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s la maison – François Ozon

스페인 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극 맨뒷줄에 앉은 소년을 각색한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 인 더 하우스.

in the house

고등학교에서 작문을 가르치는 제르망은 요즘 학생들의 글솜씨에 실망을 금하지 못한다. 주말을 써보라는 숙제 가운데 흥미로운 글 하나는 ‘다음에 계속’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화랑을 운영하는 그의 아내 잔느 역시 흥미를 보이는데, 미술에 대한 열정보다 예술에 관심이 없는 새 화랑 주인 자매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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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 s’appelait Sarah – Gilles Paquet-Brenner

한동안 극장에 가볼 영화가 별로 없었는데 예고편이 기억나는 영화, 사라의 열쇠 Sarah’s Key가 개봉했다. 타티아나 드 로네 Tatiana de Rosnay 사라의 열쇠를 감독 질 파케-브레네 Gilles Paquet-Brenner가 영화로 만들었다. 전쟁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영화는 많다. 희생된 조부를 둔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는 잊혀진다.” 그뿐만 아니라 숨겨지고 지워진다. 좋았던 부분만 갖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욕심일지 모른다. 원칙이나 도덕 같이 남들에게 강요하는 잣대도 비틀지 않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연기하는 줄리아 자몬드는 중년의 언론인, 성공한 건축가 남편과 10대 딸을 둔 중산층이다. 전쟁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그가 취재 그리고 아파트를 통해 70여 년 전의 이야기를 찾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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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ere boy – sam taylor-wood

10월 9일은 레논의 출생 70주년이었다.

존 레논 John Lennon의 사춘기 시절 이야기인 이 영화 노웨어 보이 Nowhere Boy샘 테일러-우드의 첫 영화이기도 하다. 갈데없는 소년.

네 살때 부모가 헤어지고, 이모네에서 자란 소년은 열 여섯에 친모를 만난다. 두 여성의 사이에서 방황하던 십대 반항아는 로큰롤을 발견한다. 엘비스와 기타, 비틀즈가 생기기 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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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y a longtemps que je t’aime – philippe claudel

작가 필립 클로델의 첫 영화.
나는 너를 오래 사랑했다 I’ve loved you so long.


공항에서 홀로 줄담배를 피우는 중년의 공허한 눈빛. 15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줄리엣. 동생 레아는 재판 이후 의절하고 부모의 명령대로 잊고 있던 언니를 반기지만 어색하고 낯설다. 사서학자인 레아의 남편 뤽과 말을 못하는 그의 아버지, 입양한 두 딸. 줄리엣은 좀처럼 세상에 자신을 열지 않는다. 관찰/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를 면접보는 사람들도 그녀를 바로 보려하지 않는다.

불안과 불신, 그리고 예의와 완곡법. 평범한 일상을 지키려는 갸날픈 경계의 반대편. Continue reading