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즈 남 Rames Naam의 소설 넥서스 Nexus는 구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무관하다. 신경과학과 나노기술이 발달한 근미래, 인간 이상의 존재를 추구하는 연구를 둘러싼 미국 첩보기관과 중국의 갈등 사이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Transhuman -명사-
1) 능력이 향상되어 하나 이상의 중요 차원에서 정상적 인간의 최대치를 넘어서는 인간.
2) 인간 진화의 점진적인 단계.

Posthuman -명사-
1) 기술에 의해 급진적으로 변형되어 transhuman 상태를 넘어 더 이상 인간으로 간주할 수 없는 존재.
2) 인류에 근원을 두었거나 아니거나, 인간을 계승하는 종의 일원.
3) 인간 진화의 다음 큰 발전.

옥스포드 영어 사전, 2036 판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의 UCSF 연구실에서 일하는 케이드 레인 Kade Lane은 미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불법 약품 넥서스를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생각, 마음을 직접적으로 나누는 기술을 가까운 친구들과 실험하던 그는 국토보안부 산하 조직 ERD에 잡히게 된다. 협력하지 않으면 친구들의 신변을 보장할 수 없다는 협박에 고민하던 그는 마지못해 승낙한다. ERD는 넥서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중국의 슈수용을 의심한다. 그를 가까이서 감시하고 보호하는 ERD 요원 샘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여걸인데, 단순한 병기는 아니다.

큰 그림을 보아, 케이드. 인간이 침팬지를 능가하듯 인간을 훨씬 능가하는 존재들로 가득 한 세상을 상상해 봐. 그것이 우리가 살 수 있는 미래야. 우리가 이루어 낼 수 있는 미래야. 가치있는 목표가 아닌가?
그렇다. 그렇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할 가치가 있지 않아? 그가 물었다.
그는 맞는 말을, 설명하기 맞는 방법을 찾으려 애썼다.
타인의 삶은 당신이 희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보냈다.
슈는 정신적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세상에는 80억이 넘는 인간이 있어. 좀 잃을 수도 있는거지.

케이드가 보완한 넥서스 5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을 조종하는 무기로 악용될 수도 있어 눈독들이는 이들이 곳곳에 있다. 최근 스노든이 폭로한 NSA의 감시망과 각국의 첩보전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기술 개발 논란을 보면 소설 속의 미래는 이곳저곳에 이미 와 있다. 쉽게 풀리지 않는 갈등과 복선, 단순하지 않은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끝까지 긴장을 잃지 않는다.

작가는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 설득력 있는 통찰로 기술과 사회를 그려낸다. 다음 편은 Cr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