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pornographers @fox theater – 07/18/2010

오클랜드의 폭스 시어터 Fox Theater는 처음인데, 중간 규모의 공연장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워필드 Warfield와 비슷한 분위기지만 더 컸다. BART역에서 한 블럭 거리라는 것이 장점. 혹시나 하고 가져간 카메라는 맡겨야 했고, 똑딱이나 폰카는 대체로 허용하는 모양이다. 덕분에 아이폰4의 사진기를 시험하게 되었다. 밝은 곳에서는 발군이지만 디지털 줌은 별로 재미를 못봤다.

이마드 와시프 Imaad Wasif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LA에서 자랐다. 60,70년대 향수도 엿볼수 있는 음악. 베이스/스틸 기타와 드럼, 그리고 바이얼린도 조금. (몹시)깡마른 장발청년, 기타로 사랑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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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toise @gamh – 06/11/2010

다스 보톤 Das Boton은 일리노이에서 온 3인조 연주락 밴드. 좀 평이한 곡들이었으나 연주는 나쁘지 않았다. 흥겨워 하기에는 좀 부족했다.

das boton #1das boton #2das boton #3

작년에 보고 또 찾은 거북이 밴드 토터스 Tortoise, 여전히 멋진 시카고 밴드. 시앤케이크와도 연관이 있고, 나는 스테레오랩도 좋아한다.

tortoise #01 - John Hernontortoise #02tortoise #03 - Jeff Parker

포스트락은 90년대의 음악이고 토터스도 전성기는 지난 셈이다. 락하는 악기를 가지고 락이 아닌 음악을 하다는 정의는 모호한데, 감성적인 면이 별로 없이 악기들이 겨루듯 오고가고 겹쳐지고 빠지는 것이 맛이다. 다양한 쟝르의 양념을 가지고 치밀한 음악을 하는 셈인데, 들어보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tortoise #04tortoise #05 - John McEntiretortoise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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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arthur @café du nord – 05/30/2010

패트릭 파크 Patrick Park 빵모자 여전했다. 서정적인 노래와 담백한 기타 솜씨.

Patrick Park #1Patrick Park #2Patrick Park #3

조셉 아서 Joseph Arthur는 1인 밴드로 유명하다. 오랜만에 보러갔다. 장비가 많이 늘었고 머리도 꽤 길었다. 걸쭉한 저음에서 애수어린 고음까지 폭이 좁지 않은데, 발랄한 노래는 거의 없다. 뭐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그렇지만.

Joseph Arthur #01Joseph Arthur #02Joseph Arthur #03

처음 들은 노래 중에서 이게 멋있었다, 아니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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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s, the most serene republic, what laura says @both – 05/14/2010

annuals the most serene republic what laura says

로라가 하는 말 What Laura Says은 아리조나 밴드. 제임스 멀헌 James Mulhern, 대니 갓볼드 Danny Godbold, 미치 프리덤 Mitch Freedom, 그렉 멀러 Greg Muller, 제이컵 울시 Jacob Woolsey 5인조. 70년대 풍 사이키델릭 락에 목가적 감성과 발랄함이 넘친다. 첫인상이 그만하면 좋은 셈. 데이트로터에 작년 여름 세션으로 4곡이 올라와 있다.

What Laura Says: Daytrotter Session recorded Jun 21, 2009
여름 저녁에 고즈넉하니 어울리겠다.

what laura says #1 - Danny Godboldwhat laura says #2what laura says #3 - Jacob Woolsey

고귀한 공화국 The Most Serene Republic은 캐나다 인디락 밴드. 베니스가 공화국이었을때의 경칭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라이언 렌슨 Ryan Lenssen, 에이드리언 쥬엣 Adrian Jewett, 닉 그리브스 Nick Greaves, 션 울븐 Sean Woolven, 사이먼 루카서위치 Simon Lukasewich, 아담 발삼 Adam Balsam 여섯 명.

the most serene republic #1 - Adrian Jewettthe most serene republic #2the most serene republic #3

the most serene republic #4the most serene republic #5 - Simon Lukasewich, Nick Greavesthe most serene republic #6 - Simon Lukasew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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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봄, 2010

직장 따라 다르겠지만 휴가는 쓰지 않으면 손해다. 한달에 두번 나오는 봉급에 맞추어 몇시간씩 쌓이는 휴가에는 상한이 있어 다 차면 더 오르지 않는다. 길지 않게 멀지 않은 곳을 다녀올까 했다. 왜 시애틀? 하면 뾰족한 대답은 없다. 오래 전에 혼자 운전하고 시애틀까지 갔다 온 적은 있다. 그때는 오가는 여정이 태반이라 도중 풍경은 꽤 보았지만 시애틀에는 점심 때 도착하고 다음날 떠났다.

seattle #01seattle #02 - Split by Roxy Paineseattle #03 - a view from Kerry Park

seattle #04 seattle #05 - Gas Works Parkseattle #06

영국밴드 The XX의 공연이 좀 더 북쪽 벨링햄에서 있는게 한 핑계라 비행편을 예약했는데, 그 공연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시애틀에서 공연을 보기로 하고 갔다. 의외로 4월의 시애틀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 요번 겨울 캘리포니아는 비도 자주 왔고 추운 편이었다. 小빙하기라느니 기후게이트 등 다양한 설이 나돌았는데, 다 사실은 아니다. 극지의 기온이 오르고 그 찬 공기가 밀려나와서 추웠다고 한다. 어쨌거나 이틀 동안 화창한 날씨와 햇살을 즐겼다. 꽃도 피었고, 튤립이 많이 보였다. 석탄액화 설비를 공원으로 바꾼 개스웍스 파크에는 꼬마들이 뛰어놀고 연을 날리는 부모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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