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를 벗어나 행복을 찾기 – ars technica

아스 테크니카 ars technica케이트 쇼 Kate Shaw가 정리한 독일의 심리학 연구가 재미있다.

Getting off the “hedonic treadmill” and getting happier

행복에 관한 최근의 연구 추세에 따르면, 우리는 선택에 무관하게 평생 같은 수준의 만족도를 이어갈 운명이다. 결정점 이론 혹은 “쾌락의 쳇바퀴 hedonic treadmill” 가설이다. 그러나, 행복에 관한 한 새로운 장기 연구는 행복이 인생의 선택과 연관되어 있으며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시사한다.

1984년부터 매년 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독일 사회경제 위원회 SOEP의 자료를 토대로 한 이 연구는 대상 가구의 전원을 조사했다. 한 집에 한 사람도 아니고, 분가하면 그 일가도 다 조사했다고 한다.

결정점 이론에 따르면 쾌락의 쳇바퀴에 붙어있을 25~64세의 대상자들. 해마다 인생에 대한 현재의 만족을 1에서 10까지 매겼다. 다른 설문과 함께 몇 년을 거쳐 삶의 만족도의 변화와 개인적인 결정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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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 woody allen

우디 앨런의 영화 당신은 키크고 새까만 타인을 만날 것이다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를 보았다.


나이든 앨피는 젊음과 아들 욕심에 헬레나를 떠나고, 그 딸 샐리는 어머니가 찾는 점쟁이를 비난하지 않는다. 샐리의 남편 로이는 벽에 부딪친 작가인데 건너편에 이사온 빨간 옷 입은 처녀에 더 관심이 있다. 샐리는 일하는 화랑의 주인인 매력적인 유부남 그렉에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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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 comstock – robert charles wilson

로버트 찰스 윌슨의 근작 줄리언 컴스톡 Julian Comstock: A Story of 22nd-Century America은 22세기 미국 이야기다.

줄 베르느가 칼 마르크스를 읽고나서 로마제국 흥망사를 썼다면?

석유가 바닥나고 문명이 퇴보한 22세기의 미국은 왕이나 다름없는 대통령이 지배하는 신봉건사회다. 백부 데크란 컴스톡을 피해 서부 촌구석에 숨어있던 줄리언 컴스톡의 여행과 모험, 성쇠를 그의 절친, 순진하고 어리숙한 평민 아담 해저드 Adam Hazzard가 전한다.

“주권교회 the Dominion가 잘못알고 거짓된 환난 False Tribulation이라고 뻔뻔하게 부르는 재난은 한가지 사건이 아니야. 석유의 종말, 정확하게는 싸게 얻는 석유의 종말은 고대인들의 가분수 경제체제를 망가뜨렸다. Continue reading

울기엔 좀 애매한 – 최규석

창작은 어렵다. 글을 쓰는 것도 어렵고, 곡을 쓰는 것도 어렵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렵다.

백지를 만나는 일은 부담이 된다. 기교나 지식은 시간을 들이고 수고를 통해 얻을 수 있지만, 무엇을 그리고 쓸지는 마음에서 나오지 않을까. 아니면 영감을 전하는 뮤즈가 있을까.

그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어디서 오는지는 모른다. 안다면 살짝 귀뜸해주시라, 그걸로 내 사업을 펼쳐 널리 김치를 먹이리라! :p

최규석은 어른이 채 되기 전의 경험과 마음의 짐을 이 책으로 낸 것 같다.

잘나고 화려한 청춘 말고, 유년기의 공상의 아늑함도 아닌 현실의 찌질함을 살아있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훈육에 다 무뎌지지 않고 일상에 다 꺾이기 전의 서글픈 애매함을 수채로 담았다.

the social network – david fincher

데이빗 핀처 David Fincher가 페이스북에 관한 영화 소셜 네트웍 The Social Network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5억이 넘는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른바 웹 2.0이라고 부르는 서비스 가운데에서도 돋보이는 회사다. 트위터와의 조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다. SNS라는 말도 쓰고, 우리나라에서는 TGIF라는 말도 만들었다. 소셜마케팅이니 해서 관련된 책도 올해 여러권 나왔다.

영화 21의 기반이 된 책도 썼던 벤 메즈릭의 우연히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 The Accidental Billionaires은 화제가 되었다. 애론 소킨은 실제 사실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대본을 썼다. 프로그래밍에 관한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글이나 음악의 창작처럼 쉽지 않은데.

영화는 재미있다. 프로그래밍과 벤처기업 이야기를 화면으로 옮겨내는 솜씨는 인정할 일이다. 재치있는 대사가 오가며 영리한 사람들을 묘사하고, 변호사들의 논쟁으로 소송과 주장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

잘 알려진 일이라 스포일러는 아닐 것 같지만, 사건에 대한 언급은 아래쪽에 접자.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