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o chanel & igor stravinsky – jan kounen

얀 쿠넨 Jan Kounen의 영화 코코와 이고르 Coco Chanel & Igor Stravinsky는 크리스 그린핼시 Chris Greenhalgh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 피아노 건반과 샤넬의 흑백에서 동시대를 산 두 사람의 이야기에 착상했다는 이야기는 좀 귀엽다.

coco & igor

봄의 제전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 1913년, 거의 100년이 되어간다. 파격적이었던 음악과 발레는 관객들을 경악케 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유럽의 혼돈 속에서 강한 개성의 인물들이 만난다.

클림프의 유디트를 닮은 안나 무글리 Anna Mouglalis는 불가해하고 쿨하다. 결단과 행동의 신여성 샤넬은 종이보다 옷감의 감각을 따른다. 스트라빈스키의 동그란 안경의 냉엄한 외면 속에 숨겨진 열정에 불을 지른다. 매스 미켈슨 Mads Mikkelsen이 연기한 훤칠한 스트라빈스키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음악적 재능을 빼면 이기적인 욕망에 충실하지만 가정을 버릴 생각은 없는 남자.

미켈슨은 두 사람에 대한 많은 책과 기록에서 진위를 가리기보다 그의 음악으로 인물에 접근했다고 한다. 피아노연기에 들인 노력은 효과가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근사하게 한 주인공 역할을 한다. 샤넬의 별장과 옷은 또 한가지. 의상과 소품의 호사스러움은 혼자이기에 너무 멋진 남자, 싱글맨도 떠올리게 한다.

자기중심적이고 강한 인물이 나오는 20세기 초엽, 음악과 향수를 낳은 위험한 관계. 그러나 운명적인 사랑의 낭만을 기대하면 실망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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