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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pinion – jay lake

Pinion 결장암과 싸우고 있는 제이 레이크의 시계 세상 3부작 마지막 권은 새끼 톱니 Pinion다.

대양을 건너는 것은 위험하고 불확실한 일이었다.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나온 것이 위도와 경도인데, 별자리로 위도는 구할 수 있지만 경도는 어렵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이 다르듯 시차가 난다. 시계와 자오선이 그렇게 등장했고, 항해의 필요가 정밀한 시계를 낳았다.

기계식 시계를 구동하는 힘은 주태엽 mainspring에서 나온다. 감아모은 힘을 한번에 다 써버리지 않게 조정하는 것이 째깍째깍 소리를 내는 주인공 탈진기 escapement다. 곳곳에 있는 새끼 톱니 pinion가 다른 역할과 다른 빠르기로 다음 톱니를 움직인다.

적도를 따라 높은 벽이 서있는 시계 세상.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는 대영제국과 천제의 중화제국이 북반구에서 자웅을 겨룬다. 헤서는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고 지구를 움직이는 주태엽을 고치러 먼 여행을 떠났다. 파올리나는 위험한 시계를 만들어 그 힘을 노리는 이들에게 쫓기는 몸이 된다. 도망길에서 놋쇠인간 보아즈를 만난다. 이들을 이어주는 스코틀랜드인 선원 알-와지르, 사서 칠드레스는 각기 다른 임무와 곤경으로 만나게 된다. 대답없는 신의 부재와 적도의 벽을 지키는 천사/날개달린 야만인과 놋쇠인간은 남과 북을 가로막는 위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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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 obsession – paul nicklen

polar obsession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 폴 니클렌 Paul Nicklen의 사진집 Polar Obsession. 극지에 꽂히다, 극지에 사로잡힌 남자 쯤 될까.

북극과 남극에 빠져 사진기를 들고 얼음과 눈밭을 누빈지 20년이 넘은 이 사람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는 캐나다 북부 지방에서 전화, TV, 라디오, 컴퓨터 게임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영하 25도에서 30도를 오가는 겨울. 그는 광활한 공간과 인위가 없는 자연에 매료되었다. 그 곳을 떠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수의사가 되면 진료실에서 하루를 보낼 것이고, 야생물학자는 괜찮지만 정부의 관료체제에 갇힐 것이다.

그래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졸업 시험을 앞두고 결심한 그는 백지에 계획을 그렸다. 사진에 담고 싶은 극지의 생물들, 그를 통해 알리고 싶은 이야기들. 시험에 통과하고 졸업한 그는 생물학자로 일을 하면서 원정에 참여하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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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n 2 – jon favreau

공짜 영화 제2편 아이언 맨 2. 전작 만한 후편이 없다는 법칙에 도전하는 영화다. 그 기준이 문제겠지.

iron man 2

테크놀러지가 패션이 되고, 덕후/오타쿠/기크가 주류문화에서 다루어지는 21세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잘 나가고 있다. 영웅이 되고 선친을 말하고, 청문회에서 거만하게 도발한다.

2편의 상대는 러시아에서 온 아이반 뱅코. 재기한 미키 루크의 이미지를 활용한 문신한 물리학자는 토니 스타크의 선대를 통한 인연이 있다. 모나코 그랑프리에서의 액션, 그리고 요즘 유행인 삽질 2.0 엑스포에서의 맞짱. Continue reading

空気人形 – 是枝 裕和

공기인형 空気人形은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전작 ‘아무도 모른다’를 본 적이 있다. 우연히 영화제를 오랜만에 가서 보게 되었다, 막상 영화를 이야기한 사람은 표를 구하지 못했지만. 예매 매진 후 1시간 반 가량 기다려서 200석 채 안되는 작은 화면으로 보았다.

air doll

신의 형상을 따 인간을 빚어냈다고도 한다. 인간을 따 만든 것들은 꼭 고귀한 일에만 쓰이지는 않는다.

실패하고 부서진 사람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사는 도시. 대도시에서 개인은 타인과의 관계나 결속이 없이도, 생존에 필요한 것만 갖고도 산다.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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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de of queens – charles stross

the trade of queens 상업왕족 제6권. 경제지의 기자였던 미리암 벡스타인의 위험한 특종으로 시작한 경제학 SF가 일단락된다. 알고보면 SF팬, 크루그먼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특정한 시각적 자극을 통해 다른 버전의 지구로 넘나드는 패밀리, 혈족이 그루인막트 Gruinmarkt라는 중세시대에 존재한다. 이들은 열성유전되는 특질을 이용해 현대와 중세를 오가며 밀무역과 배송업, 마약을 거래한다. 중세 마피아랄까, 사람이 자원이라 관리하는 클랜은 지리적 위치가 동일한 안가를 두어 상대편 세계로부터의 잠입을 막고 운송망을 확보한다.

첫번째로 위기. 경제적인 위기가 보통이지만 군사적인 경우도 있지. 舊정부는 신뢰를 잃고 이해의 연합이 들어서 내쫓아. 연립정부의 통치는 곧 사태를 악화시키지. 정권교체 만으로 해결되는 위기란 정통성의 위기 뿐이니까.

그건 새 정부는 가장 약하고 바꾸기 쉬운 조건에서만 위기상황을 고치려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혁명정부는 내부의 급진강경파가 뒤엎어. 사상이 가장 편협한 그들이야말로 위기해결을 가로막는 누구든 살해할 준비가 잘 되어있으니까.

중세편에서는 왕과 귀족 사이에서 보수파와 진보파가 힘을 겨루고, 현대편에서는 마약반이 수사를 벌인다. 출생의 비밀을 몰랐던 미리암은 우연히 능력을 발견하고, 좌충우돌 음모와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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