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 chanel & igor stravinsky – jan kounen

얀 쿠넨 Jan Kounen의 영화 코코와 이고르 Coco Chanel & Igor Stravinsky는 크리스 그린핼시 Chris Greenhalgh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피아노 건반과 샤넬의 흑백에서 동시대를 산 두 사람의 이야기에 착상했다는 이야기는 좀 귀엽다.

coco & igor

봄의 제전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 1913년, 거의 100년이 되어간다. 파격적이었던 음악과 발레는 관객들을 경악케 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유럽의 혼돈 속에서 강한 개성의 인물들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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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 cory doctorow

makers 코리 닥터로우의 신작 메이커스 Makers는 쟁이들 이야기다. 근 미래의 미국, 슬럼에서 피어나는 고물꽃과 닷컴 3.0 뉴워크 New Work운동의 흥망사.

코닥과 듀라셀의 만남, 벤처 2.5 코다셀은 재능있는 소규모 팀을 발굴하고 작은 자금을 지원한다. 플로리다 슬럼의 페리와 레스터는 산호세 머큐리의 수잔 처치를 매료시킨다. 엘모 재활용과 3D 프린터, 러시아 클리닉과 마른뚱보 fatkin족.

제작과정 몇 주 동안 그는 조심스럽게 친분을 키웠다. 회식과 맥주, 디즈니 경영진의 속물과는 달리 당신들은 디즈니 공원의 본질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은근히 추켜세웠다. 그는 아이들의 이름을 익히고 이메일로 우스개를 보냈다. 휴식공간에 들러서 거대하고 기묘한 자작기계 핀볼게임을 져주고 그 기계가 얼마나 멋진지 이야기했다.

4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은 3부로 나뉜다. 1인 언론 블로그와 실리콘 밸리, 뉴워크 운동, 이상과 현실, 디즈니 대자본의 역습과 독한 언론, 소송전쟁과 인수합병,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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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페이스북 거울아 – nytimes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에 햇살은 더 반갑다.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은 배가 고파서 만은 아니다. 화창한 날씨에 즐거워하는 것은 꼬맹이들과 개들 만은 아니니까.

open door

햇살 아래 걷고 보다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허핑튼 포스트에서도 활동하는 에이미 리 볼의 기사를 옮겨본다.

Cultural Studies – Facebook Bios – Truth or Fiction? – NYTimes.com

자기소개서를 쓰는 경우란? 입시지원서, 데이트 서비스, 이력서 그리고 페이스북이 있다.

페이스북 초보의 프로필에는 기본 정보란이 있다. 재치와 지혜, 용기나 수줍음, 개인적인 동기나 직업적인 성의를 선보일 기회다. 관심사와 인용문처럼 기본적으로 추천된 항목이 있지만, 약력이라고 붙은 곳이 문제다. 객관식 아닌 주관식, 논술처럼 텅 빈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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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toise @gamh – 06/11/2010

다스 보톤 Das Boton은 일리노이에서 온 3인조 연주락 밴드. 좀 평이한 곡들이었으나 연주는 나쁘지 않았다. 흥겨워 하기에는 좀 부족했다.

das boton #1das boton #2das boton #3

작년에 보고 또 찾은 거북이 밴드 토터스 Tortoise, 여전히 멋진 시카고 밴드. 시앤케이크와도 연관이 있고, 나는 스테레오랩도 좋아한다.

tortoise #01 - John Hernontortoise #02tortoise #03 - Jeff Parker

포스트락은 90년대의 음악이고 토터스도 전성기는 지난 셈이다. 락하는 악기를 가지고 락이 아닌 음악을 하다는 정의는 모호한데, 감성적인 면이 별로 없이 악기들이 겨루듯 오고가고 겹쳐지고 빠지는 것이 맛이다. 다양한 쟝르의 양념을 가지고 치밀한 음악을 하는 셈인데, 들어보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tortoise #04tortoise #05 - John McEntiretortoise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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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macs à tire-larigot – jean-pierre jeunet

미크맥스 Micmacs à tire-larigot는 장 피에르 쥬네 Jean-Pierre Jeunet의 작년 영화다.

micmacs

늦은 밤 비디오가게. 불어로 녹음된 흑백영화 빅 슬립을 보며 립싱크를 하던 바질은 오발탄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수술하면 식물인간이 될 것이고 놔두면 위험, 동전이 결정한 운명으로 탄환을 머리 속에 간직하게 된다.

집도 절도 없이 거리를 떠돌던 바질을 맞아준 것은 재활용 패밀리. 고물상 폐품굴에 모여사는 별난 사람들이다. 삼륜차로 폐품을 수집하던 바질은 길을 사이에 둔 두 건물을 발견하고, 그들의 문양을 기억에서 떠올린다. 총알을 품고 있는 사내의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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