michael McDonagh

감독 존 마이클 맥도너의 첫 영화 더 가드 The Guard. 배나온 중년 경찰관 제리 보일은 독특한 주인공이다. 무심한듯 삐딱하고 무례하게 직설적이다. 병든 노모를 찾고 가끔 일탈하는 지루한 그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왔으니, 새 파트너와 살인사건이다.


거기에 통큰 마약밀수사건이 더해지고 FBI 수사관이 등장하지만, 보일은 별로 관심이 없다. 계획했던 휴가가 더 중요한 간큰 경찰. 反PC 캐릭터. 영화도 보일도 대의명분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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