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l – rob epstein, jeffrey friedman

롭 엡스타인과 제프리 프리드먼의 영화 하울 Howl앨런 긴즈버그 Allen Ginsberg의 시 하울에 바친 헌사. 시와 그 시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그렸다.


1955년 식스 갤러리에서의 시 낭송회.
1957년 하울의 출판을 둘러싼 외설 재판.

이 두 가지가 영화의 중심이다. 젊은 시절의 긴즈버그를 연기한 것은 제임스 프랑코 James Franco, 뿔테 안경이 어울린다. Continue reading

finch – jeff vandermeer

제프 밴더미어 Jeff VanderMeer의 소설 핀치 Finch는 흥미롭다. 곰팡이 누아르 Fungal noir라는 리처드 K. 모건의 추천도 그렇고, 차이나타운, 벌거벗은 점심, 챈들러에 러브크래프트까지 언급하는 데야,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 없다.

앰버그리스는 말 그대로 곰팡이가 핀 도시다. 20년 간의 내전을 겪은 도시를 지배하는 것은 버섯같은 그레이캡.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버섯과 곰팡이가 곳곳에 피어나는 도시의 잔해에서 형사 핀치는 살인사건을 맡는다. 정체불명의 사내와 허리가 잘린 그레이캡.

포자와 결합한 반편이 Partial들이 사진기 같은 눈으로 감시를 한다. 진균총을 휴대한 형사들의 책상에는 통신관 혹은 기억구, 살아있는 입같은 구멍이 있어 그레이캡 헤레틱과 보고서를 주고 받는다.
Continue reading

two door cinema club @slim’s -11/04/2010

슬림스 Slim’s를 찾은게 한참 되었다. 아쉽지만 사진기를 맡기고 들어가야 했다. 아이폰 덕분에 사진이 있긴해도 만족스럽지는 않다. 작은 사진기를 하나 구해야 할까 아니면 사진보다 공연에, 음악에 전념할 기회로 생각해야 할까.

퓨너럴 파티 Funeral Party는 캘리포니아 4인조 밴드. 갈기고 지르지만 무겁지 않은 전자락. 시끄러운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뉴올리언즈에서 온 제네레이셔널스 Generationals는 그 보다는 아기자기한 음악을 했다. 너무 밝다고 할까, 연주는 나쁘지 않았다. 그랜트 위드머 Grant Widmer와 테드 조이너 Ted Joyner, 테스 브루넷 Tess Brunet, 그리고 기타가 한명 더.

복고적인 “싸울때는 싸우고 When They Fight, They Fight“는 어쨌거나 매력적이다. 유튜브에서 구한 팬 비디오가 재미있다.
Continue reading

luftslottet som sprängdes – daniel alfredson

스티그 라손 원작의 밀레니엄 3편, 말벌의 둥지를 걷어찬 여자 The Girl Who Kicked the Hornets’ Nest. 감독은 2편과 같은 다니엘 알프레드슨 Daniel Alfredson. 원제를 바로 옮기면 ‘폭발한 공기의 성’이란다.

영화는 전편에서 죽을뻔 했던 리스벳 살란더가 있는 병원에서 시작한다.

리스벳은 예테보이의 병원에 누워있고, 이복형제 니더만은 무표정한 얼굴로 괜히 사람을 죽이며 도주한다. 살라첸코를 숨겼던 비밀조직은 그와 리스벳을 제거하려고 하고, 미켈은 리스벳의 재판 전에 잡지 특별호를 내어 도우려 한다.

Continue reading

nowhere boy – sam taylor-wood

10월 9일은 레논의 출생 70주년이었다.

존 레논 John Lennon의 사춘기 시절 이야기인 이 영화 노웨어 보이 Nowhere Boy샘 테일러-우드의 첫 영화이기도 하다. 갈데없는 소년.

네 살때 부모가 헤어지고, 이모네에서 자란 소년은 열 여섯에 친모를 만난다. 두 여성의 사이에서 방황하던 십대 반항아는 로큰롤을 발견한다. 엘비스와 기타, 비틀즈가 생기기 전의 이야기.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