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um – Neill Blomkamp

디스트릭트 9의 감독 닐 블롬캠프의 영화 엘리시움 Elysium은 예고편이 인상적이었다.

elysium

빈곤, 질병, 전쟁이 없는 미래. 타*팰리스 처럼 격리된 미래의 낙원 엘리시움은 엄한 경비나 높은 외벽에 의존하느니 아예 성층권 너머 근궤도에 자리한 우주 개발 특별시, 개발업자의 꿈 같은 곳이다. 거기다 타고난 특별시민이 아니면 감히 근접할 수도 없다. 왠만한 질병이나 부상은 감쪽같이 고쳐주는 첨단기술은 기본, 연륜과 경험을 보이려 노화를 방치하는 지도층의 나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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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진리에서 태어나는 도시 – 떼오도르 폴 김

주거와 다양한 활동을 위한 도시는 문명사회의 생활형태. 대한민국 인구의 8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한다.

언제나 건설과 재건축이 일어나는 우리의 도시는 밀집성에서나 콘크리트의 외양에서나 영화나 사진에서 보는 외국의 도시들과 무척 다르다. 단순한 기능이나 경제적인 이익을 넘어서 건강한 환경이나 미적인 고려, 안전과 역사적인 유산이 되는 도시는 사고와 진리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도시의 정의와 이론, 역사 그리고 예술성, 미학적 가치의 기준, 나아가 그 사회학적 주요인을 찾는 400여 페이지의 책. 편집도 깔끔하다. 이론적인 설명이 과하지 않고 예를 들어 평이하게 이어가는 전반부는 여행 같다.

도시는 행복한 삶을 주제로 만들어진 무대이므로 시민들의 삶이 멋지게 펼쳐야 한다. Continue reading

Leftover Cuties @Optical Underground – 2013/07/11

레프트오버 큐티즈 Leftover Cuties는 L.A. 쪽 밴드. 이스라엘 출신인 보컬 셜리 맥앨런 Shirli McAllen의 개성있는 목소리에 우쿨렐레, 드럼, 베이스, 건반과 금관악기를 곁들인 재즈 팝, 복고풍의 달콤하고 매끄러운 음악을 한다.

KCRW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TV 드라마와 삼성 광고를 통해 더 알려진 모양이다.
새 앨범을 킥스타터로 홍보하면서 순회공연에 나섰고,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안경점 Optical Underground에서 공짜 공연을 했다.

Leftover Cuties #01Leftover Cuties #02Leftover Cuties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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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layer of Games – Iain M. Banks

the player of games 이언 M. 뱅크스의 컬처 소설 두번째인 게임의 고수 The Player of Games.

컬처에서 게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고수 저노 모라 거르기 Jernau Morat Gurgeh. 과연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정해주는 사람 찾기가 어렵다.

‘모든 현실은 게임이다. 우리 우주의 근간을 이루는 물리학의 근본은 꽤 간단한 규칙들의 상호작용과 운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가장 우아하고 최상의, 지적으로나 미적으로나 만족스러운 게임에도 똑같은 설명이 통한다. 아원자 수준에서는 완전하게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에 기인하는 미래는 알수 없고, 미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변화의 가능성, 성공, 승리라는 촌스러운 단어의 희망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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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Midnight – Richard Linklater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은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을 잇는 세번째 이야기다.

before midnight

미국인 제시와 프랑스인 셀린이 기차에서 만나 시작된 이야기는 감독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링클레이터가 만났던 여자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친구가 나중에 전했다고 한다. 작가가 된 제시가 파리를 찾아 오후를 함께 보냈던 전편에 이어 제시와 셀린은 결혼을 했고 쌍둥이 자매를 낳았다. 여름 휴가를 보내는 그리스 남쪽 소도시는 소박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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