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macs à tire-larigot – jean-pierre jeunet

미크맥스 Micmacs à tire-larigot는 장 피에르 쥬네 Jean-Pierre Jeunet의 작년 영화다.

micmacs

늦은 밤 비디오가게. 불어로 녹음된 흑백영화 빅 슬립을 보며 립싱크를 하던 바질은 오발탄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수술하면 식물인간이 될 것이고 놔두면 위험, 동전이 결정한 운명으로 탄환을 머리 속에 간직하게 된다.

집도 절도 없이 거리를 떠돌던 바질을 맞아준 것은 재활용 패밀리. 고물상 폐품굴에 모여사는 별난 사람들이다. 삼륜차로 폐품을 수집하던 바질은 길을 사이에 둔 두 건물을 발견하고, 그들의 문양을 기억에서 떠올린다. 총알을 품고 있는 사내의 위험한 모험이 시작된다.

재미있는 상상력과 독특한 스타일이 영화의 매력이다. 감독 장 피에르 쥬네는 영화를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다. 아이처럼 장난스럽고 자유로운 개성은 2010년 BAFTA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영화는 심각하지 않고 인물들은 고민하며 끙끙 앓지 않는다. 만화처럼 가볍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얕지 않지만 무겁게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어쩌면 더 효과적일까. 돈과 권력, 출세와 명예도 좋지만 영화 속의 두 기업가, 전쟁상인들은 좀스러운 악당들이다. 영화의 농도에 맞는 희극의 악역. 무성영화에서 가져온 것처럼 아기자기한 음악과 나가타 테츠오 永田 鉄男의 개성있는 화면이 잘 어울린다. 눈을 떼지 못하게 흐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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