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The Dead – Richard Kadrey

리처드 캐드리의 샌드맨 슬림 두번째 권, 死者 죽이기 Kill The Dead.

웰즈의 황금 야경대의 일도 하고 루시퍼의 일도 하던 스타크는 십대소녀 엘리노어를 쫓고 있다. 화염방사기를 갖고 다니는 금발의 흡혈귀. 거기에다 루시퍼가 L.A.에 납시는데, 무슨 영화를 찍는다나? 졸지에 경호원 노릇을 하는 스타크.

헐리웃 미녀는 당신의 IQ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세상의 종말 같은 다른 종류가 있다. 아마겟돈 급의 미모. 미니스커트를 입은 죽음의 천사 같은 여자가 걷고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머리에 총을 맞는다면 나는 미소를 짓고 죽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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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ha From Hell – Richard Kadrey

리처드 캐드리 Richard Kadrey의 샌드맨 슬림 이야기 세번째 소설 지옥에서의 알로하 Aloha From Hell. 이걸 처음 읽는게 문제는 아닌데, 이걸 읽고 이전 이야기를 읽으면 재미가 덜할 것 같다.

L.A.의 부촌 스튜디오 시티에서 신들린 아이의 엑소시즘이 실패한다. 연금술사 비도크 Vidocq와 스타크는 그 의뢰를 수락하게 되고 파문신부 트래븐을 만난다. 절반은 그 아이 헌터에 들린 귀신의 수수께끼를 찾는 수사/추리이고 나머지는 스타크 혼자 가는 모험이다.

부러진 뼈가 밤새 아물어 버리는 나같지 않은 민간인과 3층에서 뛰어내릴 때는 두가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첫째, 추락을 가능한 한 완충할 것. 둘째, 몸을 에어 백 처럼 쓸 준비. 그러니까 추락을 충분히 제어해서 상대, 보통 극도로 놀란 사람이 위에 오도록 한다는 얘기다. 아프냐고? 밖에 나가서, 친구에게 당신 가슴 위에 쓰레기 한 통 분량의 베이컨을 떨어뜨리라고 해보면 안다. Continue reading

비즈니스 – 이언 뱅크스

어느 사이 이언 뱅크스의 소설이 꽤 번역되어 나왔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가 쓴 비즈니스 The Business는 1999년에 나왔고, 표지는 거의 같다. 한글판은 아담한 하드커버.

보통명사로 부르는 조직들이 있다. 그저 회사, 학교 그렇게 만.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을 이해하는 사람들 만을 위한 이름이다. 아니면 이름이 없는 셈인가.

비즈니스는 말 그대로 사업조직인데, 따로 국적이 없고 무척 오래된 비밀의 조직이다. 다양한 사업에 관여하여 이익을 취하는 비즈니스는 독특한 인사 체계를 갖고 있는데, 재정적으로 투명하고 어느 정도 민주적이다. 수백 년을 이어왔다는 얘기처럼 꽤 효과적인 것 같이 소개된다. 조직의 생존과 미래를 고려할 안목과 함께 독단을 견제할 투명성은 건강한 덕목이다.

주인공 캐스린 텔먼은 3급 간부 level 3 executive다. Continue reading

Robopocalypse – Daniel H. Wilson

3D 이미지를 쓴 표지의 로보포칼립스 Robopocalypse. CMU에서 로보트학을 전공한 대니얼 H. 윌슨은 사진상으로 젊어보인다.

실험실에서 자각한 인공지능이 인간세상을 삼키려는 근미래는 많이 들어보았다. 옛날 소설이 아니더라도 영화도 많으니까.

거리는 텅 비었다. 깨끗하다. 많은 차들이 블럭 위아래로 정연하게 주차되어 기다리고 있다. 135가와 애덤 교차로에 신형 SUV 네 대가 꼬리를 물고 대각선을 이루어 주차되어 있다. 안쪽 두 차 사이에는 차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 한 공간이 있는데, 거기를 차 하나가 막고 있다.
모든 것이 좀 어긋나 보인다. 연석 가운데에 옷 한무더기가 쏟어져 있다. 신문 가판대가 넘어져 있다.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목줄을 끌며 거리를 달려간다. 개는 멈추고 보도의 이상하게 얼룩진 점의 냄새를 맡더니 머리를 떨어뜨린채 멀어져간다.
“사람은 어디에 있지?” 나는 물었다.

거의 모든 것이 자동화, 지능화되고 연결된 세상에서 네트웍을 장악하는 바이러스는 공포스럽다. 교통수단, 전력, 통신수단을 잃은 현대인은 무력하고 나약하다. 천연스럽게 대피를 권하는 로봇의 꼬임에 넘어가는 것도 당연하다. 기술 기반이 무너졌을때, 인간은 살아남을수 있을까? 이것은 유효한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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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City – Lauren Beukes

로렌 뷰커스 Lauren Beukes의 소설 주 시티 Zoo City는 흥미롭다.

주 피플, 동물 붙은 사람들과 고장난 엘리베이터, 주술이 숨쉬는 남아프리카의 슬럼은 거칠고 위험하다. 동생을 죽인 죄로 복역하고 나무늘보를 지고 다니는 진지 디셈버 Zinzi December. 한때 기사를 쓰기도 했던 그의 능력은 분실물 발견. 특별한 종류의 탐정이랄까. 무대도 인물도 일단 신선하다.

러디츠키 부인이 잃어버렸던 반지를 갖고 잔금을 받으러 나선 아침, 진지(진지하기 어렵다)가 찾은 것은 사건 현장. 그리고 말티즈의 남자와 대머리 황새를 업은 여자. 돈없고 빚지고 과거있는 주인공이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시작이 누아르식이다.

“조상들이 문자를 보내는지는 몰랐는데.”
“아니, 전화를 했지. 영혼에게는 기술이 더 편해. 인간의 정신 만큼 막혀있지 않거든.” 그는 강조를 위해 머리를 두드렸다. “여전히 강과 바다를 가장 좋아하지만, 데이터는 물과 같아. 영혼이 그 속으로 다닐 수 있지. 그래서 무선 기지국 근처에서 불편한 기분이 드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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