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반군의 투쟁도 20세기 이야기다. 대니얼 바버의 영화 해리 브라운 Harry Brown은 런던 남부의 재개발지구가 무대다.

재개발과 도심의 슬럼화는 전세계적인 추세일까. 퇴역 해병 해리 브라운의 동네도 거칠고 삭막하다. 나서지 않고 조용하게 사는 것이 안전한 일상의 전략이다. 적당히 눈을 감는게 편하게 사는 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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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반군의 투쟁도 20세기 이야기다. 대니얼 바버의 영화 해리 브라운 Harry Brown은 런던 남부의 재개발지구가 무대다.

와이어리스 Wireless는 찰스 스트로스의 단편소설집이다. 1998년에서 2008년 사이에 쓴 이야기들을 묶었다.
1분 후 앵글턴은 파일에서 등사판 책자를 꺼내고 뚜껑을 닫았다. 그는 책상으로 돌아와 그 책자를 내 쪽으로 밀었다.
“이걸 먼저 읽고나서 앤디가 원하는 것을 하는게 좋겠네.” 그는 천천히 말했다. “출발하기 전에 자세한 일정을 보고해 주게나.”
나는 귀가 접히고 먼지가 쌓인 책자의 표지를 읽었다. 50년대 유행한 벌집모양 머리를 한 여자와 양복을 입은 남자가 골동품 기계 앞에 앉아있는 사진이 있었다. 제목은: 당신의 IBM S/1602-M200을 위한 전력, 냉각, 변압소 요구사항. 나는 곤혹해서 재채기를 했다. “보스?”
“밥, 그걸 읽고 암기하는게 좋을거야. 시험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고, 실패하고 싶지 않을걸세.”
오싹해졌다. “보스?”
패트릭 파크 Patrick Park 빵모자 여전했다. 서정적인 노래와 담백한 기타 솜씨.






처음 들은 노래 중에서 이게 멋있었다, 아니 어울렸다.
가까운 미래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베이브리지가 공격을 받아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친다. 폭발 순간 다운타운에서 ARG ‘하라주쿠 펀 매드니스’를 하던 고등학생 마커스와 세 친구들은 국토안보부에 잡힌 몸이 된다. 신체적인 불편과 고통, 그리고 공포와 신문. 죄가 없으면 고백하라는, 잘못한 것이 없으면 숨길것이 없지 않느냐는 이들에게 마커스는 변호사를 요청할 권리를 말한다. 실수.
폭력과 가혹행위 앞에 용기와 자긍심이 무너지고 절망과 순응이 따른다. 겨우 풀려난 도시는 비상시국. 공포와 감시의 준계엄상태. 마커스는 싸우기로 결심한다. 계획은 그 다음에, 어떻게 할까.
>보안체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작동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실패하는가다.내 X넷 사이트 공개반란의 첫번째 블로그는 그렇게 시작했다. M1k3y라는 가명으로 글을 쓰는 나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은퇴한 연방수사관 벤허민 에포지토는 25년 전 사건에 대한 책을 쓰기로 한다. 배당에 불만을 느꼈던 그는 사건을 되넘기려 했지만 현장을 찾고는 수사에 매진했다. 아내를 잃은 은행원 모랄레스는 차분하게 범인이 잡히면 어떤 형벌을 받을지를 물었다. 사형은 너무 간단하고 편안한 자비가 아니냐고.

용의자 고메즈를 잡고 놓치는 무력감과 동료 산도발의 죽음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났던 에포지토가 찾으려 하는 것은 사건의 종결이지만 매듭짓지 못한 자신의 과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